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위한 스테이크
에프라임 키숀 지음, 프리드리히 콜사트 그림, 최경은 옮김 / 마음산책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아마 네이버의 오늘의 책에서 소개한 글을 보고 샀던 것 같다. 주인공이 나찌의 탄압에서 죽을 뻔 하다가 살아났으나 오히려 삶의 여유가 있어야만 가능한 각종 유머를 활용한 단편들을 썼다는 것에 흥미를 갖게 되었나 보다.

나이를 먹어 갈 수록 정말 삶에 있어서 '유머'라는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보면 세계화의 진행에 따른 효과들일 수 있겠으나 날로 경쟁이 격해지고 일인당 소득은 오르면서도 결코 경제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지 않는 팍팍한 현실에서 그래도 조금이라도 여유를 가지고 사는 것이 지혜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기서 여유란 그렇다고 아예 현실에 비판을 멈추고 순응하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 비판마저도 유머로 승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한겨레나 경향신문의 그림판 등이 이에 해당하지 않을까?)

아무튼, 이 책은 정말 최고다. 어떻게 이런 상황 설정 등을 하면서 사람의 배꼽을 빼놓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카페에서 읽으면서 혼자 키득키득 거리는 웃음을 참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옆에 다른 손님들이 아마 실성한 줄 알았을 거다. 가끔씩 웃음이 필요할 때 또는 팍팍한 현실에 여유가 필요할 때 읽어보길 적극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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