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지.
나는 양쪽 모두를 갈 수는 없었지.
오랫동안 서서 곰곰히 생각했지.
한쪽 길을 멀리까지 바라보았지.
그 길이 덤불 속에서 굽어져 있는 곳까지.

그러다가 똑같이 좋은 다른 길을 택했지.
어쩌면 그 길이 더 나은 것도 같았지.
풀이 더 많았고 발길을 기다리는 듯 싶었기에.
그 길도 다른 길처럼
비슷하게 닳아 있었긴 했지만.

그날 아침 그 두 길 모두
아무도 밟지 않은 나무잎들에 덮혀 있었지.
오, 나는 하나는 다음날을 위해 남겨두었지!
하지만 길이 어떻게 길로 이어지는지 알았기에
다시 돌아올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않았지.

한숨을 지며 이 얘기를 할 수 밖에.
수많은 세월이 흐르고 흐른 후에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노라고,
그리고 나는 사람들이 덜 간 길을 택했노라고,
그리고 그것이 내 운명을 정했노라고.

--로버트 프로스트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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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가치관이 만들어낸 원칙을 지키며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다.

그것을 하지 못할 때, 나는 괴로움을 느낀다.

그리고 그밖의 것들은.... 말 그대로 ETC이다.


입사지원 도중 서류에서 탈락하던, 누군가가 나에게 욕을 하던, 애인이 없어서 이벤트 데이에 혼자 지내던

나는 괴로움을 느끼지 않는다. 다시 말해, 그것들은 나의 원칙과 전혀 관계없는 ETC이다.

다만,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피드백으로 받아들이고 다시 한번 나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을 뿐이다.


남자의 기개는 이정도 이다.

---------------------

원칙은 내가 가고자하는 방향을 인도해주는 가드레일이다. 내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서 벗어나려고 할 때마다 나를 다시 원래의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원칙이다.

그래서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원칙을 지킬 수 없다면, 원칙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러면 원칙을 고치면 될 일이지 절대 원칙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과거의 나는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서, 원칙을 무시했고 그래서 많은 기회들을 놓쳤었다.

이미 놓친 것은 잊고, 앞을 보며 살아가자.

나는 이제 원칙을 지키며 살 것이다.

First things fi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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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린치 주식 투자
피터 린치 지음 / 새로운사람들 / 1999년 3월
평점 :
절판


피델리티의 마젤란 펀드로 유명한 피터린치

주식을 하면서 혹시 피터린치를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그는 주식을 운좋으면 돈을 따는 투기쯤으로 여기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피터린치는 1977년 5월에 마젤란 펀드를 맡기 시작하여, 1990년 은퇴를 한 펀드 매니저로써 최초의 자산 2천만불에 불과한 자산을 140억불로 몇백배 키운 주식시장의 영웅이다.  그의 자산 규모는 웬만한 국가의 GDP규모와 맞먹었었다. 그래서 이미 그가 은퇴한지 벌써 20여년이 다 되어가지만, 그의 업적은 아직도 남아서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다.

그런 피터 린치가 직접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Beating the street)라는 책을 써냈고, 이것이 바로 한국어로 번역되어 피터린치 주식투자라는 책이 된 것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하고있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가장 가치가 있는 부분은, 그의 투자 원칙들 20가지 일 것이다.

피터 린치의 투자원칙1 : 오페라 감상회수가 미식축구 경기 관람 회수를 3:0으로 앞설때 인생에서 무엇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

피터 린치의 투자원칙2: 채권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나 손해를 보고 있는지를 모른다.

피터 린치의 투자원칙3: 그림으로 그릴 수 없는 아이디어에는 결고 투자하지 마라.
........
......
...

그 밖에 원칙들이 많이 있지만, 일단은 생략하고 그의 중심 생각을 이야기하자면 "열심히 연구해서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서 남는 돈 가지고 직접 투자하라"이다.

