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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ㅣ 비룡소 걸작선
생 텍쥐페리 지음, 박성창 옮김 / 비룡소 / 2000년 5월
평점 :
<2006년 제 82권째 책>
어린아이때 한 번 읽은 후로 실로 오랜만에 다시 이 '어린왕자'를 잡고 읽었다
계기는 법정스님의 글을 읽다 그 분께서 가장 좋아하시고 몇 번을 두고두고 읽는 유일한 두 권의 책 중에
한 권이 바로 이 책이라 한다. 그래서 나도 다시 '어린왕자'와 대면을 하게 되었다
흔히들 이 책을 어린이들이 읽는 도서로 분류하는 듯하나 읽어본 많은 이들이 역시 공감하듯이 이것은
명백히 어리석은 우리 '어른'들을 위한 책이다
매일매일 숫자에 얽매어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만, 지금 자신이 어디를 향해가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점점 '인간성'을 잃어가고 있는 그런 어른들...
여전히 일에 허덕이고 꽃 향기 한번, 밤 하늘의 별 한번 쳐다보지 않는 우리 어른들은 과연 이 별이
우리를 이 곳에 오게 한 의미를 아는 것일까?
소위 전업작가로서가 아닌 비행기조종사이라는 엄연한 직업을 가진 가운데서도 해맑은 감수성을 가지고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을 써온 생텍쥐베리에게 부러움의 생각이 든다
(습관처럼) 몇 시간만에 후딱 책을 읽어버리니 왠지 부족한 느낌이 많이 들고, 두고두고 그 의미를
내 곁에 두기 위해 다시 꺼내 읽어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