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도직하는 '알베리오네 센터'는 온통 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가끔 급한 마음에 문을 열지 않고 무조건 들어가려다가
유리문에 부딪혀 며칠동안 아플 때가 있습니다.

요즘은 저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문을 찾지 못하고 벽을 만난 느낌입니다.
사람이 가진 선함은 문이며,
그 사람의 결함과 단점은 벽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문이 아닌 벽을 통해서 그 집에 들어가고자 한다면
저는 제 몸 어딘가를 다치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가난한 사람일지라도 그의 집에는 드나들 수 있는 문이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은 선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제 경우에는 상대방의 선함을 발견하고 또 그것을 크게 보기 보다
결함이나 단점을 더 자세히 보고 더 확대해서 보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만약 사람들에게서 작은 문을 발견한다면 그 집에 들어갈 수 있고
또 제가 원하는 곳 어디든 갈 수 있겠지요.
그래서 저는 그에게서 문을 찾아야만 합니다.

제가 지금 그에게서 문을 찾지 못하는 것은 저의 부족함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의 결함과 단점들이 상대에게 벽이 되어 부딪히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투명한 유리 사이에서 문을 찾아내듯
저는 각자가 지니고 살아가는 선함이라는 문을 찾아내어
정중한 마음으로 두드려 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바오로딸 홈지기 수녀 드림.

------------------------------------------------------------------------------------------------------------------------------------

 가끔씩 구분하기 힘들때가 있어요.. 예를들면 문을 찾기위한 최선을 다하지 않은 나의 모습과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한채 상대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여기저기 벽을 두들겨 보는 집착하는 나의 모습을....적정한 시간에 적정한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너무 오랜만에 이곳을 찾았습니다. 주님께서 알아서 마련해주시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이곳 정원에 제가 이렇게 오랜만에 발을 들여놓은것이 곧 제맘대로 세상을 살고 있다는 의미라는 깨달음이 문득 듭니다. 그동안의 제 모습을 살펴보면 마음은 많이 평안해 졌습니다. 정신적인 여유도 생겼구요.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주님. 그렇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주님의 품안에서 평안과 안식을 찾아야 할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몸이 힘들면 마음도 힘들어져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지 못하는 우를 범할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성당준비물을 단시간내에 끊내놓아야하구요. 틈틈이 중국어 빵구나지 않을만큼 공부도 해야합니다. 그리고 내일은 종합시험을 본뒤 저녁에는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1년반만에 들어가야 하구요. 내 사랑하는 친구 연옥이의 결혼식에 기쁜 마음으로 참가해서 반가운 얼굴들을 접해야 하구요. 시간봐서 교보문고에 들려 책과 기타 물품들을 좀 사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녁 12시30분쯤 도착해서 집에 온후 잠이 든다음 바로 아침에 성당에가서 캠프 준비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근무에 시험까지... 수요일, 목요일도 마찬가지 그리고 금요일부터 캠프입니다. 이 빡빡한 일정을 주님과함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거 너무 명약간화 하지요. 도와주십시요. 이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내 자신을 내세우려하거나 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게하시고 나만 힘들다는 생각또한 버려야 하구요. 영혼이 건강치 못한 증거가 바로 심한 피해의식과 자의식 아니겠습니까? 저를 그만큼 많이 쓰실때는 그에 알맞은 정신적 육체적 건강함을 주신다는걸 잘 알고있습니다. 철저히 봉사와 감사로 이 시간 보낼수 있으면 된다는 이 초심을 일주일 내내 캠프끝날때까지 잃지않도록 주님 제게 용기주소서. 아멘... 사랑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주님 당신이 우리에게 부여해주신 시간을 인간들이 합리적으로 사용키위해 연단위로 분류를 했는데 오늘이 그 한해의 1/2이 새로 시작된 시점입니다. 늘 생각하는거지만, 벌써 반년이나 지났나라고  비관적으로 보는대신, 앞으로 반년이라는 시간의 빈 공간이 제게 주어졌으니 어떤 모양으로 어떤 자세로 채워나갈것인가에 대해 한번 점검해봐야겠습니다. 제게는 특히 해외지사 방콕에서의 생활이 마무리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낭비한 시간은 없는지 당신을 실망시켜드린 시간은 없었는지 꾸준히 체크하고 제 자신이 당신뜻에 맞게 살도록 '하반기 계획의 날'로 오늘을 삼겠습니다. 웃음과 기쁨의 성령이 넘치는 저의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알았죠. 

