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길고양이 행복한 길고양이 1
종이우산 글.사진 / 북폴리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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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를 별로 안 좋아했다.  

동물이라곤 키워 본적이 없는 나에게 고양이는 그저 밤이면 무섭게 울고
더럽고, 가끔은 무서운 동물이었는데~
이 책속에 길고양이들은 하나같이 정말 사랑스럽다. 


작가님이 사랑스러운 마음을 듬북 담아 찍은 사진이라 그런가? 나에게도 그 애틋한 마음이 전해지는 듯하다.
 

이 아이의 눈빛을 보고 반하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특정 부위에 대한 집착을 보이고는 하는데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부위는 일명 찹쌀떡으로 불리는 고양이의 발이다.
천년만년 주물러도 모자란 이 찹쌀떡을 뒤집어 보면 핑크색 공 젤리가 붙어 있다." 327p  

일본의 한 마을에서 길고양이들을 어떻게 보호하고 관리하는지에 대한 다큐를 잠깐 본적이 있다.
마을 주민들이 돌아가며 고양이들을 돌보고 있었다. 
마을 주민들이 한달에 한번 각출한 기금으로 고양이들의 먹이를 사고 마을 고양이들이 사용하기 편하게 모래 화장실을 따로 만들고
고양이 신문을 발행해 새로 이사온 길고양이들을 소개하고 고양이들의 소식을 공유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보았던 방송이라 정말 할일없는 사람들이구나, 고양이에게 쓸 시간 있으면
차라리 장애인이나 노인을 위해 봉사를 하지 진짜 한심 하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일본의 마을 사람들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참 아름답고 부럽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 작은 생명들이 곧 다가 올 추운 겨울 먹이를 못 찾아 굶줄이지 않기를... 길에서 너무 아프게 죽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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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 마음의 길을 잃었다면 아프리카로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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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엄마다! 어린 아들을 데리고 그 험한 아프리카로 여행을 갈 생각을 다 했을까?
아프리카라는 땅이 어른에게도 얼마나 위험한 곳인가?
아직도 아프리카 곳곳에선 전쟁이 일어나고 무서운 질병까지 사람을 위협하는 곳인데…
8살 밖에 안 된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떠나다니 그녀의 무모함이랄까 용기랄까…
책의 첫 몇 십장 정도까진 솔직히 경악스러웠다. 
   

“누구라도 이곳에서는 죄인 마음이 풀어지리라. 누구라도 이곳에서는 병든 마음이 치료되리라.…
세계 구석구석 안 가본 곳이 없는 지인이 말했다 “알게 될 거야, 아프리카가 최고야. 사람이 만들어 낸 건 자연만 못해.”
그가 옳았다. 후두둑 떨어지는 눈물 속에 깨달았다. 그동안 한번도 ‘완전한’세상을 보지 못했음을.”317~8p 
  

원근감이 상실될 만큼 넓은 아프리카의 푸른 초원이 내려다보이는 이렌데 전망대에서
종이비행기를 달리는 아이
그 비행기를 달리며 아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 넓은 초원을 가슴에 품은 아이는 어떤 어른으로 성장할까?
다름을 인정할 줄 알고 세상을 보는 눈이 넓은 따뜻한 눈빛을 지닌 어른의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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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춤
조정래 지음 / 문학의문학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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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살아야 국민이 산다는 논리로 지금까지 수많은 경제인들의 비리들을 덮어줬다.
회삿돈 수백 수천억을 삥땅치고 높으신 분들께 사과박스로 돈을 갖다 바쳐도
책임져야 할 사람은 병원에 잠깐 들어갔다 나오거나 국경일이 되면 특별사면으로 쉽게 감옥에서 나온다.
조정래 작가님의 ‘허수아비 춤’에선 우리 사회에서 지금도 쉽게! 아주 쉽게 만날 수 있는
기업의 비리, 정관계 로비, 비자금, 탈세 등 온갖 더러운 비리들을 종합선물세트로 만나 볼 수 있다.
일광 기업과 태봉 기업은 비리혐의가 발각되어 고발되었지만
일류기업인 태봉은 무죄, 이류 기업인 일광의 경영자는 실행을 잠깐이지만 살게 된다.
일광 기업에 남 회장은 출소한 뒤 제대로 된 로비를 하기 위해 하나의 팀을 만들게 된다.
‘문화개척센터’ 
돈이면 귀신도 부리고 처녀 불알도 살 수 있다는 옛말도 있듯
돈이면 못 할일이 없고 안 되는 게 없다는 것이 씁쓸하지만 현실감 있게 그려져 있다.
지금 한참 이슈가 되고 있는 모 그룹의 비리 사건을 보면서 이 책을 읽고 있으니
현실감은 더더욱 피부에 와 닿는다.
“재벌들이 저지르는 그 불법 행위는 분명 사회를 병들게 하고 나라는 망치는 범죄이고,
그 피해는 국민 전체에게 씌워진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동안 재벌들의 경재 범죄에 대해
너무 관대했다. 왜 그랬을까. 기업들이 잘되어야 우리도 잘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 기대와 희망은 바로 자발적 복종이었다, 스스로 노예가 되기를 자청한 것이다.”325P  

