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떠올릴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우울한 풍경은 파티션으로 만들어진 사무실이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이렇지만... 병역특례로 연구원 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은 나름대로 업무환경이 좋은 곳이었다. 요즘도 가끔 인터넷에서 그 회사의 사무실이나 카페 사진을 볼 수 있는데 거기서도 파티션을 볼 수 있다. 다소 예쁘게 꾸며 놓긴 했지만 그래도 파티션은 파티션... 다행히 팀의 관리자는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어서 내가 어디서 일을 하건 일정만 늦어지지 않으면 그리 신경쓰지 않았다.

1년반 후 여러가지 사정으로 옮기게 된 곳은 1인실을 제공해주는 곳이었다. 그곳의 관리자도 좋은 사람이어서 거의 독서실을 다니는 기분으로 회사를 다녔다.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퇴근때까지 한 마디도 안 한 날도 종종 있었다. 일 자체가 그렇게 재밌는 회사는 아니어서 '행복했다'까지 말하긴 그렇지만, 적어도 나에게 남은 기간을 평온한 마음으로 보낼 수 있었다.

제이슨 프라이드는 '가끔' 자신의 회사에 출근한다. 최근에 번역된 그의 책 Rework는 상당히 좋은 책이다. 번역된 제목(똑바로 일하라?)과 부제들을 (그리고 표지를) 보면 상당히 이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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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3-10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디님. 상당히 좋은 책이라고 하셔서 저 지금 검색해 봤는데요 윽, 제가 물론 자기계발서류의 책을 안좋아하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제목과 표지가 정말 읽기 싫게 생겼어요. ㅜㅜ

에디 2011-03-10 12:04   좋아요 0 | URL
그죠? 번역된 제목과 소개등을 보니 완전 자기계발서라서 좀 놀랐어요. 꽤 '쌔끈'하게 홍보할수 있는 책인데 왜 저랬을까...

http://37signals.com/re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