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여섯 시까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선재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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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지고 온 책은 팩토리나인에서 출간된 '딱 여섯시 까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입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회사생활과 다양한 일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사람들은 취업을 한다고 해도 과연 이 직장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란 불안함을 안고 살게 되잖아요?

언젠가는 은퇴를 해야하고, 회사가 언제까지 나를 채용해 줄 수도 없고, 회사 사정이 나빠질 수도 있고요

거기다 최근엔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서 인원 감축을 하는 회사도 많고

또 회사에서 당하는 수 많은 갑질에 지쳐서 떠나고 싶을 때도 있구요

그렇다고 또 회사를 당장에 그만 둘 수도 없고 옮긴다고 해도 이 상황이 완벽하게 해결될리도 없고요

진짜 수 많은 고민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있어도 행복하지 않은 삶에....

요즘은 특히나 워라벨이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어서 그런지

행복을 찾아서 이직이나 창업 등등에 눈을 돌리는 분들도 많잖아요?

물론 주위에서는 미쳤다는 이야기도 배가 불렀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겠지만요....

어쨌든 이 책은 그런 수 많은 이야기들, 수 많은 고민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에요

기본적으로 회사일을 하면서 자신의 새로운 분야를 찾아서 활동하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담겨있고 말이에요

요즘 같은 시대에 나름 중요한 내용들을 가득 담은 책이라서 유용하게 읽은 것 같아요~

그럼 저랑 같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해요~

 


바로 이 책이 오늘의 주인공인 '딱 여섯시까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입니다

제목도 눈에 잘 들어오고, 시계와 사람의 일러스트도 독특한데요~

일의 중심을 나로 바꾸는 방법이라는 문구가 참 인상적입니다^^

 


프롤로그에서는 회사에 대한 현실이 담겨져 있어요 그리고 우리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들에 대한 내용도 나오죠

 

 모든 고민에 대한 답이 회사에 있을 수는 없다.

 모든 고민의 원인이 회사에 있는 것도 아니다.

 이는 오히려 우리가 지나치게 회사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

 회사는 우리가 일을 통해 무언가 얻기를 기대할 때

 그를 가능하게 해주는 수단 중 하나다

 (물론 중요한 수단이다.)

 

 

읽다보면 뜨끔할만한 내용들도 많이 있어요

특히나 회사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에 대한 표현이 좋은데요

일전에 읽었던 에세이 '물감을 사야해서, 퇴사는 잠시 미뤘습니다'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옵니다

직장은 꿈을 현실화 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가 아니겠냐고 어쨌든 회사는 나에게 물감을 살 돈을 주고 있지 않냐고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힘들어서 떠나고 싶다해도

회사는 우리의 삶이나 우리의 무언가를 위해서 꼭 필요한 중요 수단인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회사 생활을 할 시간엔 회사에 집중을 하고 그게 끝나는 시간에는 우리만의 '딴짓'을 해도 된다는 겁니다

 


 일하는 이유를 어떤 버전으로 갖다 붙인다고 해도

 그 답은 결국은 '나를 위해서'다.

 

 

결국 어쨌든 모든 이유는 나를 위해서라는 이 말도 딱 와닿지 않으시나요?

회사에 다니는 이유, 열심히 다녀야 하는 이유, 딴짓을 해야하는 이유 모두 다 나를 위해서라는....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회사 생활을 좋아할 방법은 무엇이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과연 책에서는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을까요?

 

 프롤로그_회사를 바꾸거나 그만둔다 해도 끝나지 않을 고민에 대하여

 ​

 PART 01_언젠가 우리 모두 배에서 내려야 할지 모른다

 ​

 서퍼로 살아남기를 선택한 사람들

 기회는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모른다

 '욕망'은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

 '받는 만큼 일한다'는 말의 함정

 내 삶을 받치고 있는 여러 기둥들

 오직 '나'를 위해 일하는 첫 번째 세대

 일과 내가 불화하지 않는 법

 우리에겐 '딴짓'할 권리가 있다

 ​

 PART 02_세상이 정해준 대로만 일할 필요는 없다

 ​

 무엇을 포기할지 정하는 일이 가장 먼저다

 -직장인 유튜버 한시연, '취향로3가' 주인장 김가영(가명)

 '조금 더' 힘든 대신 '훨씬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우니까

 -소설가 신원섭

 고민만 하다가 10년이 흘렀다

 -'해라!클래스' 운영자 조송재

 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자

 -'낯선대학' 운영자 백영선

 우리에게는 계속할 수 있는 일이 필요하다

 -독립출판물 작가 이승희

 회사와 내가 공존하는 법

 -화가 배희열

 세상이 정해준 대로만 일할 필요는 없다

 -'아웃박스'창립멤버 김수진

 아무도 나를 책임져주지 않지만, 그게 꼭 나쁜 건 아니야

 -작가·칼럼니스트 박상현

 ​

 PART 03_적당한 거리에서 회사를 '좋아하는' 방법

 ​

 누구에게나 필요한 생산의 시간

 회사를 '좋아하는'사람들

 일을 잘하는 수십 개의 방식

 나를 위한 '일'은 없지만, 나를 위하는 '일'은 있다

 시작은 미약하게! 끝은? 아무도 모름

 용기를 주는 사람 한 명 찾기

 마법은 늘 안전지대 밖에서 일어난다

 내가 아니면, 누가? 지금 아니면, 언제?

 내 자리는 내가 만든다

 ​

 에필로그_이 아까운 것들이 다 흘러가버리기 전에

 

 

목차를 살펴보면 총 3가지의 파트로 우리의 고민을 해결해줄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우리가 왜 고민을 해야하며, 왜 일을 해야하는지 알려주고, 또 우리가 행복할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요

두 번째 파트에서는 그렇게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마지막으론 회사 생활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모두가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나름의 수단과 방법 그리고 방향을 알려주는 셈이죠!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이 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사람들에 대한 소개와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다양한 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사람들의 짧막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도 저렇게 잘 병행할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도 생깁니다  

 


첫번째 파트의 시작은 회사에 대한 현실 인식입니다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서퍼로 표현한 부분이 굉장히 인상깊어요

배를 타고 나아가는 안정적인 삶을 원하기 보다는 어떤 파도가 오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서퍼...!

그러니까 회사에 얽매이기 보다는 스스로가 중심이 되는 사람이 되라는 거겠죠?


 "완전 공감해요. 아무리 좋은 배에 올라탔다고 한들,

 선장이 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언젠가 우리 모두 배에서 내려야 하니까요."

 

언젠가 회사를 떠나야 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 그건 언제가 될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나이가 들어 은퇴할 때까지 꾸준히 회사에 다닐 수 있을지, 당장에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서 그만두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준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바다 위에서 파도를 맞이할 준비를요!

 


 ''어디에 들어갈 것인가', '누가 될 것인가'의 사고방식에  갇히는 대신,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인가'를 좀 더 자유롭게 상상하고,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기 위한 유능함을 갖추고자 분투하고 있었다.

 

 

유능한 인재들은 평범한 사고방식과 회사에 얽매이기 보다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모르는

다양한 기회를 잡아서 펼치기 위해서 노력 중이라는 이야기들은 참으로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대목입니다

나는 유능한 사람이었을까 아니면 누구나처럼 사고방식에 갇혀있는 사람이었을까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음.... 스스로를 돌아보면 나름 노력은 한다고 했으나 역시

아직까진 사고방식에 갇혀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것 같은 느낌이네요

 


두번째 파트에선 이제 9명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정해진 대로가 아닌 자신의 길을 개척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는데요

어떻게 보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쉽지 않은 일을 완벽하게 해낸 것 같은 모습에 존경스럽기도 해요

과연 이들은 우리와 달라서 6시 이후의 삶을 성공적으로 개척해 낸 것일까요?

이런 일은 유능한 인재인 그들만 해낼 수 있는 것일까요?