이제 우리는 그 바보 같은 기대에서 깨어나야 한다.
기업이 비자금으로 모든 권력 기관을 매수하고 권력의 힘을 등에 업고
온갖 불법 행위를 저지를 때 단호하게 그들을 더 이상 이렇게 관대하게 받아줘선 곤란하다.
모기도 모이면 천둥소리를 내고 거미줄도 모이면 호랑이를 잡을 수 있다는 조상님들의 말씀도 있다.
기업의 불법행위들을 법으로 처벌할 수 없다면…
소비자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분명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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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자
막심 샤탕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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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여러권 읽어보았지만 이렇게 피가 낭자하고 잔인한 살인사건이 줄줄이 일어나는 책은 처음이었다.
책 속에 나온 시체들은 목이 잘리고, 너무나 끔찍해 읽기에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처참하게 사람들을 죽이는
보이지 않는 연쇄 살인자와의 숨바꼭질은 새벽 4시까지 잠 못들 게 만들 만큼 스릴만점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바람 때문에 창문이 덜컹거리기라도 하면 머리카락이 쭈뼛 서기도 했고
손에 땀이 차기도 했다.  

양의 탈을 쓴 남자의 사진으로 만들어진 이 표지를 보고 많이 의아했다. 
추리소설인데 뭔가 쌩뚱맞은 표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이 표지 정말 절묘하게 어울린다!  

이 책의 배경은 군대다. 책 속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들이
전쟁을 앞둔 군대에서 첫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목이 잘린 시체…그 사건을 풀기 위해 유능한 수사관 '크레이그 프레윈'이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단서를 좀처럼 잡히지 않고 두 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언제 죽을 줄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 앞에
인간이 얼마만큼 잔인해지고 미칠 수 있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무서웠다.
‘공포는 가장 강력한 동인이다. 그것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사람을 무너뜨릴 수도 있고
굳건하게 만들 수도 있다. 정신력을 강화시킬 수도 있고 무력하게 만들 수도 있다. 공포는 통제 수단이다. 공포는 한계가 없다.’ 427p   

책 속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들이 책속의서만 일어나는 픽션일 뿐인 사건이 아니라
실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에서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는 것에 더욱 슬펐다.
주인공 프레윈 중위의 마지막 말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이성을 잃고 전쟁을 멈추지 않는 인간들…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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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셰프 레시피 - 스타 셰프들이 공개하는 특급 레스토랑 레시피 100가지
배예환 외 지음 / 북하우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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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다운 요리를 만들어 본적이 없다.
워낙 귀찮은 걸 딱!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하지만 나 역시 내 또래 여자들 처럼 요리다운 요리 한가지 쯤은
나만의 필살기?!로 수행하여 어깨 힘 빡 주고 멋드러지게 차려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일단은 꿈만 꾸고 있었는데~ 요책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는데~
완전 득탬이다!
일류 요리사들의 요리들이 매인요리서부터 휴식까지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다.
일단 사진만 빨리 넘겨가면서 보았는데 군침이 막... ㅠㅠ   

  

이탈리아 요리를 한식과 접목시켜 따뜻한 가정식 요리를 선보이는 배예환 셰프님   

  

빠르게 변하는 고객들의 입맛을 맞춰가는 퓨전 일식을 선보이는 유희영 셰프님   

 

정통 프랑스 요리의 자존심을 지키는 진경수 셰프님의 레스토랑 라 싸브어 
  

끊임없이 공부하는 스타 셰프 여경옥 셰프님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루이~ 
 

(요리 사진보다 난 레스토랑 사진이나 셰프님들이 일하시는 모습, 주방 등이 찍힌 사진에 눈이 더 많이 갔다. 그래서 요리 사진은 한 장만 찍었다. ^^)  
 

특별한 날을 위한 특별한 요리를 만들어 보고 싶은 분들~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에 수두룩한 레시피보다 더욱 고급스럽고 스폐셜한 요리가 소개된 책을 찾으시는 분들께 강추 하고 싶다. 
  

나만의 필살기 요리!로 만들어 보고싶은 요리는~~~ 전경수 셰프님의 요리 등심 스테이크와 프로방스식 가니시
재료를 보니 우리집에 있는거라곤 소금.후추.마늘.양파뿐이고...ㅡㅜ 90%의 재료를 다 사야 만들 수 있는 요리지만...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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