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넬레스키의 돔
로스 킹 지음, 이희재 옮김 / 민음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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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올 여름에 피렌체에 갔었습니다. 이 책은 그 전에 구입을 했구요. 피렌체에 관련된 책을 찾다가 구입한 책인데, 읽고 갔으면 더 좋았을 뻔 했네요. 그저 아~ 크구나 하며 무심히 지나쳤던, 두오모의 돔이 이런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사실을 알았더라면 감회가 남달랐을테니까요. 예전엔 건물이란 그냥 짓기만 하면 올라가는 건 줄 알았죠. 온갖 종류의 공학 기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왜 못 했을까요. 이 책을 보면서 더욱 건축의 위대함과 공학 기술의 신비로움에 푹 빠져들고 있습니다.

특히 건축장이었던 브루넬리스키에 대한 면모도 알게 되었구요. 천재지만 괴팍했던 한 건축가의 인생을 미화시키지도 않고, 적당히 균형잡힌 감각으로 써 내려간 저자의 글솜씨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번역체의 어색함도 없구요. 다만 건축에 대해 문외한인 저로서는 조금 어려운 용어가 많더라구요. 설명을 위한 그림이 좀 더 많았으면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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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 읽는 법 사계절 Art Library 2
조용진 지음 / 사계절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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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저자는 서양화는 감성이 아닌 머리로 읽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그림의 상징을 알고, 그림을 분석하면서 그림을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읽을 수 있다면 작가의 의도를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겠죠. 그림이 그려진 시대적 상황도 더 잘 알 수 있구요. 하지만 저자는 읽는 방법을 생각보다 많이 소개해주지 않습니다. 읽는 내내 마치 교과서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우리는 서양화를 잘 이해하고 소화시켜서 민족 문화 창달에 이바지해야한다는 내용이 더 강합니다. 서양화 해설과 비교한 동양화에 대한 내용도 지나치게 많은 느낌이구요.

한마디로 책 제목이나 저자가 주장하는 이성적인 그림 읽기에 대해서는 별 도움이 안됩니다. 정작 서양화 읽기에 필요한 상징에 대한 해설이나 도판에 대한 해설은 뒷전이니까요. 서양화를 정말 읽고 싶으시다면 다른 책을 읽어보심이 좋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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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생미셸 창해ABC북 1
창해 편집부 엮음 / 창해 / 2000년 11월
평점 :
절판


창해ABC북은 다양한 주제를 다뤄서 좋긴 한데, 책이 얇고 작다보니 수박겉핥기식인 경우가 많고, 번역이 엉망인 책들이 있는게 단점이예요. 하지만 몽생미셸에 관한 책은 이 책 뿐이라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우선 책이 얇고 작다보니 깊이 있는 역사를 다루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몽생미셸이라는 수도원의 역사를 간략하게나마 알 수 있어서 좋았고, 번역도 괜찮았어요. 사진자료외에도 몽생미셸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들도 있구요. 몽생미셸이 어떤 식으로 형성되었는지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는 복원작업의 역사도 나오는 점이 좋더군요. 몽생미셸 가실 분들은 가기 전에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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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화 기행 - 삶과 어우러진 건축과 문화, 유럽편 2
임정의 지음 / 창해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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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저자의 직업이 건축사진작가라고 하더군요. 때문에 이 책은 유럽을 배경으로 건축과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한가지 주제도 제대로 다루지를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쉽더군요. 건축물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사진에 대해서 제대로 이야기하는 것도 아닌 아주 어정쩡한 기행문입니다. 게다가 유명한 도시를 다룰 때 주관적인 이야기만 몇줄 써놓고 도시나 건축에 대해 별다른 이야기 없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어서 무척 황당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짤즈부르크입니다. 좀 성의 없이 책을 만들었다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더군요. 유럽문화재에 대한 기행문을 보고 싶으시다면 다른 책을 고르시길 권합니다. 이 정도 사진이 실린 유럽기행문은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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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내 영혼의 자서전
민길호 지음 / 학고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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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반 고흐에 관한 책을 고르면서 그에 관한 책이 의외로 많아서 놀랐습니다. 그만큼 책 선택이 쉽지 않았구요. 처음에 책을 선택할때는 그저 고흐의 일생을 잘 그려낸 책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다보니 전 좀 더 객관적으로 그려진 고흐를 원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내 영혼의 자서전'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고흐가 직접 쓴 듯한 자서전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마치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고흐가 제 앞에 앉아서 담담하게 자기 이야기를 풀어놓는 듯이 느껴지죠. 너무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게 고흐를 표현해 냈고, 지나치게 미화하지 않은 점들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자서전이라는 성격상, 고흐의 감정에만 맞추다 보니 고흐의 주위 사람들에 대한 평가가 너무 주관적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특히 아버지나 테오에 대한 고흐의 감정들은 너무 이기적이라서 이기적이라고 그들을 비난하는 고흐에게 당황스러움마저 느껴졌습니다. 그 점이 이 책의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전 좀더객관적인 제 3자가 바라본 고흐를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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