 


 이유와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이들은 갖고 싶은 것을 갖기 위해

 그만한 노력과 실행을 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

 내가 좋아서, 재미있어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포기하지 않고 여러 개의 공을 굴려보겠다고 다짐한 거니까.

 

 

이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욕망과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쉼없이 노력하면서 6시 이후의 삶을 병행하고 있는 노력을 하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그들이 유능한 인재라서 가능한 일이 아니라 그들이 노력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던 거죠

 

 

마지막 파트에서는 드디어 회사를 좋아하는 방법에 대한 방향 제시가 나옵니다!

이 방법이 모든 사람들에게 정답일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면서 읽었어요

특히 제목에서부터 '적당한 거리에서'라는 말이 제일 와 닿았습니다

솔직히 우리는 너무 회사 중심적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거든요...

이제 그 거리를 적당하게 늘리면서 회사를 좋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때인 것 같네요

 

작가님도 말씀하시지만 저도 놀랐던 것들이 인터뷰를 했던 사람들이 모두 회사를 좋아한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회사가 싫어서 6시 이후에 다른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회사를 좋아하지만 취미나 욕구 충족을 위해서 투잡을 뛰는 거라고요

그 사람들에게는 회사가 중심이 아니라 적절한 만큼의 도움을 주거나,

거리를 두고서 자리를 잡고 있다고 생각이나 느낌이 든다는 거죠

 


 내가 만난 분들은 회사에 무리한 것을 기대하지 않지만,

 자신이 필요한 것을 회사가 어떤 식으로 충족 해주는지,

 그를 위해 나는 회사에 어떤 기여를 해야 하고 하고 있는지를

 꽤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시너지를 발휘하고,

결국 회사도 직원도 서로 존중을 하는 것 정말 이상적인 회사 생활이 아닐까 싶어요

회사는 열심히 일해줄 능력있는 직원을 가지게 되는 것이고,

직원은 자신을 인정해주고 정당한 대가를 주는 회사를 얻는 것...이야기만 들어도 좋은 것 같아요

또한 스스로가 지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할 수 있으면 좋겠는지

물어보고 생각하며 찾는 것도 굉장히 도움이 될 거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그것을 찾아서 공허함과 결핍을 채워주는 것만으로도

이직이나 퇴직에 대한 생각을 줄어들게 만들 수도 있다고 나와있었어요

 

확실히 무언가 결핍된 부분을 채워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고, 스트레스가 풀리거나 하겠죠??

마지막으로는 지금 이 시간도 아까우니까 후회하지 말고 많은 것을 고민하며 스스로 결정하라는 얘기를 하고 있어요

정말 중요하고도 중요한 이야기죠 이 책이 정답을 알려주진 않지만 어느정도 길은 알려준 거라고 생각해요!

 

 

 '누구처럼 되려면', '어떤 회사에 들어가려면'이 아니라

 '내가 가장 즐겁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고 연구해보자.

 내가 지금 있는 자리에서 주어진 몫만큼을 잘 해내되,

 나에게 있는 또 다른 에너지, 바람, 기대, 가능성을 어디에 쏟아 부을지,

 무엇에 투자할지 만큼은 나의 의지로 결정하자.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하면서 또 지금의 자리에선 노력을 하라는 것이겠죠

계속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 하지만 '회사'라는 존재를 우리의 삶에서 배제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그러니까 회사를 너무 삶의 중심으로 만들지는 말되, 그렇다고 너무 싫어하지도 말고 적당한 균형을 유지하라는 건데...

말은 쉽지만 솔직히 많이 어렵겠죠 우리는 감정이 있는 동물이고

현대사회에서 그렇게 거리를 유지해주는 회사를 찾기란 어려운 일이니까요 동료들도 마찬가지고요...

 

책에 나왔던 사람들의 인터뷰 중에도 존중해주는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참... 좋은 직장 같더라고요

세상엔 그런 직장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보니....

누군가에게 이 책의 내용은 정말 꿈 같을 수도 있어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회사에서 인정해주지 않으면, 봐주지 않으면 아무리 다른 것으로 채우려고 해도 채워지지 않고

오히려 두 가지의 병행으로 더 힘들어질 수 있으니까요...

그런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노력해보기에는 아깝지 않은 시간이지 않을까 싶긴해요

그래요 이 책은 그렇네요 정답은 아니지만 방향은 알려주는 꿈 같은 이야기가 담긴 책인 것 같아요

지금의 저는... 물론 직장인(?)의 입장은 아니지만서도...

여섯시 이후의 시간은 아직 취미로 대신하는게 편한 것 같아요

투잡, 혹은 새로운 길을 걷고 싶은 회사원들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어요

정답은 아니더라도 하고 싶은 걸 해보라는 그런 길을 열어주는 책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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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등등의 연애
김표고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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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인지 겨울인지 알 수 없는 이 계절에~ 풋풋한 연애 시절의 감정을 느끼기 위한 책을 가지고 왔어요~

바로 김표고 작가님의 "기타 등등의 연애"라는 책이에요

기타 등등의 연애라는 의미가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드라마 속의 신데렐라 스토리 같은 사랑이 아닌 평범한 우리들의 연애에 대한 이야기라서

기타 등등의 연애라고 붙였다고 해요~

인생에서는 주연도, 조연도 아닌 기타 등등의 인물이지만 내 사랑에서만큼은 특별한 존재니까요!

만화 형식의 에세이라서 본문 내용은 많이 가지고 오지 않았기 때문에 짧게 이야기를 나누도록 할게요

 

책을 받고 깜짝 놀란 게 두께가 엄청~ 두껍더라고요 묵직한 두께만큼이나 작가님의 진솔한 이야기가 가득 담겼겠죠?

표지는 김표고 작가님의 캐릭터와 함께 제가 너무 좋아하는 베이비핑크 톤의 색상으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평범하지만 어쩐지 깔끔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지 않나요? 제목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은 분위기였어요

 


프롤로그에서는 두 사람이 만나는 기적 같은 일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있고

이어서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같이 나와요 뒷부분엔 짧게 에세이가 담겨있죠

여기선 첫사랑에 한정되어 있지만 전 항상 생각해요 모든 사랑에 후회 없이 마음을 다해야 한다고요

상처를 받겠지만 그 상처로 하여금 다음엔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거든요


 저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도 후회하지 않는다고요.

 그때의 경험이 30대가 된 저에게 가르쳐준 거 같아요.

 사랑은 그렇게 늘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숨이 차도록 힘겹게 닿은 그곳이 나를 위한 곳이 아니라고  해도

 완전히 의미가 없는 건 아니라고.


퍼주는 것도, 혼자만 더 좋아하는 것도 미련스러운 행동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전력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르니까요

지금 당장에 내가 만족할 만큼 후회 없이 달리고 싶어요 

 


그 뒤로는 김표고 작가님의 소개팅 이야기나 최곰님의 헤어짐에 관련된 이야기

그리고 두 분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는데요

트위터를 통해서 알게 되고, 서로 통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저와 신랑도 온라인을 통해서 처음 만나고,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서 실제 만난 이후 연인으로 발전한 케이스인데요

처음에 얼굴은 모르지만 목소리를 통해 이야기를 통해 만났던 신랑은 굉장히 리더십도 있고, 사교적이고, 평판도 좋았어요

저랑 굉장히 잘 통하는 구석이 많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감정이 호감으로 바뀌게 되었는데 그런 모습이 두 분과 굉장히 닮았더라고요


사실 주위에서 온라인을 통해서 만난 인연이라는 얘기를 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얼굴도 모르고 인터넷에서, 게임에서 만나서 사귄다고? 잘 알지도 모르고 그래봤자 얼마나 가겠어? 하면서요

하지만 김표고 작가님과 최곰님처럼 저와 신랑도 좋은 인연으로 발전해서....

