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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동안의 증언 - 간토대지진, 혐오와 국가폭력
김응교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3년 9월
평점 :
이번 책 <백년 동안의 증언> 리뷰는 책읽는고양이 동물병원 안에 있는 작은 출판사 리수로부터 책 제공을 받아서 읽고 자유롭게 쓰는 서평 글입니다.
이번 2025년 8월의 광복절은 80주년을 맞았다. 왜 독립기념일이라 하지 않고 광복절이라 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나라는 이미 아주 오래 전에 독립한 나라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날을 independence day라 하거나 건국절로 하는 것은 매우 적절치 못하다. 일본의 그늘로 부터 벗어나 우리의 빛을 '되찾은 날'이니 빛 光에 돌아올 復을 써서 '광복'이라 했던 것이다.
이번에 읽은 책 백년동안의증언이 나의 시야에 들어왔고, 망설임 없이 이 책을 손에 잡았다. 아래 사진은 이 책을 받자마자 구겨지기 전에 기념촬영을 해 둔 것이다.

위 책 사진 중앙에 '간토대지진, 혐오와 국가폭력'이라는 문구가 보이고 그 아래에 '15엔 50전' 쓰보이 시게지 長時, 최초 번역 수록에 눈길이 갔다.
이 책이 어떤 책일지 대충 감이 오는 가운데, 책의 저자부터 찬찬히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1. 저자

이 책의 저자는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이신 '김응교' 님이셨다.
션생님의 책은 아주 많고 중요한 번역서도 꽤 된다.고은 선생님의 시선집을 일본어로 번역하기도 하셨다.
2023년 중앙일보에 <김응교의 가장자리>를 연재하고 계시고, 도쿄외대 및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하셨다.
1998년 와세대 대학의 교수로 임용되어 10년간 강의 하셨으며 현재 숙명여대 교수님으로 계시다.
2. 추천사와 머리말

이어서 여러 유명인사들의 '추천의 글'이 이어졌다.
前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시민모임 '독립'의 이사장이신 '이만열' 선생님의 추천사가 눈에 들어왔다.
"이십 년 이상 답사하고 쓴 책" 이 추천사 제목 앞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이번 연도가 간토 조선인 학살 100주기가 되는 해라고 한다.
"20년 이상 답사하고 자료를 모아 정리한 이 책을 읽을 많은 독자들과 함께 일본 정부에 맹성(猛省)을 촉구한다"
이렇게 되어있었다.
여기서 '맹성'이란 매우 깊이 반성하는 것, 맹렬히 성찰하라는 의미였다.

이어서 저자 님의 머리말 '들어가며'가 '고통과 치유의 구심점 곁으로'라는 제목과 함께 나타났고
"이 책은 반일(反日)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평화를 기원하는 책입니다"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100년 전인, 1923년 9월1일에 일본 간토 지역에서 대지진이 있었고 당시에 조선인 대학살로 이어졌다. 사람들은 이것을 기억하지 않으려 한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계속 이 사건을 지우려 해왔다.
기억해야 할 과거를 의도적으로 삭세하는 건 죄악이다. 다시는 그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과거의 흉터는 반드시 기억해야한다.
저자께서는 이 작은 책이 고통과 치유의 구심점에서 한일 시민이 만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하셨다.
3. 차례

이제 차례 페이지가 나왔다.
이 책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돼있었다. 사건 -> 15엔 50전 -> 증언 -> 진실 -> 치유로 완결되었다.
이제 본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4. 본문 중에서
280쪽 분량의 책을 다 보여드릴 순 없으나, 차례 순서를 따라 각 파트별로 빠짐 없이 골고루 보여드리겠습니다.
이하 내용은 분량이 너무 많아서, 제 블로그에 상세 리뷰한 글로 연결 시켜드리오니 아래 링크를 눌러서 보시기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zonkim358/223987712094
다 읽어보셨으리라 예상하고, 이제 일독을 마친 소감을 간단히 쓰고 마치겠습니다.
5. 일독을 마치며
이 책을 거의 다 읽어갈 무렵, 지인께서 커피한 잔 하시러 오셨다.
골똘히 이 책을 읽고 있는데 "그게 무슨 책인데, 그렇게 폭 빠져서 보고 있느냐?"고 물으셨다.
대충 이 책을 소개해드렸는데, 의외로 이런 말을 나에게 하셨다.
"거 뭐 ... 다 옛날 일인데, 아직까지도 그런 책이 나오냐?"는 식의 대답이었다.
나에겐 두 가지 감정이 생겼다.
하나는 분노, 하나는 어이없음 이었다.
난 일제를 경험한 사람도 아니지만, 당시의 사실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역사적 평가에 대한 만족도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여긴다.
그러한 바른 규명과 평가가 우리의 인식에 제대로 자리잡을 때, 우린 정말 똑똑하고 현명해져서 두번 다시 같은 바보짓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일반인들의 삶도 그렇다.
같은 실수를 평생 반복하는 사람도 있고, 한번 실수가 피와 살이 되어 훨씬 더 현명지는 좋은 업그레이드가 되는 사람도 있다.
이래서 역사를 망각한 국가나 민족에게는 밝은 미래가 없다는 말이 성립되는 것이다.
이번 책은 그런 성찰과 깨우침을 한번 더 각인시켜주었고, 이웃님들께서도 이 책을 적극 권해드리고 싶었다는 결론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