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ok Thief (Paperback) - 『책도둑』 원서
마커스 주삭 지음 / Alfred A. Knopf / 2007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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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 광고에서 처음 이 책에 대해 알게 되었고 제목에 끌려 알라딘 검색을 해 보다가 영어 공부도 할 겸 과감히 원서로 도전하게 되었다. 물론 번역본이 1,2권으로 나누어져서 원서가 훨씬 싸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었고.

별 기대를 안 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정말 책을 읽으면서라던가 책을 읽고 난 후의 뭐라 할 수 없는 먹먹함은 상당히 크다. 2차 세계 대전중 독일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해서 그런지 '안네의 일기'와 비슷하게 전쟁 소설 중 하나로 볼 수도 있겠으나 형식의 차이인줄은 모르겠으나 그 감동은 비교가 힘들다. 화자가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접수해 가는(가볍게 해주는) 저승 사자였던 것도 괜찮았던 것 같다. 담담한 어투로 그렇게 비극적인 사실들과 극적인 반전을 다른 화자로 얘기하기가 쉽지 않았을 듯 하다.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어두울 수 밖에 없는 배경과 사실이면서도 약간씩 묻어 있는 (숨어 있는) 유머도 책을 읽는 재미를 더욱 크게 하였던 것 같다.

영어가 아주 쉽지는 않지만, 사전을 두고 찾아가면서 읽을만 하다. 꽤 두툼한 소설을 원서로 읽었다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어 참 좋았다. 원서였기 때문에 재밌지 않았더라면 결코 끝까지 읽어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만으로도 분명 큰 재미를 느꼈음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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