이렇게 살고 있으니 부정적이게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책의 내용을 보다보면 감정선이 정말 공감이 많이 되더라고요

인터넷에서만 보던 사람을 실제로 만나면 어떨까? 어떤 사람일까에 대한 생각도 그렇고

모임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을 때 용기 내서 만나러 갔던 그것도 다행이었고요

그 뒤의 용기는 먼저 저한테 연락을 준 신랑에게 있었지만요

처음 만났던 그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오랜만에 추억과 함께 설렘을 다시 얻게 된 것 같아요

 

운전하던 뒤통수가 동글동글 너무 귀여웠던 기억이 나고~

모임에서 PC방에 갔는데 같이 하던 게임에서 제가 깨지 못한 던전 공략을 위해서

직접 플레이하면서 친절하게 가르쳐주는데 단지 게임을 하는 것뿐인데

왜 그렇게 멋져 보였는지 모르겠네요~ 다시 생각하면 콩깍지가 껴서 철없었네~ 싶어요 ㅋㅋ

 

첫 파트의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 용기에 대한 이야기도 잠시 나오는데요

진정한 인연이 필요하다면, 진짜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이 있다면 먼저 용기를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와 신랑은 사실 첫 만남 이후에 엇갈릴 뻔했었거든요

연락처를 알려달라던 신랑의 용기 이후 긴 이야기 끝에 저 역시도 용기를 냈고

그렇게 서로 용기 낸 끝에 이렇게 부부가 되었습니다

 

아마 그때 용기를 내지 않았다면 저는 다른 이에게 큰 상처를 받고, 신랑과 인연은 그렇게 끝이 났었겠죠
그래서 그때의 용기에 고맙고, 저 자신에게도 고마웠답니다

 


그렇게 이 책은 서로의 인연이 닿아 용기를 내서 사랑하는 사람을 얻게 되는 그런 정말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그런데 그런 특별한 사랑이 우리 모두의 사랑이라는 것을 잊고 계시진 않겠죠?

우리 모두 지금의 사랑을 위해서 용기를 내고, 선택을 했잖아요?


서로에게 고맙고, 고마운 마음으로 사랑을 시작했고, 사랑을 하고 있는 거겠죠

끝은 어떻게 되었든 결국 우리 모두의 시작은 '용기'였던 것 같아요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몇 명의 사람을 만나면서도 정말 이 사람이면 괜찮을 것 같아,

이 사람이면 안 될 것 같아라는 마음이 드는 건 잘 없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랬거든요 막연하게 어린 마음에 일찍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연상의 남자친구를 만나본 적도 있지만

그냥 연상의 남자친구니까 결혼해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던 적은 있었거든요 물론 끝은 좋지 않았지만요...

하지만 지금의 신랑을 만나면서 신랑이 본인의 나이가 나이니만큼 결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연애하면서 행복했던 만큼 결혼 생각은 안 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사람보다 더  나를 좋아해 주고 아껴주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는 확신도 들었고...

물론 그때도 많은 나이는 아니었지만 이 사람과의 삶은 어떨까 하는 상상과 함께

진짜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에 결혼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냥 적당히 괜찮겠지-가 아니라 진짜 함께하면 행복하고,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 때

서로의 평생 반려로서의 삶을 이야기하는 게 제일 현명할 것 같아요~

정말 이 책을 오랜만에 진지한 생각을 하게 된 것 같고, 그때의 결심과 마음을 다시 한번 일깨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은 김표고 작가님의 짧은 감사의 이야기에요~

마음이 참 곱고 예쁜 분이라는 걸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느낄 수 있는 글이었고,

정말 최곰님과 행복한 사랑을 하고 계시는 구다라는 것도 느낄 수 있었어요~


기타 등등의 연애는 사랑을 포기했거나

사랑하기가 두려운 분들에게 용기를 드리고 싶어서 시작한 이야기입니다.

 ​
 늘 사랑에게서 소외된 듯한 기분으로 살았지만

 그럼에도 사랑을 찾아낸 용기를 가졌던 제가,


 당신을 늘 응원하겠습니다

 

이 세상에 기타 등등의 연애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요

누군가의 사랑은 주연급이고 누군가의 사랑은 조연급이 아니라 모두가 그 사랑의 주연이니까요

드라마틱 한, 영화 같은 사랑이 아니라도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큰 우리들의 사랑 이야기

오늘도 사랑하고 있는 여러분들은 이미 주연입니다

사랑에 상처 입어서 힘든 당신, 두려운 당신들도 곧 인연을 만날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 끝이 결혼이 아니라 해도 당신들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결혼만이 사랑의 해피엔딩이 아니니까요


지나간 나의 사랑도 돌아보고, 연애 때의 감정도 돌이켜보고,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 대한 고마움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에세이였어요


사랑하고 싶은 당신,

사랑하고 있는 당신,

사랑이 두려운 당신,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예쁜 책입니다

솔직 담백한 표고 작가님과 최곰님의 사랑 이야기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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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그는 왜 한국을 무너뜨리려 하는가
호사카 유지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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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에 아베 정권의 한국 때리기의 여파로 No 일본을 외치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저 역시도 일본산을 최대한 피하고 불매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불매운동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떤 이유에서 불매를 해야 하고, 왜 아베 정권은 자꾸 한국만 물고 늘어지는지

정확히 알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자세히 알게 되면 더 많은 힘이 될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가지고 온 책은 바로 넥서스북에서 출간된 '아베, 그는 왜 한국을 무너뜨리려 하는가'라는 책입니다

제목부터 강렬한데요 이 책을 쓴 저자는 한일 관계 전문가인 호사카 유지 교수입니다

전문가가 직접 말하는 아베 내각의 한국 때리기의 이유라니....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요?

 

 

 

 

바로 강렬한 표지의 이 책이 오늘 소개해 드릴 책입니다

어디서 봐도 눈에 뜨일 것 같은 붉은색과 검은색이 눈에 확 들어오는 표지죠?

제목조차도 요즘 같은 시국에서는 사람들의 눈에 안 들어올 수 없을 것 같네요

 

 


서문에서는 지금의 일본이 신이 알고 있던 일본이 아니라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현재의 한일 관계는 어떤 상황인지, 아베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나오고요

무엇보다 우리를 적으로 돌리고 있는 아베의 태세 전환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네요

북한을 적으로  두었다면 이젠 한국을 적으로 두려고 한다는.... 보수세력이든 진보세력이든 솔깃할 조금은 자극적인 내용이죠

어쨌든 이 책에서는 아베 정권에 대한 이야기와 한국에서 취해야 할 올바른 대응에 대한 생각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과연 아베는 어떤 생각으로 한국을 적으로 돌리고 있으며 우린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까요?

그냥 NO 일본만 외치기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일본과의 관계에서 우위에 설 방법은 없을까요?

 

 


 차례

 

차례를 살펴보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굉장히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과거사부터 시작해서 아베 정권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들도 담겨있네요

물론 한국과의 관계나 동북아 질서에 대한 이야기까지도 나옵니다

어려워 보이지만 누구나 그냥 넘어가서는 안될 이야기인 것 같아요

최근에 'NO 일본' 운동이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동참은 하고 있지만

정작 근데 무슨 일이야?라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많았거든요

저 역시도 뉴스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NO 일본 운동이나 이유에 대해서

겉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정확한 내막은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깊은 사정까지 알게 되면 앞으로 이유를 물어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꼼꼼히 책을 읽게 되었어요

 

 

 

 


 한국이 꿈꾸는 동북아 질서 vs 일본이 꿈꾸는 동북아 질서


들어가며

 

 

   


서문에 이어서 책에 들어가며 한 번 더 이 책이 나온 이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한국과 일본이 꿈꾸는 각기 다른 동북아의 질서를 중심에 두고서 그 이야기를 꺼내게 됩니다

한국은 모든 나라의 평화적인 공존을 이상적인 동북아의 질서라고 생각하고 지금도 여러 노력을 하고 있죠

욕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북한과의 관계 개선의 노력 역시도 그런 평화 공존을 위한 발걸음인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예나 지금이나 자신들이 동북아의 중심이 되기를 원하고 있어요

평화는 이루어지되 자신들이 주도권을 가져야 하고 말입니다... 참으로 이기적인 생각이죠?

