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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서울 나들이
이재영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9월
평점 :
나는 서울에 갈 일이 없는 지방민이다.
아이도 없는 미혼이다.
그래도 이 책 진짜 재미있다.
처음엔 이 책 제목만 보고서는 나랑은 전혀 상관이 없는 여행서적이라 관심이 없었다.
특히 ‘아이와’ 라는 부분에서 딱 걸렸다.
아이 엄마들 용 책이 구나, 공감대가 없는 책 이겠구나… 싶어 무시 하려다
너무 재미난 책이라고 유머란을 보는 것 같이 재미난 글들이 많다는 추천글에 넘어가
읽기 시작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로써, 아내로써, 한 여자로써 느끼는 감정들이나 고민, 에피소드 들이
아이와 함께 가면 좋을 장소들 추천과 함께 잘 섞여있었다.
유머란을 보는 것 같이 재미있다는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이 책 읽다가 혼자 키득거리면서 밖에 읽기엔 무리겠다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니까…
아줌마가 되어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망설이는 모습들은 깊이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다.
결혼에 대해, 가족과 사랑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면 여행서 라는 걸 잊어버리고
삶에 대한 한 여자의 수필집 같았다.
물론 결혼하신 분들에게 좀 더 많은 공감이 갈만한 부분이 많긴 할 것이다.
하지만 절대! ‘엄마들용’ 책으로 분류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서울에 숨은 멋진 장소들을 찾아내고 싶은 분들
아니면 편히 읽을 책이 없을까 찾고 계신 분들께도 추천한다.
나들이 추천장소와 함께 지도, 홈페이지 주소, 주변 편의서설 정보, 입장료 가격 등등
어쩜 이렇게 꼼꼼하게 필요한 정보들을 챙겨주셨는지 놀라울 지경이다.
사진들도 참 많이 수록되어있는데,
작가님의 딸 소울이의 생기 넘치는 사진들이 눈을 잡아끈다,
엄마를 보며 환희 웃는 모습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아이가 진심으로 즐거워하고 있다는 게 느껴질 지경이다.
재미도 있고 실용적인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