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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빠가 - 읽으면 행복해지는 아빠의 편지
패트릭 코널리 지음, 박원근 옮김 / 김영사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기자 생활을 하면서 새벽에 일찍 출근하고 밤늦게 퇴근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짧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아이들에게 아빠의 사랑을 듬뿍 느끼게 할 수 있는 편지를 모은 책이다. 편지라고 해봤자 아침 밥을 먹으면서 간단히 읽을 수 있을 만한 메모와 간간히 곁들인 그림 정도이지만 그 속에 들어 있는 아빠의 사랑과 철학은 결코 짧지 않다. 자식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다고만 해서 반드시 좋은 아빠라고 하기는 힘들 것이다. (사실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오히려 역효과가 날 확률이 더 클 것 같다. 물론 육아의 책임을 엄마에게만 넘길려고 하는 변명이 아니다) 이렇든 자상하면서도 따뜻한 내용이 담긴 편지 하나가 더 큰 사랑을 전달할 수도 있겠다.
지은이는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그래도 이런 편지들을 읽고 자랐고 간직하고 있을 지은이의 자식들은 분명 아버지를 잃은 건 아닐 것이다. 내가 만일 지금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면 내 자식들은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당장이라도 아이들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