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쩍 벌어지는 지진 이야기, 어린이 직업 백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쩍 벌어지는 지진이야기 지식세포 시리즈 3
꿈비행 지음 / 반디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지진 뉴스가 부쩍 많아지고 있다.
지진에 대해 들려줄 이야기가 빈곤하다면 대지진이 일어났던 세계 곳곳으로 떠나보자. 땅이 갈라지고 건물이 무너지고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엄청난 일이 채 1분도 되지 않는 시간에 일어난다는것은 놀랍다. 동물들이 제일 먼저 감지하고 알려준다고도 하지만 지진학의 역사는 아직도 짧다. 19세기로 들어오면서 호기심 많은 소수에 의해 '터무니 없는 소리'라는 무시를 받으면서도 연구를 놓지 않았던 과학자들에 의해 조금씩 알려지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까?
다행히 우리나라는 일본, 대만, 중국보다는 비교적 안전한 판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은 관동대지진이 일어났고, 중국도 마오쩌둥이 지배하던 시기 탕산 대지진이 일어났다. 최근 남미에서 발생한 아이티지진은  리히턱규모 7.0의 강진이었다. 이로 인해 국가기능이 멈췄고, 수도, 전기, 전화시설마저 파괴당했다. 피해를 복구하는데 적어도 3년 이상이 걸리며 수백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겨우 한달 뒤 칠레에서 8.8의 강진이 일어났다. 아이티지진보다 약 800~1000배 큰 강도였지만 피해는 적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이 판의 힘을 대부분 받아 주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큰 피해가 없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지진은 한 번만 일어나도 모든 걸 빼앗아 가는 엄청난 재앙이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진을 숱하게 겪어 온 칠레와 일본은 지진의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대비책을 준비해왔다. 내진설계와 안전 기준에 맞는 건물을 지어 왔고, 국민들에게 안전교육을 해왔다. 아이티와 칠레를 비교해 보면 준비한 나라와 준비되지 않은 나라의 차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피해 결과는 너무나 달라진다. 책 속 지진탈출1단계에서 3단계까지는 외워두자.

세계의 지진대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들이 있는데, 이 지역을 쭉 연결하면 일종의 띠 모양이 되는데 지진학자들은 이곳을 '지진대'라고 부른다. 전 세계 지진의 80%가 발생하는 환태평양지진대와 나머지 20%의 원인이라고 하는 알프스 지진대가 있다. 특히 태평양을 끼고 남아메리카의 칠레에서 알래스카, 동남아시아와 일본을 연결하는 약 4만km에 이르는 환태평양 지진대는 '불의 고리'라 불린다. 최근 일어난 큰 지진들이 이곳에서 일어났다. 지진대에는 판이라고 일컫는 10개의 커다란 조각들과 사이사이 작은 조각들이 움직이면서 문제를 일으킨다. 각 판들이 다양한 두께로 이루어져 있다. 거대한 땅덩어리들이 이동하다가 다른 땅덩어리와 부딪히면 지진이나 화산 폭발이 일어나는 것이다.

커다란 지구가 하나의 땅 덩어리였다

독일의 알프레드 베게너의 의해 현재의 대륙은 하나로 뭉쳐 있던 커다란 대륙인 '판게아'에서 떨어져 나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대륙이 이동했다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를 퍼즐처럼 맞춰보면 딱 들어 맞는다.

역사 최고의 정점에서 지진으로 사라진 곳들 
일상생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화산재로 뒤덮인 도시 품페이는 18세기 유적발굴에서 미처 피하지 못해 인간화석이 되어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그대로 전해준다. 포르투칼의 수도 리스본은 지진을 종교적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지진이 자연재해라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중국 사회주의를 깨뜨린 탕산대지진은 지진피해를 감추는데 급급해 국민들로 부터 외면당한 역사를 일깨워준다. 

지진의 크기를 정리한 찰스 리히터, 세계 최초의 지진계를 만든 중국의 학자 장형(132년)의 '후풍지동의', 대륙의 이동을 밝혀 낸 알프레트 베게너, 지진 기술을 급성장시킨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지진으로 좌절된 천추태후의 꿈, 1880년 실용적인 지진계가 발명된 뒤부터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지진학이 학문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어떤 자연재해보다 중요한 학문이다. 순식간에 모든것을 폐허로 만들어 버리는 지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대비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무서운 자연재해로 꼽히는 지진! 땅 위는 멀쩡하지만 땅 밑은 여전히 요동치고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기상청 지진센타 www.kma.go.kr/mini/earthquake/main.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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