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ost Famous 에 이어 이번에도 영화에 나오는 노래 페이퍼.


인터내셔널가를 들을 수 있는 영화는 없지 않은 편이지만,
이 영화처럼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는 찾기 힘들다.




이 영화를 말할 땐 조지 오웰이 스페인 내전에 직접 참전해서 쓴 <카탈로니아 찬가> 도 빼놓을 수 없는데
사실상 책을 영화화 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사건의 진행이 동일하다.
POUM 부터 혁명군과 공산당의 반목, 바르셀로나 시가전의 우스꽝스러움 까지 그대로 재현 됬다.
(물론 영화니까 약간의 로맨스를 위해 주인공은 조지 오웰과 달리 같이 참전 한 부인이 없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 역시 여전히 가끔 떠올라서 망상에 사로잡히게 하는 - 노래를 부르기 직전에
블랑카가 "우리는 언제나 그들보다 더 많을 것입니다." 라고 장례식 연설을 하는 부분이다.


나는 그 우리이고. 그 우리는 정말 그럴까?


"어떠한 책도 진정한 의미에서 정치적 편견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예술은 정치와 무관해야 한다는 견해 자체도 하나의 정치적 태도이다." - 조지 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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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09-09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꾸자꾸 이렇게 좋은글을 올리시면 저는 아주 할 일이 많아져요. 일단 오늘은 주이님의 페이퍼를 보고 이주전부터 준비해놨던 『모짜르트와 고래』를 보았어요. 아, 어찌나 사랑스러운 영화던지요. 그 영화가 너무 좋아서 보고 난 뒤에 주이님의 글을 한번 더 읽었어요. 그리고 주이님이 그 페이퍼에 언급하셨던 「me and you everyone」도 봐야겠다고 생각했구요, 「Almost Famous」도 봐야겠다고 불끈불끈 다짐했어요. 그런데 조지 오웰에 대한 영화라니요. 솔직히 조지 오웰의 영화를 제가 이해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동물농장은 재미있었어요-하나하나 담아두고 있어요. 자꾸자꾸 할 일이 많아져요, 주이님.

에디 2007-09-09 23:14   좋아요 0 | URL
저는 다락방님의 "명"시를 볼때마다 학생때 들었던 하이쿠 수업의 시 연습이 생각나서 혼자 웃고 민망해해요. (지금 생각해도, 아이고. 그걸 누구에게 자학용으로 보여준것도 더 민망.)

전 최근에 다락방님의 홈페이지를 보고 지식e 를 봤는데 생각만 하고 있지 아직 못쓰고 있어요. 기다려주세요 : )

2007-09-09 2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