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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1 - 군중십자군과 은자 피에르, 개정판 ㅣ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1
김태권 글.그림 / 비아북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2011년 늦봄, 김태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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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제 평화로운 세상이 열릴까요?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조용하지만 더 큰 갈등이 수면 아래에 꿈틀대는 듯해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던 서구 극우 세력이 사회 일각의 '이슬람 포비아'에 힘입어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며, 20세기의 악몽을 떠올리는 사람이 저 혼자는 아닐 겁니다. 한국 사회도 여기서 자유롭지 않지요. 꼭 무슬림만이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 속 '타자'의 존재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고 싶어요. 2003년 제 고민이 '반전과 평화'였다면, 여러 해가 지난 지금 저는 만화로 '관용과 공존'을 말하고 싶습니다. 이 책의 내용이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면 작가로서 제 능력이 부족한 탓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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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며 겸손하게 자신의 희망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며칠전 노르웨이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을 명민한 작가는 미리 내다보고 있었던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 사회도 그런 끔찍한 악몽을 겪게 되는 것은 아닐까?
3차 희망버스를 온몸으로 막아섰다는 어버이연합 소속이란 분들의 격한 모습을 보며 '평범한 사람은 어떻게 학살자가 되는가'라는 아렌트-김태권의 질문을 다시금 떠올려보게 된다.
그들과는 함께 살 수 없다고 말하는 자들과 함께 살아야 하는 것. 관용과 공존이란 그런 아픔과 우리의 무지에 대한 질문이다.
뱀다리 : 어버이연합에 대한 취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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