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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쯤 성당여행 - 아름답고 오래된 우리 성당 여행하기
김용순 외 지음 / 디스커버리미디어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410/pimg_7476731131184449.jpg)
책이 나오기전 부터 시작된 전국의 오래된 성당 야외스케치, 100년의 역사를 가진 오래된 성당을 찾아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어느 날 우리도 전시회도 하고 책도 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갈 즈음, 혹시 성당 관련 책이 있나 하고 서치를 했더니 따끈한 성당여행 책이 나와 '아 한발 늦었구나'하며 아쉬워 했다. 하지만, 지금도 책을 준비할려는 마음은 있다.
하루쯤 성당여행은 무엇보다 성당여행이 초점이어서 그곳의 역사와 배경지식을 얻기에 좋고,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다녀 온 성당을 다시 한번 되새김하는데 좋았다. 여러명의 저자가 다른 성당을 다녀와 글을 썼지만 전체적으로 통일성과 지식을 얻기에 편리하고, 주변 관광지와 맛집까지 정리되어 있어서 성당여행을 하고자 한다면 좋은 참고서가 될 정도다.
옆의 그림은 바람에 날려 간 캔버스를 찍은 사진이다.
울산의 언양성당은 찾아 가는 길부터 멀었다. 초겨울로 접어 든 야외스케치여서 단단히 준비를 하고 갔지만 언덕위의 성당은 가까운 곳의 바다 바람을 고스란히 맞아야했고, 심지어는 이젤이 넘어지고, 캔버스는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다. 가죽장갑을 끼고 그림을 그렸다. 속도의 문제였다. 한손으로는 캔버스를 누르고 한 손으로 그림을 그렸다. 4시간 남짓 달려 와서 그냥 돌아갈 수는 없는 일이었다. 오후에는 상주의 퇴강성당까지 그리려 가야 할 계획이어서 마음은 더 바빴다. 어떡하든 마무리를 짓고 돌아왔다. 책 소개에는 성당 뒷편의 십자가의 길을 자세히 소개해 놓았는데, 우리의 여행은 성당을 그리고, 성당주변을 돌아본 정도여서 감상은 뒤로 미뤘다. 아, 저곳은 바람의 언덕이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