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의 경제학 - 석유 위기의 시대, 성공 투자를 위하여
스티븐 리브 외 지음, 김명철 옮김 / 세계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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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 86권째 책>

 

월가의 자산관리 전문가인 저자가 고유가 시대의 투자전략이란 책을 낸 이후 근 4년여만에

다시 출간한 역시나 석유투자에 관한 글이다

특히나 최근 계속 고공비행을 하면서 연일 신문이나 뉴스에서도 심심찮게 등장하는 석유

적정가격에 대한 논란, 수급전망, 대체에너지 그리고 투자 등에 관한 고찰이다

 

이미 우리사회는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원을 동력으로 성장(또는 돌아가는)구조이므로

많은 국가들이 소위 에너지 전쟁에의 승리(우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고,

이를 배경으로 한 많은 복잡한 외교관계들이 얽히고 설켜있다

 

월가나 미국을 위시한 유전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의 에너지 수뇌부들은 여전히 우리에게

공급가능한 석유유전은 충분하며 지금의 고유가행진은 일시적인 사건으로 치부하고 있다

 

하지만, 진실은 무엇인가?

 

저자는 다수의 의견에서 벗어나 소수의 목소리를 내기 힘든 심리적 부담감과

이에 따른 맹목적인 믿음이 문제의 본질 (, 절대적인 에너지 부족)을 회피하고 있고

이것이 기업 및 국가지도자의 리더십 부재를 가져오며 종국에는 우리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고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회복하기 힘든재앙과도 같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음을 얘기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전 문명의 몰락의 배후에 에너지부족 사태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했음을

상기시키며, 지금의 문명도 충분히 그런 상황하에 내 몰릴 수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인식까지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적정유가가 얼마인지, 또 그가 말하는 것처럼 배럴당 200불까지 가는 날이 올지는

나 같은 사람으로서는 감히 짐작하기 힘든 일임에는 틀림없으나, 이미 적지 않은 지식인들이

그와 같은 주장을 계속하고 있고, 이에 따른 대체 에너지의 개발을 정부와 거대기업에 촉구하고

있으며, 기존 유전의 수명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음을 감안할 때, 그의 목소리는 충분히

귀담아 들을 가치가 있다

 

한국사회 역시 석유의존도가 꽤 높은 사회구조인 관계로, 이에 대한 냉철한 인식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세상을 보는 인식을 틀을 넓힐 수 있어, 많은 이들에게 필요하며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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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法頂) 지음 / 샘터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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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06년 제 85권째 책>

이전에도 법정스님의 책을 대략 4~5권 정도 읽은 것 같다

너무나 많은 말을 쏟아내는 것 같아,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세상 밖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고 하는

스님의 글이어서 그런지, 매번 글을 읽는 내 느낌은 마치 정제된 한 편의 시를 읽은 것이 아닌가 하고

느끼곤 한다. 그래서 자꾸만 스님의 책을 찾게 되는 듯하고...

이 책은 개인적으로 여지껏 읽어온 스님의 글 중에서도 가장 좋다.

가끔 아주 드물게 되풀이 읽고 싶은 책을 만나곤 하는데, 이 책이 바로 그렇다.

하지만, 여지껏 앞으로 읽을 책에 대한 욕심으로 한번 읽은 책을 다시 읽은 경험이 매우 적은데,

이 책은 꼭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놓아두고 자주 꺼내어 읽고 싶다

늘 세상 속에 파묻혀 있다는 핑계로 여전히 그 세상에 물들어있고, 이전의 나와 다를바 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무엇이 진정한 삶의 가치이고 내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소음들과 혼란함 속에서 헤매이는 우리들...