수호천사님! 왠지 로마나의 수호천사님은 장난스럽고 너그러우며, 잘 참아주시는 분일것 같네요. 또 제가 흥분을 잘 하니 절 이끌어주실때는 단호하게 '이제! 그만해라' 하고 말씀해 주실것 같구요. '넌 참 칭찬받고 싶어 안달하는 병에 걸렸으니  이를 어쩌냐? 저봐라 또, 또  시작이다. ' 그러실 것 같아요. 그러면서 제게 위로를... '나도 너한테 잘난척하지만 사실 하느님 나라에선 문제가 많았었단다.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기운을 내!!. 너 아직도 하느님을 의심하는거냐? 경험자로써 하는 이야기인데 그냥 믿어. 팍 믿어. 넌 그러기만 하면 돼' 하고 말씀해주시는 분이에요.  제가 착한척하면서 시간나시면 동조선배도 가끔씩 잘 돌봐주세요. 하고 말씀드릴라치면, 이미 네가 이야기하기 전에 내가 잘 돌보고 있다. 너는 그냥 그 사람을 감싼다는 마음으로 사사로운 감정에 연연해하지 않기만 하면돼.'하고 말씀하십니다.  감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오래간만에 야훼이레 정원에 와서 기도를 드립니다. 주님. 동조선배가 일주일 넘게 자신의 서재에 기록을 남기지 않아. 혹시 여행을 갔나 아니면 나와의 일로 마음이 상해 힘들어하고 있는건 아닌가 걱정과 안녕을 바라는 기도를 드리던중 오늘 보니 평상시와 다름없이 영화와 어려운 책에 대한 평론을 객관적으로 수록해놓은걸 확인했습니다. 얼마나 제자신이 불합리한 사고구조인가하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역시 난 변함없이 그 사람이 날 생각해주고 있지 않을까 착각하고 있는 모습에 대한 확인 그리고 그와 동시에 느껴지는 자괴감이 있습니다. 주님 그렇습니다. 전 정말 자유로워지고 싶습니다. 아직도 그런 미련과 아쉬움에 몸둘바를 몰라하고 있으니 저의 자유롭고자 하는 의지와는 너무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은 제자신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과거의 관성을 떨쳐버리기 쉽지 않으나 노력하는 저의 의지를 어여삐 그리고 너그러이 보와주소서. 수호천사님도 함께 하여주소서. 광야에서 우선순위인 당신을 다시 찾아보고 돌보심의 얼굴을 바라보고자 하옵니다. 주님 저와 함께 광야를 걸어주소서. 아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남아프리카의 바벰바 부족은 범죄 행위가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그들은 어쩌다 죄 짓는 사람이 생기면 기발하고 멋들어진 방법으로 죄를 다스린다고 합니다.누가 잘못을 저지르면 마을 사람들은 모두 일을 중단하고 광장에 모여 큰 원을 이루어 선답니다. 그리고 한 사람씩 돌아가며 죄지은 사람이 과거에 했던 좋은 일들을 외친답니다. 그의 장점, 선행, 미담들을 몇 시간이고 며칠이고 칭찬의 말이 바닥이 나도록 다 하고 난 뒤 그때부터 축제를 벌인답니다. 잘못을 저질렀던 사람이 이 의식을 통해 새사람이 되었다고 인정하고 축하하는 잔치를 벌이는 것이지요.

실제로 이 놀라운 칭찬 폭격은 죄짓고 위축되었던 사람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주고 정말 새사람이 되어 모든 이웃의 사랑에 보답하는 생활을 하겠다는 눈물겨운 결심을 하게 만든답니다.  범죄 행위가 거의 없어서 이런 행사를 하는 일이 극히 드물다고 하는 사실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이 기발한 방법을 우리 가정생활이나 직장 생활이나 교회 생활에 한번 실행해 보면 어떨까요? 잘못을 저지른 아이를 온 식구가 둘러앉아 몇 시간이고 칭찬 폭격을 해주고 실수한 동료를 모든 직원이 둘러서서 한 마디씩 그의 좋은 점을 바닥이 나도록 열거한다면 책망하고 벌하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부도덕하고 불법적인 행위들은 점점 강도가 심해져 죽음의 문화가 조성되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안심하고 먹을게 없다', '세상에 믿을 놈 없다' 라고 흔하게 하는 말은
이 사회에 신뢰와 믿음의 담이 무너져가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죽음의 문화를 다시 생명의 문화로 바꾸기 위해 우리 믿는 이들이 무엇인가 해야할 때임을 느낍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다른 사람이 미움의 소총을 쏘거든 사랑의 대포를 쏘아야 하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이 상처난 관계를 싸매주고
넘어진 자를 일으켜 주고 모든 것을 서로 나누고, 사랑과 화해의 사도로 일어서야 할 때입니다.

40일을 단식한 뒤 돌을 빵으로 만들어 준다 할지라도 넘어가지 않은 예수님처럼... 이 세상을 다 준다 할지라도 내것이 아니니 '아니오'하신 예수님처럼... 모든 권세와 영광을 마다하신 예수님처럼...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작은 양심을 세워 이 나라 이 땅의 도덕성을 지킬 때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