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 내 영혼의 자서전
민길호 지음 / 학고재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반 고흐에 관한 책을 고르면서 그에 관한 책이 의외로 많아서 놀랐습니다. 그만큼 책 선택이 쉽지 않았구요. 처음에 책을 선택할때는 그저 고흐의 일생을 잘 그려낸 책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다보니 전 좀 더 객관적으로 그려진 고흐를 원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내 영혼의 자서전'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고흐가 직접 쓴 듯한 자서전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마치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고흐가 제 앞에 앉아서 담담하게 자기 이야기를 풀어놓는 듯이 느껴지죠. 너무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게 고흐를 표현해 냈고, 지나치게 미화하지 않은 점들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자서전이라는 성격상, 고흐의 감정에만 맞추다 보니 고흐의 주위 사람들에 대한 평가가 너무 주관적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특히 아버지나 테오에 대한 고흐의 감정들은 너무 이기적이라서 이기적이라고 그들을 비난하는 고흐에게 당황스러움마저 느껴졌습니다. 그 점이 이 책의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전 좀더객관적인 제 3자가 바라본 고흐를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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