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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리오 휴버먼 지음 / 책벌레 / 2000년 4월
평점 :
경제학 책이나 세계사 책들이 주로 연대기 순으로, 또는 주요 사건 (예를 들면 전쟁이나 왕조의 교체 등등)으로 나열하지만, 이 책은 일상 생활에서 사람들이 겪었을 그러한 예를 가지고 정말 감칠맛 나게 중세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곳곳에 숨어 있는 저자의 기지와 위트는 말을 풀어나가는 모양새 뿐만 아니라, 소재의 선택에서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현재 공산주의가 붕괴되고 세계화라는 열기 속에 자본주의가 가장 추악한 형태로 변신해 가는 건 아닌지 매우 염려되던 차에, 사실 자본주의가 태동부터 그다지 멋진 모습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본질은 수백년이 지나도 별로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이 책과 함께 <올리브나무와 렉서스>, <세계는 평평하다>와 같은 책으로 균형을 맞추는 것도 좋겠고 <세계화의 덫>이나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들> 또는 <누가 세계를 지배하는가>와 같은 촘스키의 책들로 현실의 시점에 맞춰 보충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 아이들에게 언젠가는 꼭 추천하고픈 소중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