어쨌든 예전과 달리 한국은 동방의 작은 나라를 넘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일본 입장에서는 그게 굉장히 못마땅할 거예요 어쨌든 우리는 이런 수많은 이슈에 적응해야 하고 그러면서

우리를 향한 일본의 시샘 어린 견제들을 이겨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아베 정권에 대해서 모르면 안 되겠죠

이 책은 아베 정권의 정체와 동북아에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건네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서 풀어가야 하니까요!

 

 


제1장은 두 번은 패해야 반성하는 일본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하고 있어요

진정한 사죄와 반성을 못하는 일본 이란 파트에서는 일본의 과거에 대해 꼬집고 있습니다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제2차 세계 대전의 전범국이자 침략국이자 패전국인 일본!

같은 전범국인 독일과 전혀 다른 입장을 보이는데요

비정상회담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왔던 독일인 패널 '다니엘 린데만'을 생각해봅시다

그는 항상 독일이 잘못했고,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하곤 하죠

그 외의 다른 독일인을 겪어본 분들은 독일인들의 역사의식이 남다르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그들은 과거 독일의 행동이 잘못된 것을 알고, 계속 사과하고 있으며

그때의 일을 잊지 말아야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한다고 하네요

 

   최근에 있었던 일본의 경제 보복과 화이트리스트 배제의 경우에서는 일본의 비신사적인 행동을 볼 수 있는데요

언제나처럼 이번에도 한국이 잘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했다는 말로써 포장해서 떠넘겼죠

하지만 잘 생각해봅시다 그들이 말하는 우리의 잘못은 무엇이었죠?

바로 과거사에 대한 사과 문제였는데요 과연 일본은 우리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한 적이 있을까요?

제대로 된 사과를 하는 입장이었다면 우리가 이렇게까지 계속해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할 이유가 있을까요?

 


 일본 측에서 몇 번이나 한 '사과'는 그들이 한국에 대한

 식민지 지배가 근본적으로 잘못이었다고 인정해서 한 사과가 아니라는 점이다.

 ​

 일본 측의 사과, 그 이면에는

 '식민지 지배는 모든 것이 정당했고 합법이었으나 한국인들에게도 고생을 시켰고

 손해를 끼쳤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사과한다'라는 정서가 깔려 있다.

 

 

다시 한번 생각해봅시다 그들은 한 번도 우리가 원하는 사과를 한 적이 없습니다

일본의 극우파들은 침략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제대로 된 사과를 할 필요도 못 느끼고 있는 것이죠

일본은 항상 자신들의 역사를 은폐하고 왜곡합니다

아니 책에서 나오는 말처럼 애초에 이 사람들은 한국에 했던 행동들을

나쁜 행동으로 인지를 못하고 있다는 게 정답인 것 같네요

 

   

 


책을 읽어보면 독일과 일본에 대한 비교가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그들의 여러 가지 모습이 닮았다는 점 때문인 것 같아요

다만 독일은 과거에, 일본은 2019년 현재의 모습이 닮았다는 게 큰 문제죠

시대는 흐르고 있고 더 이상 그때와 같은 실수가 반복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일본은 그걸 부정하고 외면하며 아베 신조라는 인물을 내세워서 그 길을 실현하려고 하는 것일지 모릅니다

과연 아베가 얼마나 더 버틸지는 모르겠지만 글쎄요 아무리 아베 정권의 지지율이 높다 해도 그게 언제까지일지...

결국 그 히틀러도 모든 걸 잃고 사라졌으니까요

 

 

   

뒤에 나오는 헌법 조항에 대한 이야기는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치 시대에나 있었을 법한 헌법 조항이 일본 자민당이 그렇게 울부짖는 개정 헌법 초안에 담겨있다니...


 공공의 안전과 질서에 현저한 장애가 생기거나

 그럴 우려가 있을 때 대통령이 기본적 인권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정지할 수 있다

 

총리가 독단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할 수 있으며, 인권을 정지시킬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는 걸까요?

말 그대로 독재도 이런 독재가 없을 것입니다 거기다 더욱 무서운 사실은

이런 개헌안이 채택되기만 하면 일본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신들의 국가를 긴급사태라고 선언하고 저 법안을 발동할 수 있다는 것이죠

저런 사실을 일본 국민들은 제대로 알고 있을까요?

만약에 안다면... 알고 있다 해도 그를 믿고 지지할 수 있을까요?

저라면 절대 그렇게는 못할 것 같습니다

 


제2장인 아베 정권의 검은 속내에서는

현재 아베 정권이 우리를 경계하고 견제하는 이유에 대해서 잘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경제 보복부터 시작해서 문재인 정권, 트럼프 대통령, GSOMIA 등

최신 동향에 대한 이야기들이 순서대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부터 경제 보복을 준비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요

문재인 정부를 반일 정부로 규정짓고 가짜 뉴스를 뿌리고,

미국을 붙잡기 위해서 수많은 가짜 시나리오를 창출해서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있는...

과연 이런 모습의 일본이 언제까지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후 있었던 회담 자리에서 다른 국가의 대표에게 큰 질타를 받았던 모습을 보자면

일본이라는 국가는 이미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신뢰를 잃어버린 것 같아 보이긴 합니다

 


다른 이야기들도 굉장히 흥미로웠지만

이 파트에서 한국, 미국, 일본의 입장 차이가 정리가 잘 된 느낌이라서 가지고 와 보았습니다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 무엇보다 대두되는 건 역시 북한에 관련된 키워드 같은데요

3국 모두가 북한과의 관계나 비핵화 등이 중요한 나라가 아닐 수 없죠 모두 자신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일 무서운 국가는 일본일 겁니다 한국과 북한의 관계가 개선되고 나아가서 통일이 되면

경제적으로 점점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일본의 입장에서는 '한반도'의 성장이 굉장히 두려울 것입니다

미국은 어차피 자기네 나라만 지키면 되니까 걱정 없다지만

일본은 동북아에서 최고가 되고,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더 이상 그럴 수가 없어지니까요

결론적으로 일본은 미국이 자신들을 외면하는 게 무섭고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늘어져서

다시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어서 중심이 되어야 하고

미국은 한국과 일본의 문제니까 멀리서 지켜보고 있다지만

자신들에게 불이익이 올 것 같으면 더 괜찮은 편에 힘을 실어주는 척하고 또 간을 보게 되는...

어쨌든 결과적으로 3국의 이해관계는 맞물릴 수 없는 톱니바퀴 같은 모습이네요

 

 


제3장은 강제 징용자 판결 문제라는 제목으로 시작됩니다

최근 한일 관계의 상황을 일으킨 시발점이 된 사건이 아닐 수 없는데요

일본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게 이유라는 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아니라는 일본 정부의 말은 눈 가리고 아웅이 아닐 수 없죠


 1965년 청구권 협정으로 일본이 한국으로 지급한 보상금에는

 일제강점기의 불법성에 기인한 일본 기업들의 횡포, 민족적 차별, 정신적·육체적 박해에 따른

 고통에 대한 배상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어쨌든 일본과의 사이에서 계속 나오는 얘기가 사과했고 보상을 했다는 것인데요

중요한 것은 보상은 했으나 배상은 하지 않았다는 것 또한 그들은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일본 법원도 일제강점기와 직결되는 문제,

 즉 강제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노동자의 정신적·육체적 고통 문제,

 학대 등 폭력의 문제는 아직 해결되었다고 보지 않는다.

 

 

일본 법원도 그 사실을 알고 있고 많은 일본의 인사들이 계속 지적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과거를 사과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인가요?

어차피 지워지거나 덮어지지 않을 역사적 사실을 외면하고, 보복을 하는 일본의 행태가 옳은 걸까요?

