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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만난 도시의 미래 -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재생 이야기
김정후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7월
평점 :
도시재생 사업, 우리나라 서울을 토대로 각 지방의 주요 거점 도시들까지 현재부터 향후까지 정부 과제로 계획되고 운영되어지는 주요과제이다. 해당 도시재생 사업에 따라 부동산의 가격이 흔들리고 거품과 인구이동이 일어나며, 사업화 이후로는 향후 몇 십년간 주요 거점 도시로 운영되어진다. 이러한 부분들, 그리고 우리나라는 짧은 현대화를 거쳐, 50년 사이에 급격한 변화를 이룩하였다. 그래서 한강의 기적, 글로벌 10대 강국에 들어가는 부의 축적이 일어난 반면, 무분별한 도시개발과 산업개발로 인하여 다시금 도시재생의 기로에 들어가게 된 상황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다보니 우리보다 훨씬 오랜 기간 산업혁명과 다양한 도시 안정화를 거친 영국의 수도, 런던은 우리에게 있어 롤모델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 읽게 된 책이다. '우리나라 서울도 향후 런던과 같이 변화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우선시 되었다.
저자는 건축공학도로, 경희대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런던정경대에서 사회학 박사를 취득한 인물이다. 그러다보니 저자의 연구분야 또한 런던의 도시재생이기 때문에 이 책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저자는 런던을 도시 재생에 크게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수많은 시행 착오를 겪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초기 70여개의 사례를 통해 다양한 도시개발과 관련된 교훈을 주고자 계획하였지만, 계속된 검토를 통해 최종적으로 이 책에는 10개의 사례를 담고 있다. 총 10개의 지역은 사우스 뱅크, 테이트 모던, 밀레니엄 브리지, 런던시청, 샤드 템스, 파터노스터 광장, 올드 스피탈필즈 마켓, 브런즈위 센터, 런던 브리지역, 미자막으로 킹스 크로스로 도시 사례를 마치게 된다. 각 사례들은 각각의 주제를 담고 있는데, 책의 각 장의 제목이 결론으로 귀결된다.
1. 모두를 위한 휴식처
2. 삶과 예술을 담은 문화 기지
3. 남과 북의 진정한 통합
4. 수변 재생의 꽃
5. 런던의 보물, 화물 창고
6. 과거와 현재가 어우린 공간
7. 도시형 재래시장
8. 도시형 주상복합 공동체
9. 기차역 활성화
10. 21세기의 런던 퍼즐
책에 담겨진 사진들을 보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도시 재생 사업의 궁극의 형태, 그리고 향후 나아가야할 방향이 가시적으로 눈에 들어온다. 책에서 저자가 포함해놓은 도시사진들을 같이 보면서 책을 읽으면 큰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해당 10가지 사례들 중 대부분은 한국에서도 각 주요 지자체에서 실제로 적용하여 큰 효과를 본 사례도 있고, 크게 활성화 되지 않은 사례들도 있다. 이미 이 책이 나오기 전부터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도시 재생사업을 통한 도시 활성화에 대해서 꾸준히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온 형태이지 않나 싶다. 주요 재생사업들은 KDI,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의 정부기관 사이트에서 '도시재생'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다양한 연구보고서를 찾아 볼 수 있다. 이 분야에 큰 관심을 가진 독자들이라면 해당 기관 사이트를 통해 보다 정보를 극대화하여 활용하면 큰 도움을 얻지 않을까 싶다.
저자가 에필로그를 통해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런던의 재생 과정이 우리 도시의 재생 과정과 같을 수 없고, 딱히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 그러나 런던의 재생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은 우리 도시의 재생을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 런던이 런던답게 재생되듯 우리 도시는 우리 도시답게 재생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이고, 관심도 크진 않았지만 이 책을 통해 선진국의 도시 재생 사업의 사례를 볼 수 있어서 또 다른 시야각을 확보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제는 정부 기관 보고서를 보면 해당 사례들과 비교해서 읽을 수 있어서 다양한 시각에서 관련 내용들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상당한 도움을 받았던 책이라 하고 싶다. 이것으로 리뷰를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