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쓴 주요 목적은 세 가지다. 첫째, 도시 위기의 핵심 내용을 자세히 기술하는 것. 둘째, 이런 위기를 만드는 근본적인 힘을 찾는 것. 셋째, 새롭고 더 사회통합적인 도시화를 이루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개략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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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니쿠의 이 말은 재규어가 우리를 마주 응시할 능력이 있는 존재-재규어 자신과 같은 하나의 자기, 즉 ‘너‘-로 본다면, 우리를 가만히 놓아둔다는 뜻이다. 그러나 재규어가 우리를 먹잇감-‘그것‘-으로 보게 된다면, 우리는 죽은 고기나 다름없다. 다른 부류의 존재들은 우리를 어떻게 볼까? 이 문제는 중요하다. 다른 부류의 존재들이 우리를 본다는 것은 우리가 처한 상황이 변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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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출신 보수당원들과 토론할 때 카스트(계급), 출신 학교, 대학으로 중첩된 영향들을 떼어놓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옥스퍼드는 중요한 독립 변수였다. 다른 대학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이, 지난 25년간 영국 정치에서 옥스퍼드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였다. 만약 존슨, 고브, 해넌, 도미닉 커밍스, 리스모그가 열일곱 살에 옥스퍼드로부터 입학을 거절당했다면 브렉시트는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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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감에서 연대기와 테마가 충돌하는 그 밖의 많은 예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항상 그렇듯이 연대기를 우선에 놓을까?나는 그만 포기하고 방향을 반대로 돌렸다. 특히 어느 일요일 아침, 미술관이 아직 ‘컴컴한‘ 시간에 호빙과 함께 그 어슴푸레한 공간들을 거닐던 기억을 떠올렸다. 우리는 스물 몇 점의 초상화가 걸린 작은 전시실에 오래 머물렀다. 한 인물에 대한 한 편의 글은 하나하나가 독특하고 테마적 성격을 띤 각기 다른 몇 점의 초상화처럼 제시될 수 있었다. 주인공의 인생 연대기는 놔두면 알아서 따라올 것이다. - P69

구조를 세우는 일이 이렇게 간단한 경우는 드물다. 연대기와 테마 사이의 팽팽한 긴장이 거의 항상 존재하며 전통적으로는 연대기가 승리를 거둔다. 이야기는 시간을 따라 한 시점에서 다음 시점으로 흘러가고 싶어하는 반면, 한 사람의 삶에서 이따금 불거지는 토픽들은 자기들을 한 군데로 모아달라고 아우성친다.(중략) <타임>과 <뉴요커>에서 10년을 보내고 나니 연대기의 압도적 승리에 매번 굴복하는 것이 답답하고 넌더리가 났다. 나는 테마가 지배하는 구조를 열망했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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