어쩌면 이런  상황들이 앞으로 일본의 세계적 고립을 가져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제4장에서는 일본 보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일본의 보수 세력은 보수 본류와 비주류로 나뉜다고 하는데 비슷해 보이는 이 두  세력에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요?

일단 쉽게 설명해서 보수 본류는 샌프란시스코 강화도조약을 수용한 세력이고,

전범국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평화 헌법을 지키려고 하는 세력이라고 해요

 

그리고 보수 비주류는 극우파라고 불리는 현재 아베 정권을 중심으로 한 세력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침략 국가였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 시키고 있죠

둘 다 미국과 협력하려고 한다는 공통점은 있으나,

비주류는 미국과 함께 전쟁을 치르려고 한다는 사실이 다르다고 하네요

극우파의 원조이자 A급 전범 혐의자로 나오는 기시 노부스케는 아베 신조의 외조부로...

집안 대대로 극우파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신조와 비주류 세력이 커가는 만큼 보수 본류 세력은 약해지고 있겠죠

우리에게 익숙한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의 경우도 극우파 세력이었다고 하네요....

     

제5장에서는 아베 정권이 꿈꾸는 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들이 꿈꾸는 아름다운 나라라는 말과 행동에는 굉장히 큰 모순점이 있는데요

본인들 스스로가 내세운 슬로건을, 규정을 어기고 있다는 점이에요


 '아름다운 나라 만들기'라는 슬로건은 과거에 일본이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는 사상을 토대로 한다.

 그러니 극우파들은 일본은 과거에 아시아를 침략하지 않았고,

안부 문제도 불법이 아니라 합법이라고 주장했다.

 난징 대학살도 실제로는 일본군이 민간인의 옷을 입은 중국 병사를 죽인 것이므로

전쟁 중에 벌어진 전투 행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왜곡된 사상들이 '아름다운 나라 만들기'라는 슬로건 아래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한 이 문장으로 따져볼 때 아베 내각이 내세운 슬로건으로 인해서 그들의 역사 왜곡이 심각해졌다고 볼 수 있겠죠

일본에 전범국이라는 오명을 지워버리고~

애국심이 가득한 아름다운 국가를 만들겠다는 그들의 노력이 참으로 무섭기까지 합니다

​ 

 

일본 극우파로서는 그들의 정체성을 확립시키기 위해서는 강대국인 중국 한수 아래로 생각하는

 한국을 세게 때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그렇게 한국을 때릴수록 극우파들은 일본 내에서 자신들에 대한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일본의 전형적인 강약약강의 행동은 정말 비열한 행동같이 보입니다

미국과 중국에겐 못하는 행동들을 만만해 보이고 아래로 보이는 한국에는 한다는 것인데

과연 언제까지 한국이 자신들보다 아래라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벌써 그들은 알고 있을지 몰라요

더 이상 한국이라는 국가를 만만하게 볼 수 없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지금처럼 더 강경한 척, 마지막 발악을 하는지도요

일본의 잘못을 인정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하는 민주당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사람들이 제대로 된 사람들인지 일본인들이 모르는 것일까요? 아마도 그저 부정하고 있는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의 총리였던 간 나오토 전 총리 역시도

한국과 일본의 평화 구축 등을 위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깨어있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안타깝기 그지없는 것 같아요 그 당시에도 아베 신조는 간 나오토 전 총리의 행동을 격렬하게 비판했다고 합니다

 


6장에서는 조금 더 일본의 극우 사상의 뿌리를 찾아볼 수 있어요

메이지 시대의 초슈번 인물들이 바로 극우파 세력의 원조라고 하고요

이토 히로부미, 미우라 고로 등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들도 포함되어 있네요


 당시 일본에서의 영웅들은 한국이나 아시아에 있어서는 침략자들이었다.

 

을사늑약, 을미사변, 강화도조약 그리고 청일전쟁, 러일전쟁까지...

대륙 침략의 발판을 위해서 그들은 다른 나라를 짓밟은 침략자들이고 그것은 변치 않은 사실일 것입니다


 "침략에 대한 정의는 국제적으로도 학술적으로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우기면서

 "국가 간의 관계에서는 어느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침략의 정의가 다르다"라고 강변했다.

 일본은 아시아를 백인 지배에서 해방시킨 해방 전쟁을 실시했는데, 전쟁에서 패했기 때문에

 전범국가, 침략국 가로 낙인찍혔을 뿐, 실제로는 전범국가도 아니고 침략 국가도 아니라는 것이

 극우파 아베 정권의 기본적인 사상이자 본질이다.

 

2013년도에 아베 신조가 한 이 발언은 어찌 보면 뭐.. 그럴 수도 있네 싶기도 하네요

만약 일본이 이겼다면 전범국가나 침략국가라는 낙인이 안 찍히긴 했을 것이죠

본인들이 아니라면 아니게 되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침략의 정의는 이미 국제적인 합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일본도 참여했었던 2010년의 국제 형사재판소에서 규정을 만들었다는데요


 침략 행위란 타국의 주권, 영도 보전 혹은 정치적 독립에 대한 일국에 의한 무력행사,

 혹은 유엔헌장과 양립되지 않는 다른 모든 방법에 의한 무력행사를 말한다.

 

과연 이 침략의 정의를 아베 신조가 몰랐던 것일까요? 아니면 모르는 척하는 것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알면서도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정말 침략 행위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그들은 분명히 다른 나라를 침략해서 무력을 행사했으며, 사람들을 희생시켰습니다

한 나라를 피바다로 만들었으며 식민지화 시켜서 핍박을 주었죠 이게 침략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요?

생각할수록 그들의 주장은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어서 7장에서는 일본회의와 아베 신조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데요

일단 일본 회의란 무엇인가 알아야겠죠? 저도 처음에는 국회 같은 걸 말하는 건가 했는데요

일본회의라는 것은 단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극우파 단체라고 보면 되고

현재 일본 전국 47개 도도부현마다 본부가 있고, 228개의 지부가 형성되어 있으며,

회원 수는 약 4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하네요

매우 무서운 단체가 아닐 수 없는데요... 이 단체의 방침은 더욱 무서울 수밖에 없습니다


 개헌, 군대 부활, 일왕 중심의 일본 재건, 야스쿠니 신사 참배 추진 등

 일련의 일본회의의 주장들은 아베 정권의 사상과 100% 일치한다.

 

대일본제국을 부활 시키려는 그들의 모습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수많은 단체와 사람들의 그들과 사상을 함께하고 있는 이상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어떻게 극으로 치닫게 될지...

 

 


8장에서는 재일한국인에서부터 시작하는 한일문화 교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1945년 이후 재일한국인들이 일본의 연예계와 스포츠계에서 굉장히 활약을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열풍의 주역 BTS(방탄소년단)도 빼놓을 수 없고요

그 외에도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고, 최근엔 다양한 일상문화들이

일본에 새로운 한류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이야기들도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일본이 우리의 일상에서 자리 잡은 것보다 우리의 문화가 일본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도 알았고요


 한류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지만,

 시장 규모로는 일본 시장이 한류의 약 8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일본 시장이 한류 열풍을 이어가는 중심 시장임이 확실하다.

 

일본이 한류의 중심 시장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일본이 필요하듯

일본에도 한류가 빼놓을 수 없는 중요 문화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서로 이해관계를 맞춰가며 잘 풀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서로가 가장 위협적이지만, 그만큼 서로가 가장 필요한 이웃나라이기에...

 


9장에서는 최근에 계속 이야기가 나오고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는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2020년에 개최될 도쿄 올림픽부터 시작해서 방사능 오염수를 방출하겠다는 최근의 상황까지 나오는데요

올림픽도 올림픽이지만 무엇보다 저는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내용을 제일 꼼꼼하게 읽었던 것 같아요

체르노빌과 함께 비교한 분석 표도 보면서 검색도 다양하게 해보았는데요

그걸 보면서 내린 결론은 지금까지 일본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했던 방사능 측정이 모두 거짓이 아닐까 하는 거였습니다

기준도 매우 낮고, 자국민들에게도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선전을 하는 걸로 봐서는....

