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내 영혼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이종태 옮김 / 복있는사람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나에게 집을 그려보라면 무심코 지붕부터 그린다. 건축업자에게 그려보라면 십중팔구는 기초부터 다진다. 기초가 튼튼해야 무너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신앙의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이 다져야 할 기초는 무엇일까? 구원론이다. 구원론은 신앙의 터파기 작업이다. 저자는 구원론이란 신학용어로 말문을 열지 않는다. 그러면 교인들에게 한정된 책이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갈망이 있다는 말로 탐구를 시작한다. 사람들은 이 세상에 있는 그 어떤 것으로 이 갈망을 충족하려 한다. 그러나 채워지지 않는다. 이 갈망은 이 세상 너머에 있는 그 어떤 것으로 라야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인들은 이 대상을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여 존재하는 어떤 ‘미지의 신’으로 생각했다.(행17:23) 그러나 바울은 그 미지의 신이 하나님이며 마침내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나타나셨다고 말했다. 그 분은 예수 그리스도시다. 오직 그분만이 사람들의 갈망을 충족하실 필요충분조건이시다. 그분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이시며 영원히 배고프지 않는 빵이시다. 이 책은 앉은 자리에서 읽을 정도로 간결하다. 초신자도 이해할 정도로 명쾌하다. 조직신학자의 작품답게 심오하다. 그리고 크리스채니티 투데이 영성부문 도서상 수상작답게 탁월하다. 저자의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구도자들은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게 되고 기신자들은 구원론을 정립하게 된다. 저자는 탁월한 건축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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