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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성의 거래
비비아나 A. 젤라이저 지음,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소 옮김 / 에코리브르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사회과학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책 내용이 흥미가 있어서 읽어보게 되었으나 번역이 거칠다 못해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문장들도 눈에 너무 많이 띄는 바람에 다 읽기도 전에 이렇게 구매평을 쓰게 되었다.
번역이라 함은 그 책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모두 이해하고 (그것도 아주 철저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원본의 내용을 왜곡하지 않으면서 읽기 쉽게 "다시 쓰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직역만으로는 이처럼 만연체로 씌여진 영어 문장을 제대로 우리 말로 전달하기 힘들다. 걸핏하면 '그들', '그' 라는 단어가 나온다. their, its, 또는 so 등을 그대로 옮겨 쓴 모양인데 어순이 달라서 이 말을 문장의 맨 앞에 쓰게 되면 영어와 달리 전혀 이해가 안 된다. 읽었던 문장을 다시 읽어야 그나마 어떤 단어를 가르키는 모양이구나 하고 짐작만 될 뿐이다. 문장을 반복해서 읽다보니 시간도 걸리고 내용도 얼른 다가오지도 않아서 자꾸 짜증이 난다.
옮긴이가 아시아여성연구소로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부분부분 번역을 나눠서 하고 책임저자가 최종 검토도 하지 않은 그런 책으로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