기준치보다 훨씬 높은 방사능 수치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일본 기준이 아닌 체르노빌 기준으로 국제 공인 기구에서 나서서 측정을 해서 알려야 하는 게 맞을 것 같았습니다

 


 세계인을 생체 실험하려는 발상은 아베 신조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가 운영한

 만주국 하얼빈에 있던 생체실험 731부대와 비슷한 발상이다.

 

 

그리고 앞에서 A급 전범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731부대와 관련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 굉장히 불쾌하고 공포스럽더라고요...

 


그 외에 도쿄 올림픽이 세계적으로 우려를 사고 있다는 점

아베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를 방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염수에 관련된 이야기는 예전부터 계속 나오고 있었던 내용인데요

이 부분은 인근 국가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제제가 꼭 필요한 것 같았어요

바다는 흐름이 있고, 그 속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도 움직이고, 먹이사슬 등을 통해서 전 세계의 바다로 퍼져나갈 텐데

앞으로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아닐까요?

오염수가 안전상에 문제가 없다고 우기면서 굳이 방출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구상에는 원자력 발전을 운영하는 나라가 적지 않지만

 타국과 타민족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핵폐기물을 함부로 버린다고

 공공연히 우기는 나라는 오직 야만국 일본밖에 없다'

 

그들은 끝까지 전 세계의 경고와 우려를 무시하고 올림픽을 개최하고, 방사능 오염수를 방출하게 될까요?

앞으로 그들의 행동을 절대 주의 주시하면서 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10장에서는 동북아 질서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진짜 앞으로 한일 관계와 동시에 동북아의 질서는 어떻게 될 것일까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한국은 모든 나라가 평화롭게 공전하는 동북아의 모습을 꿈꾸지만

현실은 다른 나라들과의 다양한 이해관계에 얽혀서 쉽지가 않을 것 같아요

책에서 호사카 유지 작가님은 한국이 최종적으로는 스위스 같은 영세중립국이 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하는데요

영세중립국은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대해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간의 전쟁에 대해서도 중립을 지킬 의무를 가진 국가라고 하네요

강대국에도 굽히지 않는 강력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가지고 자립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굉장히 꿈같은 이야긴 것 같아요

 

   

 

마지막은 우리가 일본에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느냐와

그런 일본에서도 깨어있는 생각으로 아베 정권에 반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내용들이 있는데요

아베는 앞으로도 계속 한국을 공격할 것입니다 경제적인 압박이든,

국제적인 자리에서의 언급 등을 통해서 어떻게든 한국을 무시하며 자신들 아래의 국가로 이야기하겠죠

우리가 더 이상 일본에 굽히면서까지 경제 보복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달라 요청할 필요는 크게 없습니다

우리는 살기 힘들다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나라이고, 기술력도 상당히 뛰어납니다

우리는 조용히 일본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침착하게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동북아의 판도는 이미 변화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이기적으로 행동했던 일본에 남은 것은 이제

동북아의 질서에 순응하고, 역사를 왜곡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거겠죠

그들 속에서도 이미 아베 정권이 일본을 망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더 이상 일본의 국민들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니까요 한국의 문화를 알고, 한국의 상황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들은 국가가 가르친 역사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것에 부끄러워 하기까지 하겠죠

얼핏 들은 바로는 아베가 내세웠던 다양한 정책들이 지금까지는 일본 경제를 살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점차 그 밑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합니다 아니 이미 드러내고 있다고 합니다

아베는 그런 부분을 숨기고자 계속 한국을 공격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밖으로 돌리려고 합니다

옛날에도 나라가 힘들면 일부러 전쟁을 일으켰다고 하는데 바로 아베가 원하는 것이 그런 것일 겁니다

그들의 시대착오적인 생각이 어디까지 갈지 너무 궁금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아베 신조라는 사람의 뿌리부터 일본이 꿈꾸는 야망 등을 다양하게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은 분들도,

아베에 대해서 일본 극우파에 대해서 알고 싶은 분들도,

그리고 앞으로 계속 한일 관계를 지켜볼 학생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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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해자들에게 - 학교 폭력의 기억을 안고 어른이 된 그들과의 인터뷰
씨리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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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를 보냈던 그들이 말하는 학교폭력의 민낯

 

오늘은 제가 정말 많은 공감을 했고 많은 분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던 책을 가지고 왔어요

바로 RHK출판사에서 출간된 '나의 가해자들에게'라는 책입니다

학교 폭력을 당했던 어른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요

유튜브 씨리얼 채널의 '왕따였던 어른들'이라는 컨텐츠에서 나왔던 인터뷰 내용을 담은 책이랍니다

실제 학교 폭력을 당하고 그 기억과 트라우마를 고스란히 안고서 어른이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요

진짜 저는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에요...

학교 폭력의 민낯 뿐만 아니라 당해본 사람들의 감정이나 모든 것을 말해주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읽고 주위에 그런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면 좋겠고 앞으로의 학교폭력에 근절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도 싶고요

무엇보다 제가 당했던 기억들 때문에 진짜 공감을 좀... 받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알아주면 좋겠다 싶었어요


 

 

 

바로 이 책이 '나의 가해자들에게'라는 책인데요

표지의 일러스트 만으로도 학교폭력이라는 것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일단 본격적으로 책을 보기 전에 '씨리얼'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좀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See;

우리 눈높이에서,

우리 시선으로

Real;

진짜 세상을 바라보다

라는 의미의 이름이라고 하고요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다양한 컨텐츠들을 제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왕따에 관련된 이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인 소통, 공감이 필요한 이슈들을 다룬 영상들이 많이 있으니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꼭 한 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시작하기 전에 이런 책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짧지만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이 이야기가 더 많은 이들에게 닿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었다

 

어떤 마음으로 책을 출간하게 되었으며,


 이 책은 같은 아픔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다.

 동시에, 아무렇지 않게 타인을 가해하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책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

 

 

어떤 책이 되기를 바라는지 아주 명확하게 말이죠

수 많은 공감으로 둘러쌓인 이 책을 읽으면서 울컥하기도 하고, 화도 나겠지만

그래도 그때의 기억을 떨쳐버리며... 어릴 때의 나를 위로하며...

이번 기회에 트라우마를 조금이나마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학교 폭력이라는 주제와 맞게 1교시 2교시 등으로 구별되어 있어요

여자반과 남자반으로 나뉘어있고요 각 시간마다의 주제는 똑같습니다


 

 

"왜 하필 왕따를 다뤘어?" 라는 질문으로 이 책은 시작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왜 또 굳이 이런 이슈를 가지고 책을 내는 거야?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어쩌면 '이러니까 왕따를 당하지'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들의 입장에선 어릴 때 했던 사소한 '장난'이나 이미 지나가 버린 '가벼운 일' 정도로 생각하겠지요

하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잠시  스치듯 지나간 그때의 기억 때문에 트라우마 속에 사는 사람들도 있고,

당장에 왕따를 당하며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연대하기 위해서 이 책은 시작된 것이고요

저 역시도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사람들에 대한 공감과 위안을 얻기를 바랍니다


 

 

책은 목차에서도 나오지만 여자반과 남자반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인터뷰의 구성은 같구요

각 5명의 인터뷰이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말해주고 있는데

맨 앞에 출석부를 통해서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도 나와있답니다

여성 인터뷰이분들이 대부분 저랑 비슷한 시기에 왕따를 당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서 고개를 끄덕끄덕 했었어요

저는 여자반의 내용 위주로 가지고 왔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6학년 사이.. 고학년으로 가면서 점점 파벌 아닌 파벌이 형성될 시기...

그 전에는 같은 반이거나 아는 친구면 같이 놀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졸업을 앞두는 고학년이 되면서부터는

익숙한 아이들과 무리를 지어가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때 무리를 지어 가기 위해선 공통된 '적'이나 공격의 대상이 있어야 쉽다보니...

