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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 - 새로운 몰락의 시작, 금융위기와 부채의 복수
마이클 루이스 지음, 김정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부메랑, 마이클 루이스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워낙 금융관련 서적에서 유명한 인물이기 때문에, 이 쪽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면 한번 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 저자가 썼던 책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헷지펀드 운영사 내부직원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라이어스 포커>가 기억에 많이 남아있어 이 책 또한 기대감이 무척 컷던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의 구성은 총 5개의 Chapter로 되어있다. 1장은 아이슬란드의 붕괴에 대한 내용, 2장은 그리스의 위기, 3장은 아일랜드의 거품, 4장은 독일의 유로존 부채위기, 마지막 5장은 미국의 추락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의 금융시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고, 유럽의 경우 신용등급 급락 및 파산의 상태까지 근접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진 못했지만, 유럽의 경우 스페인, 이탈리아 등도 그렇게 안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이슬란드의 현재상황은 다음과 같다.
-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첫 번째 희생자
- 2008년 9월 국가 파산
- 파산 당시 3대 주요은행 대출이 GDP의 10배
- 파산 후 6개월 만에 실업률 3배 증가
- 2011년 11월 S&P 신용등급 BBB-(안정적)으로 조정
그리스의 현재상황은 다음과 같다.
- 2011년 디폴트 위기, IMF 구제금융국가
- 국가 부채 3,500억 유로(약 511조원)
- 전체 실업률 16.5%, 청년실업률 43.5%
- 정크등급(투자부적격)으로 국제 신용등급 강등
- 탈세 비율 GDP의 약 14%(연간 약 30조원)
아일랜드의 현재상황은 다음과 같다.
- 2008년 9월 부동산 거품 붕괴로 인한 불황시작
- 2009년 재정적자 14.3%(EU국 중 최대치)
- 예산적자 GDP 대비 32%
- 2010년 8월 S&P 신용등급 하향 조정
- 2010년 말까지 받은 구제금융 규모 850억 유로(약 124조원)
독일의 현재상황은 다음과 같다.
- 유로존 1위 경제대국(2012. 1. 현재)
- GDP대비 정부부채 비율 82.6%
- 청년 실업률 8.9%(유로존 17개국 평균 20.5%)
- 2012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0.6%(분데스방크)
- 기업경제 신뢰도 107.2(블룸버그)
미국의 현재상황은 다음과 같다.
-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 파산(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파산)
- 2009년 경제성장률 -2.9%
- 2010년 재정적자는 세계 2차대전 이래 최고 수준
- 2011년 S&P 신용등급 AA+로 강등
상기의 내용들을 바탕으로, 왜 유럽발 금융위기가 일어났는지, 그리고 거기에 대한 대응이 왜 이렇게 밖에 안되었는지에 대한 통찰이 담겨있기때문에, 전체적으로 넓은 시야로 현재의 금융시장의 형태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책이라 하겠다. 분명 유럽과 미국에 의해 일어난 일이지만, 이것이 곧 우리에게도 닥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미 IMF시기를 거쳤기 때문에 어느정도 내성을 가지고 있지만, 가벼운 투자자본에 대한 대응력은 상당히 낮은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가 우리에게 닥치게 되었을 때 어떻게 이겨낼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어느정도 필요할 듯 싶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유럽 재정위기의 사태와 문제점에 대한 대응방향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글로벌 거버넌스의 발전이 필요하다.
2. 국제금융체제(International Monetary System)의 개편이 필요하다.
3. 역내의 채권시장 발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즉, 모든 불행은 과잉에서 초래되었고, 글로벌 환경에서 돌아다니는 자금은 투기적 성향이 강해서 준비가 적절치 못할 경우 누구에게나 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포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언급되고 있는 주요문구는 다음과 같이 2개로 요약될 수 있다. 그리스 Chapter와 미국 Chapter에서 언급된 내용이다.
"현명한 사람은 받아들이고 어리석은 사람은 고집한다."
"성공의 비결은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다.-헨리포드"
※ 부메랑 효과(boomerang effect) : 어떤 계호기이나 행위가 원래 의도한 목적을 벗어나 계획 입안자나 행위자 측에 불리한 결과를 미치는 것을 말함. 목표를 빗나간 부메랑은 던진 사람에게 다시 되돌아오므로 이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면 던진 사람이 다친다는 경고를 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