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향기롭게 - 법정 대표산문선집
법정(法頂) 지음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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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06년 제 72권째 책>

자연과 함께 사는 법정스님의 산문집이다

무소유의 삶을 살고자 하는 스님이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그의 삶, 자연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자신과의 깊이있는 대화, 들여다봄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연 가운데 그 자연에 순응하며

작은 환경의 변화에 기뻐하는 스님의 모습은 무척 편안하고 재미있어 보인다

어떤 이들은 나이들어 감에 따라 자신을 바꾸려 하지않고 오래된 얕은 지식에 의지해 추한 아집을 보이곤

한다. 그러기에 법정 스님의 모습을 보며 책의 제목과도 같이 참으로 "향기로운"사람 내음이 나는 것같아

자꾸 그의 글을 찾게된다

이 책은 이전의 다른 책들에 비해, 법정스님의 개인적인 생활의 기록들이 많이 기록되어 있다

그러기에 단촐하게 사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또 다른 즐거움이라 할 수 있다

부단히도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비우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노스님의 모습,

작은 것 하나에도 큰 행복을 느끼는 모습과 애매모호한 말 장난이 아닌 실제 자신을 찾고자 지금

현재에 있고자 하는 그의 모습이 무척이나 따스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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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초콜릿
공병호 지음, 오금택 그림 / 21세기북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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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 71권째 책>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기계발 강연자인 공병호의 '맛있는 성공이야기'이다

그 자신이 끊임없이 자기연마 성공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저자가 이번에는 그림과 함께 하는 좀더 독자

들과 가까이 하고자 하는 의도의 새로운 시도, 새로운 스타일의 도서를 펴냈다

그야말로 출퇴근길에 잠시 읽는 것만으로도 몇 시간 걸리지 않는 분량의 내용이고, 쉽게 읽히는 구성

이지만, 그의 글 속에 녹아있는 정신은 그리 녹녹치만은 않다

무슨 거창한 성공에 관심이 없는 이 일지라도, 다만 "자기경영", 그 자신의 삶을 자신이 설계, 운영해가고

싶어하는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이 읽어 좋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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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 4 (2부 1권) - 백화제방(百花齊放), 선함에 이르는 길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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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 70권째 책>

동양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유가사상을 지금 시대에 다시 되짚어보고 그 배울점을 찾아가겠다고

하는 의미로 쓰였다는 최인호의 장편소설 유림 시리즈..

이번 제 4권은 맹자편이다. 공자의 뒤를 이어 명실공히 유가사상의 대표 계승자로 불리우는 맹자의 생애

와 사상을 통해 그가 유가사상을 어떻게 계승 발전시켰는지를 그려내고 있다

맹자 역시 (공자와 같이) 오랜세월 주유열국을 통해 자신을 사상을 정치사상으로 실현코자 하지만,

역시나 찬밥신세를 받고, 귀국하여 여러 유가사상의 서적들을 집필한다

또한 전국시대의 다른 사상인 묵자, 순자, 법가, 농가 등과의 전쟁과도 같은 사상논쟁을 통해 자신의 사상

을 더욱 발전시키는 맹자..

이번 최인호의 장편소설 유림시리즈는 충분히 읽을만한 의미와 재미를 지닌 소설이다. 근데 1~3권과는

달리 이번 제 4권은 전체 책의 구성면에서 다소 산만한 느낌이 드는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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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라서 좋다 - 오지혜가 만난 이 시대의 '쟁이'들
오지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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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 69권째 책>

그 자신이 '딴따라'인 배우 오지혜가 이 땅의 딴따라들을 만나, 그들에게 자신의 광대놀이가 어떤 의미인지

등을 솔직담백하게 들으며 엮어낸 글이다

원래 시사주간 '한겨레21'에 실린 것을 '최근근황'등을 첨가하여 한 권으로 책으로 낸 것이다

이 글을 통해 그 전에 알지 못했던 딴따라들의 속 내를 들어볼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고, 개인적으로

대학졸업하고는 연극보는 것이 근 연중행사가 되어버린, 이 방면에 문외한에게 많은 대학로의 극단과

인물들을 알아가는 것이 무척이나 즐거운 일 이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한겨레21'에 실리는 지면의 관계가 너무나 짧은 내용으로 그들과 만나야 하는 것은

이 책의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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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
류시화 지음 / 김영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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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 68권째 책>

인생과 신에 대해 알고 싶어 늘 인도로 가는 여행을 떠난다는 류시화 시인...

인도를 사랑하기 때문에 인도를 자주 여행한다는 말에, 어느 인도인이 했다는 '인도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이 자꾸 인도에 오게 되는 것이다' 것처럼 이 글은 그가 인도를 다니며 만난 수 많은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얻은 깨달음들을 적고 있다

더러움과 바가지 장사치들이 북적대는 곳, 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수 많은 유형의 사두들을 통해, 그가

찾고자 하는 생의 진정성에 대한 물음에 조금씩 다가가게 되고 삶을 사랑하게 되는 것인듯 싶다

우리는 늘 '지금 현재'에 살고 있음에도 지금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고 늘 과거와 미래를 걱정하며

또 사소한 불행한 일들에 불평하는 삶을 살고 있다

"행복의 비밀은 당신이 무엇을 잃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얻었는가를 기억하는 데 있소. 당신이 얻은

것이 잃은 것보다 훨씬 많다는 걸 기억하는 일이오"

"이 지구라는 여인숙 역시 나는 불평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배움을 얻기 위해 여행을 온 것이다"

삶에 대한 깊은 명상을 하는 시인이기에, 지금 그의 글들이 우리에게 진실되게 다가오고 또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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