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자
막심 샤탕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리소설을 여러권 읽어보았지만 이렇게 피가 낭자하고 잔인한 살인사건이 줄줄이 일어나는 책은 처음이었다.
책 속에 나온 시체들은 목이 잘리고, 너무나 끔찍해 읽기에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처참하게 사람들을 죽이는
보이지 않는 연쇄 살인자와의 숨바꼭질은 새벽 4시까지 잠 못들 게 만들 만큼 스릴만점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바람 때문에 창문이 덜컹거리기라도 하면 머리카락이 쭈뼛 서기도 했고
손에 땀이 차기도 했다.  

양의 탈을 쓴 남자의 사진으로 만들어진 이 표지를 보고 많이 의아했다. 
추리소설인데 뭔가 쌩뚱맞은 표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이 표지 정말 절묘하게 어울린다!  

이 책의 배경은 군대다. 책 속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들이
전쟁을 앞둔 군대에서 첫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목이 잘린 시체…그 사건을 풀기 위해 유능한 수사관 '크레이그 프레윈'이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단서를 좀처럼 잡히지 않고 두 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언제 죽을 줄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 앞에
인간이 얼마만큼 잔인해지고 미칠 수 있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무서웠다.
‘공포는 가장 강력한 동인이다. 그것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사람을 무너뜨릴 수도 있고
굳건하게 만들 수도 있다. 정신력을 강화시킬 수도 있고 무력하게 만들 수도 있다. 공포는 통제 수단이다. 공포는 한계가 없다.’ 427p   

책 속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들이 책속의서만 일어나는 픽션일 뿐인 사건이 아니라
실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에서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는 것에 더욱 슬펐다.
주인공 프레윈 중위의 마지막 말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이성을 잃고 전쟁을 멈추지 않는 인간들…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