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찬하기 위해서는 지극히 구체적으로 알아야한다.
그래서 제대로 된 예찬은 대개 알아듣기 힘들다.
그러나 코미디는 웃겨줘야한다.
오류와 우연의 힘으로 피의자들은 모두 혐의를 벗는다. 모두가 안심하고 행복해지는, 세계적인 석학의 '아메리카 예찬론'. 역사의 당위와 개인 윤리의 마찰, 지적 담합에 의해 그 둘 모두가 위협받는 과정이 전개된다. 나름대로 빛나지만 미스터리는 밋밋하다.
영국산 제인은 영화에서와는 달리 밀림에 도착하자마자 타잔이 아닌 침팬지부터 찾아 나선다. 키스가 가능한 금발의 짐짝이라는 원작의 허물을 벗고, 고대의 영웅들이 세계의 지평을 열어주기 위해 미지의 바다를 항해하듯 스스로 침팬지들에게 다가간 것이다. 동물행동학을 빙자한 침팬지와의 체계적인 애정행각으로 점철된 신-밀림판타지.
혼을 쏙 빼놓는 로맨틱 코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