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유홍준 지음 / 창비 / 199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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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 식민지시대이후 우리의 정신적인 기준은 우리의 것이 아닌 일본과 서양의 것으로 대표되었음은 우리는 부정할 수 없다. 조상의 삶과 고뇌가 묻어있는 과거는 계승하기보다는 버려야 할 것으로 인식됐고, 그것을 얼마나 빨리 버리느냐에 앞날의 성패가 달 려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서양의 폭력적인 역사에 국한된 우리의 역사인식은 90년대 이후에 우리문화유산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일어나면서, 인물과 역사, 그리고, 설화등을 중심으로 전통문화와 친숙해지고자하는 책들이 출간된다. 이책도 그중에 하나이며, 이들 문화재들을 탐방하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서임에는 틀림없으며 좋은 안내자이다.  우리 문화와 문화유산에 대한 폭발적 관심이 일어난 것은 아마도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 했기 때문일 것이다. 문화유산은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가장 빠른 방법 이다. 문화유적을 중심으로 관련 인물과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보통사람 들이 전통문화에 친숙해질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다.
 영남대 유홍준교수의 답사기는 잘 짜여진 구성을 가지고, 어느덧 우리에게 여행을 떠나게 만드는 글솜씨는 가지고 있다. 책 사이에 언급된 문화재나 역사적인 장소들에 얽힌 일화들은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상쾌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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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문명교류사
정수일 지음 / 사계절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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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명교류사는 이질 문명간의 교류를 다루는 학문이다. 서양인들의 단순한 논리는 토인비가 업근한 데로 문명권간의 교류이다. 즉, 그들은 문화권을 자기들 멋대로 나누어서 동서교류니 동서문화교류이니 하는 모호한 경계속에서 중국과 한국의 자연환경적 요인으로 동서를 구분한게 아니라 순수 자기중심주의적 발상에서 출발, 정치적 고려에 따라 인위적으로 동서를 나누어놓고 모든면에서 동서간의 관계를 대립관계로 설정하였다. 그러나, 문명교류는 전파와 그에 대한 수용을 통해서 정치적 고려가 아니라, 문명간의 융화, 동화의 수단인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문명권간의 관계를 교류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고대에서부터 서술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명확하지 않은 사실들이나, 기존의 학설과 배치되는 언급에 대해서 풍부한 사료들을 통해서 자신의 주장을 검증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불교남래설에 대한 언급에서 인도와 남부지방에 나타나는 우리와의 공통점과 문헌들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서 그 자신만의 독자적인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 책은 한 마디로 재미있는 책이다. 풍부한 역사적 사실과 그에대한 검증은 책을 읽으면서 계속 나를 경탄하게 만들었으며, 저자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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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학
정수일 지음 / 창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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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실크로드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서역과 서양의 문물은 실크로드를 통해서 들어왔으며, 실크로드는 서역과 북위만이 아닌 바닥길도 포함한다는 것을 새롭게 인식시켜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우리에게 실크로드라고 하는 생소한 주제를 왜 연구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저자는 글 앞에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특히 실크로드의 연구는 인간이 창조한 문명이 교류라는 매체를 통해서 한 인간사회에 전파 수용되는 과정을 연구하는 것으로 인간의 물질생활과 연계되어 각종 문물과 인간의 정신활동과 관련된 문학,예술, 철학, 종교, 학문, 그리고 사회구조나 현상과 관련된 제도,법률,대외관계, 군사등 다종다양한 교류등을 포함하고 있다.
다시말하면, 실크로드가 열려있을 때에는 우리의 문화도 그들의 문화와 융합된 국제주의적 양식이 도래되며, 닫혀있을 때에는 그 지역의 독특한 문화양식이 만들어짐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지 않은 사찰가람형태가 나타나고, 일본에서도 동일한 가람패턴이 만들어 지는 것을 볼 때, 교류가 얼마나 문명의 기술수준를 판가름시켜주며, 역사적인 평가가 내려질 수 있는지 실크로드를 통해서 알 수 있다. 특히, 인간의 물질생활에 필요한 물질문명의 교류, 인간의 정신생활에 필요한 정신문명의 교류, 인적교류 등으로 분류하면서, 그에대한 증거들을 다양한 문헌들을 소개하고 그 들에서 언급된 예들을 서술함으로서, 다른 연구들에 필요한 중요한 교과서적인 연구서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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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석탑연구
장충식 지음 / 일지사 / 198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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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승불교가 우리에게 유입되면서, 석가모니의 모습은 탑이라는 건축양식으로 변화된다. 탑의 모습은 인도 스튜파에서 유입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며, 간다라지방에 지금의 탑과 같은 형식의 벽화가 발견된 적이 있다. 따라서, 간다라 시기에 탑의 모습이 중국과 인도에서 사용된 건축방식에 흡수되면서, 한국의 석탑 형태가 만들어 진다. 석탑은 중국에서는  사각에서 8각으로 가는 벽돌로 건축된 형태가 많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북위의 영향을 받은 고구려지역을 제외하고는 정방형 석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탑의 형식은 초기에는 목조와 목조형식의 석탑이 건설되었다. 그러나, 삼국통일이후 남북국시대이후 탑의 모습은 전탑과 석탑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 석탑은 우리에게 금당과 구별되는 또 하나의 부처님이었으며, 탑의 형태와 비례도 지역과 국가, 시기별(삼국, 고려, 조선)에 따라서 다양한 형식을 보여왔다. 특히, 통일신라이후 석탑은 3국의 건축기술과 비례를 통합한 최고의 경지에 이르게 되며, 이러한 기법은 고려시기에 절정을 이룬다. 이 책은 통일신라에 국한되기는 했지만, 책 내부를 보면 도판들을 실어서 탑구조를 알 수 있으며, 그 시기의 탑파양식과 특징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탑에 대한 연구는 불교사상과 사회적 변화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므로, 통일신라 외에 그 이전 시대와 그 이후 시기에 대한 휼료한 사서들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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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그 이념과 미학 - 인류의 위대한 유산 1
성낙주 글, 박정훈 사진 / 개마고원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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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굴암은 단단한 화강암을 이용해서 만든 인공석굴이다. 이는 석굴암이 축조된 당시의 입장에서 볼 때 대단한 문화적 사건이 아닐 수 없으며, 휼룡한 역장이었음은 틀림없다. 그 가운데 본존불상은 단단한 재질인 화강암으로 제작되어 고대 인도나 중국의 선진 불상조각 수준을 능가하고 있다. 여기에 필자는 석굴암의 미술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역사적 배경을 통해서 석굴암이 만들어진 배경을 기존과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어서 이채롭다.

 또한 조각사적인 관점보다는 아이콘들을 통해서 석굴암의 원형과 그 당시의 생각들을 추측해주게 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다른 문헌들에 대한 원문소개등에서 치밀함이 드러나고 있다. 석굴사원이 인도, 간다라, 중국을 통해서 먼 기다긴 여정을 후에 경주에 종착한 후에 지금까지 건설된 석굴사원과는 다른 미술양식과 건축구조로 만들어졌음은 사실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석굴암안에 구축된 팔부신상과 인와상들이 주변 석굴들과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은 나의 마음을 다 채워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석굴암이 세계의 유산으로 거듭나려고 한다면 이에 대한 고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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