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인들은 언제나 그들의 부재로 인해 주목을 받는다. 사실 그들은 존재한 적도 없었다. 철학자들과 정치인들은 현대의 보편적 가치를 격렬하게 주장하지만, 그런 가치에 의해 살아가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하다. 세계주의적이고 합리적이며, 타협하지 않고 자기중심적이며,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는 현대의 서양인은 우리 상상 속의 산물이다. 혹은 철학자 브뤼노 라투르의 유명한 책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결코 현대적이었던 적이 없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제목에 등장하는 ‘우리‘는 누구인가? - P81

우리의 판단은 정확히 그 반대이다. 삶은 폐쇄가 아니라 개방으로 향하고 그 앞에 놓일 수 있는 어떤 결론이든 계속해서 앞지르는 것이다. 따라서 삶을 위한 우리의 준비, 신체의 기술과 정신적 습관은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또는 그들과 함께하는 활동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서서히 구축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걷고 말하는 등의 아이의 능력은 친구들을 따라잡고 친구들의 관심을 끌며 자신을 이해시키고 몸을 움직이려는 수많은 시도와 함께 육체가 성장함에 따라 발달한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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