스님의 말씀을 곁에 두고 매일매일 나를 들여다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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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현재, 그리고 3년 5년 10년 후
미야자키 마사히로 지음, 김현영 옮김 / 예문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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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 84권째 책>

30여년을 넘게 중국과 함께 하며 많은 것을 직접 경험한 정말 몇안되는 '중국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경력을 가진 일본인이 쓴 중국에 대한 현주소 및 미래상이다

오래시간 중국에서 본 것이 많은 저자이기에 이 곳에 적지 않은 중국의 실상이 쓰여있고 겉으로 드러난

중국이 아닌 속살들을 어느정도는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저자는 중국의 어두운 면을 특히나 집중적으로 기술하고 있는데, 책을 읽는 중간에

아~ 이정도면 이제 긍정적인 면도 나오겠구나..내지는 이에 대한 어떠한 배경에 대한 설명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저자는 나의 기대를 저버리고 꿋꿋(!)하게 시종일관, 부정적인 면만을 기술하고 있다

또 간간이 엿 보이는 일본인 특유의 우월감..

너무나 풍부한 중국에 대한 경험을 가진 저자이지만, 아직도 그는 그들과 함께 하지못하고

일본안의 우월주의에 빠져있다.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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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 5 (2부 2권) - 격물치지(格物致知), 바름에 이르는 길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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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 83권째 책>

동양사상의 전부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현재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유가

사상을 지금의 시점에서 되짚어보는 유림 시리즈이다

중국 공자에서 시작되어 맹자를 거쳐 조선의 이황과 이이를 통해 그 화려한 완성을 보게 되는 사상의

흐름을 그려가고 있다

이번 제 5권은 그 중에서도 율곡 이이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타고난 천재적인 머리를 지녔지만

그다지 넉넉치 못한 형편 등의 현실적인 어려움 그리고 학문에의 갈등을 겪는다

자신의 정진하고 있는 길에 대해 대선배인 퇴계 이황과의 비록 짧은 시간의 만남이었지만, 새로운

시야를 얻게 되고 그에게서 얻은 '敬'이라는 화두를 평생 가슴에 묻고 학문의 기초를 삼는다

또한 갓 결혼하여 얻은 부인이 병약하고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위해 급박한 심정으로 과거에

응시하여 결국은 우리 역사에 남을 만한 명문을 내놓게 된다

최인호의 이번 유림시리즈는 무척 흥미진진하고 충분한 가치를 지닌 글임에는 틀림없지만,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듯한 느낌의 다소 산만하다는 생각이다 (어쩌면 이런 글 전개방식에 익숙치

않은 내 고정관념일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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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비룡소 걸작선
생 텍쥐페리 지음, 박성창 옮김 / 비룡소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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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 82권째 책>

어린아이때 한 번 읽은 후로 실로 오랜만에 다시 이 '어린왕자'를 잡고 읽었다

계기는 법정스님의 글을 읽다 그 분께서 가장 좋아하시고 몇 번을 두고두고 읽는 유일한 두 권의 책 중에

한 권이 바로 이 책이라 한다. 그래서 나도 다시 '어린왕자'와 대면을 하게 되었다

흔히들 이 책을 어린이들이 읽는 도서로 분류하는 듯하나 읽어본 많은 이들이 역시 공감하듯이 이것은

명백히 어리석은 우리 '어른'들을 위한 책이다

매일매일 숫자에 얽매어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만, 지금 자신이 어디를 향해가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점점 '인간성'을 잃어가고 있는 그런 어른들...

여전히 일에 허덕이고 꽃 향기 한번, 밤 하늘의 별 한번 쳐다보지 않는 우리 어른들은 과연 이 별이

우리를 이 곳에 오게 한 의미를 아는 것일까?

소위 전업작가로서가 아닌 비행기조종사이라는 엄연한 직업을 가진 가운데서도 해맑은 감수성을 가지고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을 써온 생텍쥐베리에게 부러움의 생각이 든다

(습관처럼) 몇 시간만에 후딱 책을 읽어버리니 왠지 부족한 느낌이 많이 들고, 두고두고 그 의미를

내 곁에 두기 위해 다시 꺼내 읽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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