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죠 2004-10-04
... 김지님 안녕하세요. 저는 오즈마라고 해요. 저는 지금 막 제 서재에 초콜렛 케이크를 맛있게 먹었다는 글을 썼어요. 그런데 갑자기 흥분상태가 되었고, 갑자기 온몸과 마음에 열이 파르르 올라서, 그걸 싹 토해버렸어요... 이를 닦고 얼굴을 씻고 와서는 당신이 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난요 김지님, 나는 말예요, 가수가 되겠어요. 조용한 마을의 다 쓰러져가는 까페의 가수가 되고 싶어요. 통키타를 만질 줄은 모르지만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거에요. 나는 그런 작은 카페에서 맥주를 마시는 슬픈 사람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될 거에요...
김지님, 당신이 없는 내 일상은 쓸쓸하고 고즈넉해요. 당신 없이 이십년을 어떻게 살았을까요? 당신과 함께 한 육년은 얼마나 풍요로웠던가요. 늘 나에게 너그러웠던 당신. 당신이 없었다면 일찌기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을테죠.
하루하루 더 그리운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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