투자와 관련한 많은 책들을 읽으면서, 결국 피터린치나 워렌버핏이나 이채원 본부장님이나 주식부분에 유명하신 분들이 하는 이야기는 같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나만의 원칙을 세우고 지키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게 되는 것 같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많은 돈을 얻을 수도 혹은 잃을 수도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대해서 너무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현재 절판 중이라서 구할 수 없을 것이다. 헌책방을 찾으시거나 근처의 도서관에 가셔서 빌려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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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빈 바우어, 맥킨지의 모든 것
엘리자베스 하스 에더샤임 지음, 안진환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2005년도에 맥킨지에서 5개월정도 아르바이트를 한적이 있다. 당시에 나는 내가 하는 일은 정말 소소한 일이었을지는 몰라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에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아르바이트를 하기 전의 나는 컨설팅이 무엇인지도 전혀 몰랐고, 정확히 내가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 몰라서 같은 학과의 친구들과 선배후배들이 준비하는 의학전문대학원을 고려하던 생명과학도 였을 뿐이다. 심지어 친한 친구중에 내 친구는 이런 이야기를 한 적도 있다. “인턴 기자가 된거야?”

 맥킨지에서 일하면서, 내가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내가 앉아있는 이 사무실이 무언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회사 도서관에 있는 맥킨지 관련 책들은 전부 읽게 되었고 맥킨지 관련 인터넷 자료를 몽땅 찾아보았다. 그리고 함께 일하던 형과 회사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연대 경영대 출신의 그 선배는 나에게 여러 가치 있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결과, 나는 이 맥킨지라는 회사에 대해서 어떤 포인트가 마음에 든다고 명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그냥 푹 빠지게 되었다. 마치 짝사랑을 시작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맥킨지에서 일 할겁니다.”나는 사람들에게 당당히 이야기 하고 다녔다. 목표를 세운 이상 언젠가는 이룰 것이기 때문에, 언제 일하는 것은 장담할 수는 없었지만, 확실히 맥킨지에 입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렇게, 허풍같은 내 바램을 마치 사실인양 이야기하고 다녔다. 심지어 스페인 친구나 이탈리아 친구도 완벽하게 내가 말한대로 믿는 듯하다.

 하지만, 모두가 짐작하듯 쉽지 않았다. 2007년에 본격적으로 컨설팅 스터디를 하면서 만난 친구들 중 꽤 친해진 녀석들은 나에게 너무 높은 기대와 꿈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나의 기대수준을 낮출 것을 조언했다. 하지만, 나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유도를 하며 팔이 부러졌을 때도 사람들은 나에게 유도를 그만하라고 조언했다. 나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훈련을 재개해서 1년 만에 유도대회에서 승리한 기억이 있다. 지금은 안되도 언젠가는 될 것이라고 믿었기에 그리고 내 목표를 꺾는 것은 나 자신을 꺾는 것이라고 믿었기에, 친구들의 조언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알려줄 수는 없지만 나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읽게된 맥킨지의 모든 것이라는 책은 나에게 감명 그 자체를 주었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읽었던 것은 작년 여름이었지만, 지금 다시한번 읽게된 이 책은 지금 동아리 2개를 동시에 설립하고 기반을 굳히고 있는 나에게 비전과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과거에 책을 읽으면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지금 느끼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며, 이 책 역시 다른 훌륭한 책들과 마찬가지로 독자의 내공이 상승할수록 고급 내용을 보여주는 책인 듯 싶다. 다음은 이 책에 언급된 부분중 나에게 감명을 준 부분중 조직에 관한 부분이다. “조직에서 정확히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이해해 그에 따라 생활하고 일하며 나아가 조직을 그러한 공동체로 인식하는것“.

 이 책과 더불어서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Good to Great) 그리고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을 함께 읽으면 좋을 듯 싶다.

 이 책의 내용은 총 2가지로써 첫번째 내용은 마빈 바우어가 어떻게 맥킨지를 세우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마빈 바우어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써 개인적으로 주위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이 두가지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마치 맥킨지의 정신적 지주인 마빈 바우어씨로 부터 충고를 듣고있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마빈 바우어는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 한다. “만약 원칙대로 살아가기 위해 고통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원칙을 갖는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외부의 비판은 맞든 틀리든 그것은 경고이다.” 나는 전에 리뷰를 쓴 10가지 자연법칙과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원칙의 중요성을 언급한 적이 있다. 나는 이 책들을 읽은 이후로 나의 가치관을 명확하게 세웠고, 가치관을 지지하는 원칙을 바탕으로 전략과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때로는 정말 지키려고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개인의 부족함으로 인해 원칙을 어기는 일이 있는데, 바로 마빈 바우어는 나에게 이것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후 나는 그의 충고를 받아들여서 내 원칙을 100%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5년에 내가 느꼈던 맥킨지의 문화,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다시 느끼는 맥킨지의 문화는 100% 일맥상통하다. 만약, 맥킨지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The mckinsey way 등 많은 책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주저없이 이 책을 추천할 것이다. 또한 당신이 리더십에 대해서 그리고 조직의 설립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나는 역시 이 책을 추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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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sss1999 2024-02-20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지내시나요?
 
