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인가 존 쿳시의 '야만인을 기다리며'를 읽으면서도 같은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으면서도 역시 노벨 문학상을 아무나 한테 주는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설정 자체가 참 재밌다. 만일 이유를 알 수 없는 전염병이 번져 어떤 도시 또는 어떤 나라의 시민들이 하나 둘씩 눈이 멀게 된다면 그런데 그 중 딱 한 명만 볼 수 있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작가의 설정이 기발하고 상상력 또한 탁월하다. 소수만이 눈이 멀었을 때는 격리를 시키게 되는데 이 수용소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참 가관이다. 눈이 멀었다고 하지만 일반적인 인간 군상 들이 모이게 되고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일들이 그 작은 비정상적인 사회 안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어쩌면 이것이 진짜 인간들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절대 후회 없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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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해냄 2008-10-08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해냄출판사 <눈먼 자들의 도시> 편집담당 이진숙입니다. 이번에 이 책의 띠지를 새로 제작하면서 독자님의 서평중 "어쩌면 이것이 진짜 인간들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절대 후회 없는 작품이다"를 띠지뒷면에 수록하고자 하여 허락을 구합니다. 좋은 평가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수록을 허락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