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도직하는 '알베리오네 센터'는 온통 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가끔 급한 마음에 문을 열지 않고 무조건 들어가려다가
유리문에 부딪혀 며칠동안 아플 때가 있습니다.
요즘은 저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문을 찾지 못하고 벽을 만난 느낌입니다.
사람이 가진 선함은 문이며,
그 사람의 결함과 단점은 벽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문이 아닌 벽을 통해서 그 집에 들어가고자 한다면
저는 제 몸 어딘가를 다치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가난한 사람일지라도 그의 집에는 드나들 수 있는 문이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은 선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제 경우에는 상대방의 선함을 발견하고 또 그것을 크게 보기 보다
결함이나 단점을 더 자세히 보고 더 확대해서 보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만약 사람들에게서 작은 문을 발견한다면 그 집에 들어갈 수 있고
또 제가 원하는 곳 어디든 갈 수 있겠지요.
그래서 저는 그에게서 문을 찾아야만 합니다.
제가 지금 그에게서 문을 찾지 못하는 것은 저의 부족함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의 결함과 단점들이 상대에게 벽이 되어 부딪히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투명한 유리 사이에서 문을 찾아내듯
저는 각자가 지니고 살아가는 선함이라는 문을 찾아내어
정중한 마음으로 두드려 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바오로딸 홈지기 수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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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구분하기 힘들때가 있어요.. 예를들면 문을 찾기위한 최선을 다하지 않은 나의 모습과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한채 상대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여기저기 벽을 두들겨 보는 집착하는 나의 모습을....적정한 시간에 적정한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