어울리지 못하거나 틀어진 아이들, 전학온 아이 등은 그 가해자들에게 쉬운 사냥감으로 보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의 경우는 초등학교 5학년, 5월, 어중간한 시기에 전학을 갔는데 그때부터가 왕따의 시작이었답니다

중학교 3학년 전학 오기 직전까지 행해졌던 폭력은 없지만

은근한 무시와 따돌림은 사람에게 큰 상처를 주기엔 충분한 행동이었구요


 

조회시간에서는 소개와 함께 왜 이런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는지... 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단 한 사람의 이야기도 공감이 되지 않는 게 없었어요... 읽으면서 울컥하더라고요

22살부터 30살까지... 각자 살아온 시간은 다르지만 느낀 고통이 같다고 생각하니 짠하기도 했고요...

소외의 기억까지도 모든 것이..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가정폭력은 당하지 않았다는 것... 아이들이 때리진 않았다는 것...이네요

하지만 부모님과 사이가 좋다해서 모든 걸 말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저는 중3 전학을 가기 직전까지도

부모님한테 "내가 왕따를 당하고 있어요"라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답니다

가족들이 알면 슬프고 걱정할 것이라는 생각에 말이에요

 

그리고 물리적인 폭력이 없더라도 무시와 조롱 등을 통한 마음의 상처는.. 말로 다 할 수 없을만큼 큰 고통이었고요

어쨌든 그들의 이야기에 입술이 바르르 떨리더라구요...

어쩜 이렇게 나를 보는 것 같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리고 세상엔 왜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하고요

 

 


중요한 내용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던 가해자와 방관자에 관련된 이야기에요


 누구는 경찰이 됐고, 누구는 소방관이 됐고.

 이런 얘기를 들으면 진짜 너무 화가 나요. 화나서 잠도 안 왔어요.

 네가? 그랬던 네가? 경찰서에 잡혀 가야 하는 사람인 네가… 사람 목숨 하나 죽일 뻔했던 네가?'

 이런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것 같아요.

 가해자는, 누군가에게는 정말 평범한 사람이겠지만

나한테는 정말 그냥 사라졌으면 좋겠다 싶은 사람이었으니까요.

 

 

가해자들에 대한 피해자들의 생각은 모두 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선생님이 되었다는 소식, 유학을 간다는 소식, 좋은 대학교 영문학과에 다닌다는 소식 등등...

듣기 싫지만 한 번씩 들려오는 그런 소식을 접하면서 속에선 그런 생각들이 떠오르죠

"너희가? 사람을 그렇게 짓밟은 너희가?"라고요

때때로 성인이 된 뒤에 갑자기 연락와서 그때는 내가 미안했어~ 근데 어쩔 수 없었어~라거나

그땐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용서를 구하는 경우도 있어요

저 역시도 몇 번 연락을 받아보았는데 그런 연락을 받으면 드는 생각은 '그래서 어쩌라고?'였습니다

내가 용서를 해줘야 해? 잘못도 모르는 너를? 이라는 생각으로요

 

 

 

그리고 방관자들은...... 전 솔직히 방관자들에 대해서는 미움이 크게 없어요

어쩔 수 없었겠지도 아니고 그냥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저도 그들에게 관심이 없었거든요

상처를 받다보니 사람들에게 벽이 쳐졌고, 저를 대놓고 왕따시키고 괴롭히는 아이들이 아닌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다른 아이들에겐 저도 관심을 주지 않았어요

그게 제가 스스로 터득한 상처를 받지 않는 방법이었거든요

 

어차피 나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줄 아이들도 아닌데

내가 관심을 주면서 감정을 소모하고 아프고 싶지 않더라구요...

물론 걔 중에는 먼저 손을 내밀어주거나 한 마디라도 해주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기억에 남는 건 중학교 생활 중에 있었는데

급식시간이었고 저는 배식당번이라 아이들에게 배식을 해주고 맨 뒤에 먹게 되었어요

보통이라면 배식 당번들 밥을 식판에 준비해두는데 애들이 제꺼만 빼고 자기들꺼만 다 준비해둔 상황이었어요...

배식 끝에 제가 밥을 먹어야 하는데 밥을 다먹은 남자아이들이 일부러 밥통과 국통에 음식물을 쏟아 부었어요

저를 못먹게 하려고 그랬던 거죠

아무 말도 못하고 쳐다보고서 있는데 그걸 본 같은 반 남자친구가 적당히 좀 하라고 화를 내줬어요

평소에 조용하고 묵묵하게 할 일하던 친구였는데 큰 소리를 내서 저도 그렇고 반 친구들이 너무 놀라더라구요

그 친구는 다른 반에 가서 식판에 밥과 국을 반찬을 받아다 제 책상 위에 올려놔줬어요

그 뒤로 남자애들은 저한테 큰 괴롭힘을 하지 않았어요...

한 사람의 목소리로 그런 분위기가 생겼다는게 너무 놀랐고 고마웠죠

그리고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도 하자면...

오히려 학생보다 학생을 지켜야하는 어른인 선생님들의 방관이 많았던 것 같아요

관심없는 것은 그나마 약과고 이야기하면 귀찮다는 반응을 하는 분들도 굉장히 많았고요

폭력을 폭력으로 다스리는 선생님을 보고 무서워서 저도 더 이상 얘기하지 않았던 것도 많았죠

무엇보다 말하면 귀찮고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던 선생님의 눈빛과 얼굴이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방관자에게 바라는 건 없습니다 그래 그나마 안괴롭히는 게 어디야.. 싶어요 하지만 그래요

목소리를 한 번 내준다면 그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아무도 모를 겁니다

그게 한 명의 목숨을 살리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요

 

선생님들도 그렇고, 다른 학생들도 그렇고...

사람을 한 명이라도 잘 만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대목이에요

 

 


왕따가 되기 전의 나와 어른이 된 왕따라는 파트도 굉장히 중요한 파트 중의 하나였어요

위에도 말했지만 왕따를 당할만 했겠지, 그럴 만한 행동을 했겠지라는 핑계아닌 핑계를 대는 경우가 있는데요

과연 왕따를 당했던 그들은 왕따를 당해도 되는 사람들이었을까요? 아니 애초에 그런 사람들이 존재할까요?

 


 "너는 그때는 당차고 잔망스럽고 네 할 말도 잘 하고 그런 애였는데,

 어쩌다가 초등학교 가서는 그렇게 기가 죽어 버렸니"

 

그들은 다들 활기차고, 노는 것도 좋아하고, 친구들도 많았던 사람들이었어요

가족들의 기억 속에서 그들은 너무 당당했는데 이렇게 변하게 만든건 가해자들 본인들인데 왜 핑계를 대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도 엄마 자주 저런 말을 하시거든요 활기차고 당당했던 아이가 왜 이렇게 되어 버린 거냐고...

그러게요 전학 가기 전에 저는 생일파티 할 때마다 10명을 초대하면 남자친구가 9명 여자친구가 1명일 정도로...

남자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뛰어다니는 걸 좋아하는 정말 활기찬 아이였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상처를 받고 어른이 된 우리들은...

그때의 기억과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자라서 사회생활에서도 쉽게 상처를 받습니다

아니요, 싫어요 라는 말을 하지 못해서 힘든 일을 모두 도맡기도 하고, 자책하고, 사람들이 무섭고, 잠도 못하고...

잊으려고 노력해도 이제 잊었겠거니...했더니 밤에 꿈 속에서 그때의 일이 반복되서 아침이면 그 공포감을 이루 말할 수 없고

하루종일 그때 기억이 머릿속에 또렷하게 떠올라서 벌벌 떨고 화장실에 가서 혼자 울고, 이불 덮고 울고 말이죠...

