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른 살의 키친 사랑을 굽다
리자 팔머 지음, 서현정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서른 살, 소박하고 진심이 담긴 달콤한 디저트를 만드는 파티쉐 엘리자베스…
상처받을까봐,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사랑을 피해온 그녀에게 다가온 사랑…
그녀는 과연 그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
그녀가 만드는 달콤한 디저트처럼 달콤한 사랑이야기였다.
서른, 인생에 익숙해지고 삶의 폭풍 후 앞에 크게 균형을 잃지 않을 나이라고 생각하지만
서른이지만 선택 앞에 흔들리고, 사랑에 서툴고, 도전이 두려운 사람이 많다.
그들에게 많은 공감이 될 수 있을 만한 책이었다.
“지금껏 내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맹목적인 두려움 때문에
많은 것을 숨기고 억누르며 살았다. 사람들과 너무 가까워져서는 안돼,
깊이 마음을 주어서는 안돼, 곧 내 곁을 떠날 테니까.
감정을 들키면 안돼, 어차피 떠날 사람이라는 걸 알잖아.
아무런 기대도 안 하면 실망하고 상처받을 일도 없어.
처음부터 마음을 주지 않으면 상대가 무슨 짓을 하든 견딜 수 있다.”277p
주인공인 엘리자베스는 유명 작가인 아버지로 인해 항상 성공해야한다는 압박감,
부모의 따뜻한 지지와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한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그런 그녀에게 다가온 한 남자…주목받는 농구선수 시절 부상으로 선수로써의 삶이 끝나
농구팀 코치가 된 아픔을 안고 있는 자상한 남자 다니엘을 통해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천천히 사랑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참 가슴 두근거릴 만큼 로맨틱하고 아름다웠다.
처음으로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랑, 그 사랑 앞에서 가장 큰 두려움에 휩싸인 그녀는
용감하게 그 두려움과 맞서 성숙한 사랑을 만들어간다.
그 사랑으로 인해 오랜 시간 자신을 괴롭혀왔던 상처들과 화해하고
가족도, 일도, 사랑도 지켜나가는 멋진 엘리자베스를 만나보시길…
전혀 지루함 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사랑이야기다.
이 가을… 달콤한 사랑이야기가 필요하신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