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수업 - 사자처럼 대담하게, 망설이는 여성을 위한 스타트업 멘토링
그레이스 보니 지음, 최세희.박다솜 옮김 / 윌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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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수업은 사자처럼 대담하게 자신의 일에 도전하여 성공한 여성들 100명을 인터뷰하여 엮어낸 책이다. 독립을 꿈꾸는 여성들, 꿈을 이루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사업의 노하우와 심장 두근거리게 하는 그녀들의 멋진 삶 얘기가 가득하다. 꼭 큰 성공이 아닌 작은 가게 대표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나 사업가까지 다양한 분야와 인종의 여성들이 총 망라되어 있어 그녀들 각각의 독특한 삶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이 책은 그녀들에게 공통 질문을 던져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다양한 모습으로 담았다.    




도서 '나쁜 페미니스트'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이자 대학교수인 록산게이의 인터뷰도 담겨있다. 어렸을 적 그녀의 꿈과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에 대해, 경력을 쌓으면서 치르게 된 희생, 난관에 부딪쳤을 때 극복하는 본인만의 방법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에도 자신의 직업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개성이 나타난다. 귀여운 그림과 일러스트로 인터뷰에 응한 예시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녀들은 쉽게 성공하지 않았지만 공통적으로는 모두 자신의 일을 즐기고 있었다. 자신의 작업공간을 원하는대로 꾸미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더 성장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 물론 노력하는 과정에서 시간과 돈, 가정의 희생을 감수하기도 하지만 그것마저도 다들 즐겁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듯 보였다. 







매일 글을 쓰는 것이 얼마나 지혜로운지 깨달았다. 쉬운일은 아니다. 자연스러운 본능은 글을 쓰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매일 글을 쓴다' 라는 행위가 꼭 실제로 글을 쓰는 것만이 아니라 게으르게 앉아 생각하는 것, 글을 읽는 것, 다른 형태의 예술을 감상하는 것도 아우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단어를 끼적이거나 대화를 잠시 멈추고 생각을 기록하곤 한다. 공책을 항상 지니고 다니고, 아이폰의 메모 어플을 활용하기도 한다. 머리를 스친 문구들, 엿들은 말들, 이미지, 시나 에세이에 담을 가치가 있는 건 무엇이든 기록한다. 까치처럼 그것들을 모아두었다가 나중에 재료로 사용한다. <p.233> 


현재 작가로 활동중인 분의 인터뷰 중 한 내용이다. 나도 스스로 독립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글과 책에 관련된 부분이다. 현재는 IT 분야의 일을 하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전문적으로 글쓰는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 매일 매일 글을 쓰고 생각을 하고, 메모를 하고 책을 읽으며 나만의  컨텐츠를 쌓아가는 삶, 하긴 근데 그건 지금도 가능한 일이긴 하다. 좀 더 부지런히 나만의 글을 쌓아가도록 하자ㅋ 





독립수업 을 보면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그녀들의 각기 다른 인터뷰도 있지만, 그녀들의 개성이 가득 담긴 작업공간 사진이었다. 나만의 예쁜 작업공간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공간들이 많았다.  




자신의 인생에서 무언가 인생을 걸만한 부분을 발견하고 그 분야에서 성공까지 한다는 것은 엄청난 기쁨이다. 그런 일을 해낸 그녀들의 삶을 훑어보는 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동기부여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책은 잡지 형식처럼 한명 한명의 인터뷰가 하나의 목차가 되어 쭉 이어진다. 컬러풀한 사진에 빳빳하고 두꺼운 종이, 생각보다 큼직큼직한 글자 크기 까지 더해져 가까이 두고 간간히 펼쳐보며 잡지보듯 편하게 훑어보기 좋은 책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인터뷰의 질문이 모든 사람에게 거의 동일하게 적용되다 보니 인터뷰 답변도 별로 깊이 없는 대답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조사와 연구를 통해 해당 인터뷰이에게 딱 맞는 질문을 던져야 좀 더 좋은 답변이 나오는 법인데 그런 깊은 대화가 오가는 인터뷰집이 아닌 부분이 좀 아쉬웠다. 이 책은 성공한 여성들의 다양한 직업과 모습을 한 책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제일 크다. 


독립수업은 여성들의 성공에 치우친 책이긴 하지만 꼭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만 있는 것도 아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란 남성, 여성을 뛰어넘어 비슷한 모습을 띄는 법이니까. 그럼에도 아직까지 우리 세계에는 여성들에 대한 유리천장 같은 알수 없는 벽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편견과 어려움을 뛰어넘고 자신만의 세계를 이루고 확고하게 자리잡았기에 당당한 그녀들은 더 아름답다. 


사자처럼 대담하게 자신만의 아름다운 독립을 준비해보자, 여성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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