쿼크로 이루어진 세상
한스 그라스만 지음, 염영록 옮김 / 생각의나무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나는 물리학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물리학은 수학과 철학 그리고 예술을 모두다 담고있는 종합 학문일 뿐만 아니라, 세상을 적어도 객관적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가 일반적으로 보는 세상은 물리학 지식으로 전부 설명이 된다.

하지만 물리학은 어렵다. 진짜로 어렵다. 물리학하면 지금 내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몇년 전에 대학에서 수강했던 물리화학인데, 그때 열역학을 공부하면서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좌절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히 떠오른다.

그래서 나는 내가 들었던 물리학수업의 교수님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반적인 물리학자를 좋아한다.(몇몇은 오만하여 인간적으로 싫은 냄새를 풍기는 비 일반적인 사람도 있다.) 내가 일반적인 물리학자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들 자체가 매우 잘하는 스마트 한 사람일 뿐 아니라, 물리학이라는 학문을 하기때문에, 앞에서 이야기한 수학, 철학 그리고 예술을 모두다 하는 전인적인 인간상으로 나에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나는 좋아하는 사람의 부류를 학문으로 나눴을때, 물리학, 심리학, 수학 등의 학문을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이런 이유들로, 나는 물리학자 정도는 아니더라도 물리학의 기본 소양을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마침 내 손에 들어온 쿼크로 이루어진 세상이라는 책은 나에게 물리학이 절대 어려운 것이 아님을 알려주었다. 이 책에 따르면, 물리학은 중요한 공식 5개 정도로 전부 설명이 되고, 거기에 조금 더해서 벡터, 파동과 장까지만 알면 된다는 것이다.

구조상으로 이 책의 흐름은 매우 명확하여 이해하기가 쉽다. 역시 물리학자가 쓴 책답다. 뿐 만아니라, 자신의 주변이야기 같은 편한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설명을 하기 때문에, 물리학 기본에 대한 설명이 결코 어렵거나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이게 진짜 물리학인가? 너무 쉬운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이다. 이 책의 주 타겟이 고등학생 층이기 때문에 내가 이 책에 대해 편하게 느낄 수도 있다. 물론 내가 고등학생일때 이 책을 보았다면 지금쯤은 훨씬 더 발전한 사람이 되었지 않을까 싶다.

세상을 이루는 것은 수소부터 시작하는 주기율표상의 98개 원소이다. 그리고 원소를 이루는 것은 전자와 양성자 그리고 중성자이고, 중성자는 파동을 가지고 있는 쿼크로 이루어져있다. 결국 이것들이 어떻게 모이는가에 따라서 성질이 결정되고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을 만들어가는 방식은 일정한 법칙이 있다. 그 법칙이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존재하고 우리는 이것을 정리해서 물리학 공식으로 만들어 놓았다. 우리는 다행히 다소 늦게 태어난 행운으로 거인의 어깨에서부터 시작을 하기 때문에 f=ma 같은 몇가지 공식만 이해하고 있으면 세상을 이해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이런 것을 안다는 것이 당장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서 우리는 생각하는 힘을 얻게된다. 생각하는 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이 세상이 이루어진데에는 그리고 존재가 이어지는데에는 무언가 법칙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하고 그 법칙을 찾아가기 위해 다양한 공식들을 적용하며 고민한다. 이렇게 생각을 펼치기도 하고 한 곳으로 모으기도 하면서 우리의 Intellectual Power를 늘릴 수 있는 기본 내공의 바탕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정말 추천할 만하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책이다. 다시말해 당신이 약간의 참을성만 있다면 절대 어렵지않게 이해할 수 있다. 조그마한 투자로 당신의 인생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이 책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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