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듀어런스 -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
캐롤라인 알렉산더 지음, 김세중 옮김, 프랭크 헐리 사진 / 뜨인돌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회사 그룹웨어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책 소개를 본 적이 있다. 리더쉽 팀에서 요약이라기엔 좀 긴 내용으로 줄거리를 올렸고, 마침 별 일도 없던 차라 무심결에 그걸 읽다가는 가슴이 찡~해지는 걸 느꼈었다 (이게 바로 그 팀에서 노렸던 게 아닐까? 순진하게도 나는...).

그리고는 며칠 후, 손위 처남으로부터 생일 선물을 받았는데 바로 이 책인 것이었다. 나는 예의 순진함 그대로, ‘이건 대단한 인연이고 계시야’ 하면서 그날 밤으로 다 읽어 버렸다. 아니, 봐 버렸다 (글만큼 사진도 많거든).

위대한 실패, 아름다운 실패, 성공한 실패, 그리고 낙관적인 리더쉽, 절망에서의 리더쉽 등등... 많은 미사여구가 이 책을 선전하지만, 무엇보다도 내 가슴을 턱 막히게 했던 것은 바로 사진들이었다. 흑백의 단조로움과 그로부터 느껴지는 고즈넉함(이게 바로 대원들의 일상과 심정들 아니었을까?)을 담고 있는 수 많은 사진들이, 이미 줄거리를 알고 읽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더 알싸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아니 오히려 처음보다 더 감정이입이 되었다고 할까? (여전히 순진하다...)

결론은, ‘선물용(!?)’ 책으로는 딱이라는 것이다. 글과 사진도, 편집도, 그리고 가격도!!! (여전히 순진한 건지 아닌지...) 그래서 처남에게는 정말 고마울 뿐이다. 또 뭐 좋은 선물용 책 없을까? 사실, 처남과 내 생일은 하루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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