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야훼이레 정원에 와서 기도를 드립니다. 주님. 동조선배가 일주일 넘게 자신의 서재에 기록을 남기지 않아. 혹시 여행을 갔나 아니면 나와의 일로 마음이 상해 힘들어하고 있는건 아닌가 걱정과 안녕을 바라는 기도를 드리던중 오늘 보니 평상시와 다름없이 영화와 어려운 책에 대한 평론을 객관적으로 수록해놓은걸 확인했습니다. 얼마나 제자신이 불합리한 사고구조인가하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역시 난 변함없이 그 사람이 날 생각해주고 있지 않을까 착각하고 있는 모습에 대한 확인 그리고 그와 동시에 느껴지는 자괴감이 있습니다. 주님 그렇습니다. 전 정말 자유로워지고 싶습니다. 아직도 그런 미련과 아쉬움에 몸둘바를 몰라하고 있으니 저의 자유롭고자 하는 의지와는 너무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은 제자신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과거의 관성을 떨쳐버리기 쉽지 않으나 노력하는 저의 의지를 어여삐 그리고 너그러이 보와주소서. 수호천사님도 함께 하여주소서. 광야에서 우선순위인 당신을 다시 찾아보고 돌보심의 얼굴을 바라보고자 하옵니다. 주님 저와 함께 광야를 걸어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