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인들은 언제나 그들의 부재로 인해 주목을 받는다. 사실 그들은 존재한 적도 없었다. 철학자들과 정치인들은 현대의 보편적 가치를 격렬하게 주장하지만, 그런 가치에 의해 살아가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하다. 세계주의적이고 합리적이며, 타협하지 않고 자기중심적이며,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는 현대의 서양인은 우리 상상 속의 산물이다. 혹은 철학자 브뤼노 라투르의 유명한 책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결코 현대적이었던 적이 없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제목에 등장하는 ‘우리‘는 누구인가? - P81

우리의 판단은 정확히 그 반대이다. 삶은 폐쇄가 아니라 개방으로 향하고 그 앞에 놓일 수 있는 어떤 결론이든 계속해서 앞지르는 것이다. 따라서 삶을 위한 우리의 준비, 신체의 기술과 정신적 습관은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또는 그들과 함께하는 활동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서서히 구축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걷고 말하는 등의 아이의 능력은 친구들을 따라잡고 친구들의 관심을 끌며 자신을 이해시키고 몸을 움직이려는 수많은 시도와 함께 육체가 성장함에 따라 발달한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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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마다 국민연금의 재정, 제도, 기금 측면의 지속가능성을 진단하기 위해 진행되는 재정계산은 전문가 위원회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 위원회는 자문기구로서 재정추계위원회(재정), 제도발전위원회 또는 제도개선위원회(제도), 그리고 기금운용발전위원회(기금)로 구성된다. 세 위원회에 소속된 전문가들은 6~8개월 동안 국민연금의 상태를 진단하고 개혁방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향후 5년에서 70년을 예측하는 보고서를 제출한다. 이 보고서에 제시된 안을 바탕으로 정부는 연금개혁 방향을 선택해서 국무회의에 상정하고, 국회에서 통과되면 법률을 개정하고 실행하는 것으로 개혁이 일단락된다.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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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련과 고통 속에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마음은 갈가리 찢어져 있고, 사회 발전 경로에 대한 합의를 이뤄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 교육의 근본적 문제는 교육을 통해 만들어내고자 하는 인간형에 대한 합의가 없는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합의된 교육이념이 없었기에 지배자들이 마음대로 교육이념을 결정해왔습니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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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주요 목적은 세 가지다. 첫째, 도시 위기의 핵심 내용을 자세히 기술하는 것. 둘째, 이런 위기를 만드는 근본적인 힘을 찾는 것. 셋째, 새롭고 더 사회통합적인 도시화를 이루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개략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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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니쿠의 이 말은 재규어가 우리를 마주 응시할 능력이 있는 존재-재규어 자신과 같은 하나의 자기, 즉 ‘너‘-로 본다면, 우리를 가만히 놓아둔다는 뜻이다. 그러나 재규어가 우리를 먹잇감-‘그것‘-으로 보게 된다면, 우리는 죽은 고기나 다름없다. 다른 부류의 존재들은 우리를 어떻게 볼까? 이 문제는 중요하다. 다른 부류의 존재들이 우리를 본다는 것은 우리가 처한 상황이 변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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