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의 바벰바 부족은 범죄 행위가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그들은 어쩌다 죄 짓는 사람이 생기면 기발하고 멋들어진 방법으로 죄를 다스린다고 합니다.누가 잘못을 저지르면 마을 사람들은 모두 일을 중단하고 광장에 모여 큰 원을 이루어 선답니다. 그리고 한 사람씩 돌아가며 죄지은 사람이 과거에 했던 좋은 일들을 외친답니다. 그의 장점, 선행, 미담들을 몇 시간이고 며칠이고 칭찬의 말이 바닥이 나도록 다 하고 난 뒤 그때부터 축제를 벌인답니다. 잘못을 저질렀던 사람이 이 의식을 통해 새사람이 되었다고 인정하고 축하하는 잔치를 벌이는 것이지요.
실제로 이 놀라운 칭찬 폭격은 죄짓고 위축되었던 사람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주고 정말 새사람이 되어 모든 이웃의 사랑에 보답하는 생활을 하겠다는 눈물겨운 결심을 하게 만든답니다. 범죄 행위가 거의 없어서 이런 행사를 하는 일이 극히 드물다고 하는 사실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이 기발한 방법을 우리 가정생활이나 직장 생활이나 교회 생활에 한번 실행해 보면 어떨까요? 잘못을 저지른 아이를 온 식구가 둘러앉아 몇 시간이고 칭찬 폭격을 해주고 실수한 동료를 모든 직원이 둘러서서 한 마디씩 그의 좋은 점을 바닥이 나도록 열거한다면 책망하고 벌하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부도덕하고 불법적인 행위들은 점점 강도가 심해져 죽음의 문화가 조성되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안심하고 먹을게 없다', '세상에 믿을 놈 없다' 라고 흔하게 하는 말은
이 사회에 신뢰와 믿음의 담이 무너져가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죽음의 문화를 다시 생명의 문화로 바꾸기 위해 우리 믿는 이들이 무엇인가 해야할 때임을 느낍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다른 사람이 미움의 소총을 쏘거든 사랑의 대포를 쏘아야 하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이 상처난 관계를 싸매주고
넘어진 자를 일으켜 주고 모든 것을 서로 나누고, 사랑과 화해의 사도로 일어서야 할 때입니다.
40일을 단식한 뒤 돌을 빵으로 만들어 준다 할지라도 넘어가지 않은 예수님처럼... 이 세상을 다 준다 할지라도 내것이 아니니 '아니오'하신 예수님처럼... 모든 권세와 영광을 마다하신 예수님처럼...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작은 양심을 세워 이 나라 이 땅의 도덕성을 지킬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