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가 서울에 왔다. 그리고 내 집에서 머물고 있다... 새벽 2시에 함께 대화를 하다가 XX군의 생일이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 친구는 바로 생일 축하 문자를 생일인 친구에게 보냈다. 하지만 나는 그런 문자들은 전혀 감동을 주지못하는 낭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몇 일전 내 생일날은 어땠는가? 나도 뜻밖의 생일 축하 문자에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고마움과 따뜻함을 느끼지 않았는가? 누군가가 내가 없는 어떤 시간, 그리고 어떤 공간에서 나를 기억해준다는 것이 얼마나 나를 힘나게 하는가?
대체. 내가 주위사람들에게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살고 있는가?
사실, 그동안 내가 고마워해야할 많은 사람들에게 소홀히 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이유로 다른 일들에 나 자신만을 우선시하고... 혹은 나도 충족시키지 못할 기준을 타인에게 들이대고 평가하고... 비난하고, 상처주고, 무시하고, 다른 일 뒤로 미뤄버리는 일이 매우 많았다... 그래서 나는 실제로 어떤 사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내 오만으로써 세워진 Ego로 내 멋대로 타인에 대한 편견을 세우고 평가하여, 그 평가 아니 바난을 다른 사람이라면 하지 못했을 그런 깊고도 자랑스러운 사색의 결과인 양 공개적인 내 홈페이지에 올렸고, 결국 그 친구를 슬프게 만들었다고도 생각한다.
어쩌면, 그들이야말로 내 인생의 최고의 자산이자 나 만큼이나 사랑하고 아껴야 할 대상인데 나는 그 동안 실수를 해온 것이 분명하다. 얼마전에 나에게 새로운 삶의 기초를 마련해줬다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로 큰 감동을 주었고 지금도 참고하고 있는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 나온 제 2사분면의 활동 중에 매우 중요한 부분인 소중한 사람들과의 대인관계에 대한 부분이 빠져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보상을 하고 싶다. 하지만, 우둔한 나로써는 그 보상이 어떤 형태로 주어져야 하는지, 언제 주어져야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주어져야 하는지를 전혀 알지 못한다. 결국 내 주위 사람들에 대한 내 과거 실수에 대한 보상은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다.
사실 과거에 대한 보상이 불가능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혹은 과거에 대한 보상을 하려는 시도 자체가 다른 사람들 눈에는 가식적이거나 웃기게 보일 수도 있으며 그 보상의 댓가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내가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과거의 보상 혹은 다른 식의 갚음에 너무 집착하지 않으려고 한다.
다만, 이제부터 나는 조그마한 것부터 내 소중한 주위사람들을 조금 더 따뜻하게 챙기려고 한다. 내 스스로를 만족시키는 활동을 하는 것과 전혀 모순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먼저 주위사람들을 경청하여 충분히 이해할 것이고, 효율성을 추구하기 보다는 효과성을 추구하며, 항상 나와의 관계에서 시너지를 창출하여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식의 일을 할 것이다. 결국 윈-윈하는 일을 만들어 내고 이를 통해 내 주위가 모두 행복하게 만들고 싶은 것이다.
주위사람 챙기기는 생각보다 많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