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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문제 해결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기술을 사용할 줄 아는 사회적인 동물이다. 일단 배고픔이 충족되면 인간에게 두 가지 종류의 욕구가 증대된다. 가장 깊은 욕구 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재능과 지식을 어디든 어려운 문제에 적용하는 것이다. 즉, 잘 조준된 공이나 잘 해결한 문제에서 오는 유쾌한 기분을 느끼고자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인간의 욕구는 소수의 타인들과 의미있고 따뜻한 관계를 갖는 것이다. 즉,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경험을 공유하고 존중하고 존중받으며 공동의 작업에서 함께 일하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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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가 서울에 왔다. 그리고 내 집에서 머물고 있다... 새벽 2시에 함께 대화를 하다가 XX군의 생일이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 친구는 바로 생일 축하 문자를 생일인 친구에게 보냈다. 하지만 나는 그런 문자들은 전혀 감동을 주지못하는 낭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몇 일전 내 생일날은 어땠는가? 나도 뜻밖의 생일 축하 문자에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고마움과 따뜻함을 느끼지 않았는가? 누군가가 내가 없는 어떤 시간, 그리고 어떤 공간에서 나를 기억해준다는 것이 얼마나 나를 힘나게 하는가?

대체. 내가 주위사람들에게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살고 있는가?

사실, 그동안 내가 고마워해야할 많은 사람들에게 소홀히 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이유로 다른 일들에 나 자신만을 우선시하고... 혹은 나도 충족시키지 못할 기준을 타인에게 들이대고 평가하고... 비난하고, 상처주고, 무시하고, 다른 일 뒤로 미뤄버리는 일이 매우 많았다... 그래서 나는 실제로 어떤 사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내 오만으로써 세워진 Ego로 내 멋대로 타인에 대한 편견을 세우고 평가하여, 그 평가 아니 바난을 다른 사람이라면 하지 못했을 그런 깊고도 자랑스러운 사색의 결과인 양 공개적인 내 홈페이지에 올렸고, 결국 그 친구를 슬프게 만들었다고도 생각한다.

어쩌면, 그들이야말로 내 인생의 최고의 자산이자 나 만큼이나 사랑하고 아껴야 할 대상인데 나는 그 동안 실수를 해온 것이 분명하다. 얼마전에 나에게 새로운 삶의 기초를 마련해줬다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로 큰 감동을 주었고 지금도 참고하고 있는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 나온 제 2사분면의 활동 중에 매우 중요한 부분인 소중한 사람들과의 대인관계에 대한 부분이 빠져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보상을 하고 싶다. 하지만, 우둔한 나로써는 그 보상이 어떤 형태로 주어져야 하는지, 언제 주어져야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주어져야 하는지를 전혀 알지 못한다. 결국 내 주위 사람들에 대한 내 과거 실수에 대한 보상은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다.

사실 과거에 대한 보상이 불가능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혹은 과거에 대한 보상을 하려는 시도 자체가 다른 사람들 눈에는 가식적이거나 웃기게 보일 수도 있으며 그 보상의 댓가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내가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과거의 보상 혹은 다른 식의 갚음에 너무 집착하지 않으려고 한다.

다만, 이제부터 나는 조그마한 것부터 내 소중한 주위사람들을 조금 더 따뜻하게 챙기려고 한다. 내 스스로를 만족시키는 활동을 하는 것과 전혀 모순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먼저 주위사람들을 경청하여 충분히 이해할 것이고, 효율성을 추구하기 보다는 효과성을 추구하며, 항상 나와의 관계에서 시너지를 창출하여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식의 일을 할 것이다. 결국 윈-윈하는 일을 만들어 내고 이를 통해 내 주위가 모두 행복하게 만들고 싶은 것이다.

주위사람 챙기기는 생각보다 많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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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은 없다.

먼저 간단하게 두통으로 시작해보자.

한 사람이 친구를 만나서 자신의 두통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야기를 듣는 친구는 자신이 예전에 경험했던 두통의 느낌을 기억해내고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공감을 한다.

이번에는 수저이다.

두 사람이 한번씩 번갈아가면서 수저를 만진다. 그리고 그 수저에 관한 자신의 느낌을 이야기한다. 이때 우리는 수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인가? 아니면 수저를 보고 만진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가? 사실 그들은 수저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 한 것이다. 그러면 누가 수저 그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인가? 사실 그 누구도 수저 그 자체를 이야기할 수 없다. 수저는 없는 것이다.

세상은 이런 것이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인지를 하는 것이고, 인지를 통해서만 스스로에게 의미가 생긴다. 그리고 그 인지를 버리기로 마음먹는 순간 그 경험은 그리고 그 경험의 대상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된다.

결국 우리에게 있어서 절대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인지를 인지하는 생각하는 나뿐이다.

수저를 바라보라, 그리고 구부러지라고 명령하라. 분명히 수저는 구부러진다. 하지만 좋아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사실 원래부터 존재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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