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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릿적 몽블랑 만년필 - 오래된 사물들을 보며 예술을 생각한다
민병일 지음 / 아우라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함께 한 시간을 말해주는 물건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고양이 빌딩
무라카미 하루키의 음악이 있는 방
풀 오스터의 빵굽는타자기

한 분야에 대가를 이룬 사람들처럼 나만의 물건을 소유하고 싶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일년만 지나도 고리타분함이 되어버리는 물건이 아닌 시간을 담은 물건을 가진다는걸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으로 치부해버릴지 몰라도 오래될수록 가치를 발하는 것들을 소유한 이야기는 일상에 쉼표를 던진다.

언젠가부터 나는 "최소한 십년은 써야지"하는 나름의 원칙을 세워두고 나를 아는 사람들이 '나'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만들고 싶었다. '가전제품은 십년이상, 옷도 십년이상' 다행인지 불행인지 정말 가지고 싶은 무라카미하루키의 오디오방과 다치반나 타카시의 책상은 목록이 되었고, 가구는 100년을 하는 생각으로 골라 대대로 물려주고 싶은 욕심도 새겨두고 있다.

애정이 묻고, 시간이 묻은 것들과의 오랜 소통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누구나 하나쯤은 이야기 할 수 있는 '자신만'의 것을 오래 사랑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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