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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 컬러판
셸 실버스타인 지음, 선영사 편집부 엮음 / 선영사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어릴때부터 익히 들었고, 또 한번쯤은 봤던걸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제목만 귀에 익었지 내용은 대충 때려맞추기식으로 알고 있었죠.. 사실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는게 단지 어린이만을 위한게 아닌 어른을 위한 책도 될 수 있다는 거죠. 어른도 한때는 어린이 였으니까요.. 어린이가 어른이 된다는말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지요.
이책은 그림과 함께 한글, 영어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어린이들 영어공부에도 좋겠더군요. 물론 저처럼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에게 독해공부까지되는건 당연하고요..문제는 영어를 안보고 한글만 봤다는게..훗.. 조금 신기하고 무섭더군요. 왜 사람은 무조건적으로 얻기만 하고 나무는 주기만 하는가..
과거 신분제시절을 떠올렸습니다. 사람을 주인으로 놓고 나무를 하인으로 놓고.. 이야기를 전개해 보세요.. 그래도 나무는 사람에게 자신의 모든걸 주면서 행복해 하고, 하인은 주인에 복종하면서 행복해 하지 않았을거라 생각 합니다만.. 인간 중심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너무 이기적이지요. 마지막내용에서 사람이 나무에게 그래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라도 해줬다면 참 따뜻한 결말이 되었을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과연 어린이들이 이걸 보면서 무엇을 생각할까. 어떤 감동을 얻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 자연을 사랑하자는 뜻이 숨어있을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작가의 의도가 어떤건지..
어쩌면, 작가도 책을 통해서 사람의 이기심에대한 비판을 암시적으로 나타낸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어린시절로 돌아가 이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라고 했다면, 이렇게 썼을지도 모르겠네요. ''나무는 참 착하다. 나무를 사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