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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책 + 테이프 1개) - 4단계 1130단어 ㅣ 명작스프링 (교재 + 테이프) 46
생 텍쥐페리 지음 / 와이비엠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영어 공부를 하겠다고 하필 ‘어린 왕자’를 고른 이유는, 회사 외국어 교육 과정 중 ‘어린 왕자’를 교재로 하는 강의가 개설되었기 때문이다. 신청할까 하다가는 아무래도 출석을 체크하는 수업은 무리다 싶어 (그것도 퇴근 후에), 이 책만 사서 혼자 공부해보자는 것이었다. 며칠간 차 안에서 테이프만 듣다가 오늘에야 전문을 책으로 읽었는데, 어릴 적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이 다시금 떠올랐다. 그땐 “이게 뭐야? 무슨 얘기가 이래” 했던 것 같은데, 어린 아이답지 않게 상상력이 자유롭지 못했던 듯 싶다. 어른들에 의해 주입된 정형에서 조금도 벗어날 용기가 없었던 게지. 솔직히 지금이라고 크게 다른 것도 없다. 도대체 궁금한 게, 과연 어린 왕자는 죽은 것인가? (어른의 전형적인 시각에서 볼 때 말이다) 마지막 장에서 ‘his body’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린 것 같은데, 불어 원문은 무엇이었는지가 궁금해진다.
아, 이 책은 영어 교재였지. 듣기 공부하기에는 좋다. 의도적으로 쉬운 영단어로 구성한 듯하다 (1130단어 수준). 그래서인지 어린왕자가 보아 뱀 그림을 단번에 알아보는 장면이 빠져있다. 결정적인 장면인데... 하긴, 영어 공부랑은 상관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