그들은 어린 시절의 철없는 장난으로 치부하는 그 일이, 이렇게 고통스럽다는 것을 이젠 좀 알았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그렇게 어른이 된 그들은 무엇보다 남의 고통에 공감을 잘하는 사람들이 되었어요

당당해지고자, 고통을 잊고자 이제 진짜 행복해지고자

이런 인터뷰에 응했고 더 이상 상처받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싫은 건 거절해도 괜찮아요. 힘들면 울어도 괜찮고, 그럴 사람이 있다면 투정 부려도 괜찮아요

 그럴 사람이 없다면 SNS에라도 고민 올려서 상담받으면 괜찮으니까.

 다 쌓아놀고 가면 본인의 상처만 깊어지잖아요. 상처를 숨기려 하지 말아요.

 ​

 이만큼 아팠으면 충분해요.

 ​

 어릴 때 안 겪어도 되는 고통을 겪었으니, 그만큼 좋은 일도 많이 생길 거라고 믿어요.

 버텨 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맞아요 이렇게 아팠으면 충분해요

우리는 노력했고 아팠고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이렇게 버텨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인터뷰이말고 다른 사례자들의 이야기들도 각 파트의 마지막에 실려있으니...더욱 다양한 사례를 만나볼 수 있답니다

우리의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았고, 상처받았고 그렇게 어른이되고도 그때의 일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물론 가해자들은 그걸 진짜 기억하지 못하는 건지... 오늘도 자기는 그런 적이 없다고 웃고 있겠지만 말이에요


 


방과 후에서는 해당 인터뷰를 끝내고 유튜브를 통해서 영상이 공개된 뒤의

반응 등을 접한 인터뷰이들의 후기를 볼 수 있었어요

주위 사람들의 시선도 그렇고 댓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본 인터뷰이들의 솔직한 이야기에 참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어요

 


'형태는 달라도 따돌림 자체는 어쩔 수 없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이렇게까지 공론화가 됐으니 '세상이 좀 더 나아지기 위한 시작 단계에 들어선 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제 세상이 바뀌게 될까라는 희망을 생각하기도 하고,

 


 그때의 감정은 도저히 가슴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거예요.

 10년이 넘도록 그 감정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 아등바등 애쓰며 살아왔는데도 불가능하다면,

 덮어두고 들추지 않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

 몸에 있는 흉터를 보면 이 흉터가 언제, 어디서, 왜 생겼는지 기억이 나게 마련이죠.

 그런 것처럼 저에게 그 일은 흉터에요.

 그 흉터를 본다고 지금 당장 아프지는 않지만, 아팠던 옛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덩달다 조금은 괴로워지는.

 

 

여전히 괴롭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이야기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요


 

 


왕따가 사라질 수 있냐고 묻는다면, 사실 대답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면 언젠가는 왕따가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어요. 이 아픈 일들을 겪는 사람들이 사라졌으면, 줄어들기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제발 아픈 사람이 없어지기를 다시 한 번 바라기도 합니다

 

 


단 1명의 사람이라도 더, 단 하루의 시간이라도 덜 아프게 해주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진심을 담아서 인터뷰이들은 말하고 있었어요

제발 단 1명이라도 덜 아프기를 우리가 겪었던 고통을 다신 겪지 말기를 말이에요

분명히 말하지만, 가해자인 당신들의 학창시절은 결코 아름답지 않았습니다

누군가의 학창시절을 짓밟고 인생에 얼룩을 남긴 게 아름다운 추억일 수 있을까요?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당히 말해보세요 내가 학교폭력의 가해자였으며,

어떻게 그들에게 상처를 줬는지를요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저의 가해자들은 다양한 직업을 가졌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끔찍했던 건 선생님이 되었단 소식이었고요

언젠가 그 가해자가 스스로 반문해보면 좋겠네요 본인이 누군가를 이끌고 가르칠 그릇이 되는 사람인지를요

누군가는 훌륭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결국 누군가의 시선에서 당신들은 평생 학교폭력 주동자이며,

당신들은 나의 가해자입니다.

 

저는 결코 착한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그들을 용서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지켜만 보았던 그대들은 방관자이며, 알고도 지켜주지 않았던 선생님들 또한 무엇입니까?

상처받은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하며, 다른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며 자신의 상처를 말하고 있습니다

기억하기도 싫고, 말로 꺼내는 것조차 고통이지만 우리가 소리를 낸다면

그렇게 한 명이라도 덜 아플 수 있을까하고 말이에요

 

그런 용기를 본다면 이제부터라도 어디가서 나는 왕따를 시켜본 적이 없다 하지마시고,

지금 누군가를 상처주고 있다면 제발 멈추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피해자에게 연락해서 내가 그랬었냐고 대뜸 물어보지도 말았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갑작스러운 등장이 피해자에게는 더 큰 고통이 될테니까요

그냥 없는 듯 살아주세요 내 인생에 어떤 식으로든 다시는 들어오지 말고요...

이 책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입니다

왕따를 당했던 사람들에겐 공감과 위로를 줄 것이고,

왕따의 가해자였던 사람들은.... 물론 자신이 가해자인 걸 인정하지 않겠지만 읽으면서 반성을 해야할 것이고,

어린 친구들은 이 책을 읽고 지금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면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회에서는 이 목소리를 들어서 학교폭력을 멈추는 방법을 알려주면 좋겠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물리적인 상처는 받지 않았고, 중간중간 친구들도 있었지만....

그 트라우마가 상당해서 참 힘든 시간을 보냈고,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잊기 힘든 기억이더라고요

그런데 저보다 더 많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그들의 마음은 어떨까 생각하면 정말 손이 떨리고 눈물이 앞섭니다

지금까지 버텨준 그들이... 고맙고 고마워요 용기를 내고있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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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 '셀프헬프 유튜버' 오마르의 아주 다양한 문제들
오마르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내가 잘 지내기 위해서 해결해야 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격파하는 책

오늘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사이다를 날려줄 책을 한 권 가지고 왔는데요

바로 유튜브 '오마르의 삶'이라는 채널로 유명한 유튜버 오마르의 신간 '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라는 책이에요

유튜브를 좋아하는 저라도 모든 유튜버를 알지는 못하는데요

사실 오마르 작가님도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잘 알지 못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었어요

하지만 검색해보니까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분이더라고요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 자체도 재미있고, 뼈 때리는 팩트들로 가득찬 내용들이 많았다고 하고요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아주 다양한 문제들'이라는 콘텐츠를 책으로 엮은 거라고 해요


 

 

바로 이 책이 오늘의 책입니다

뭔가 레트로틱한 분위기의 표지인데 눈에 확 들어와서 보기 좋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배색도 마음에 들고 너무 만족스러운 표지인 것 같습니다


프롤로그에서는 오마르 작가님의 별명에 관련된 이야기부터 시작하는데요

어떤 책을 쓰려고 했는지, 어떤 이야기가 담겼는지를

조금은 더 쉽게 표현하기 위해서 저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서 넣으신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이  책은 내 시행착오들의 기록이다.


누구나 할 법한 생각들, 누구나에게 있는 문제들을 직접 느끼고, 경험해봤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기록하고, 이야기해서 담은 책이라고 하십니다

정답은 알지만 그때는 못했는데 지금은 진짜 이렇게 하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멋진 일이 아닐까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 모두가 이번 생이 처음이다.​

그리고 2회차라고 해도 지금보다 딱히 더 현명한 모습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수학엔 정석이 있지만 인생은 그런 게 없으니까.

이건 수학의 정석을 3년 내내 베개로 썼던 사람이 쓴 삶의 참고서다.

참고서니까 그냥 참고만 하기를.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야기!

인생에 정석과 답은 없으니까 이 책을 참고해서 조금은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겠죠

물론 마지막 말처럼 참고서는 참고서일 뿐이니까 이 책을 정석으로 삼지는 말기를!!


프롤로그. '인생 2회차'라는 별명에 대한 변명

제 一 장

나를 '불편'하게 하는 속 '편한' 사람들

가까이하면 암 걸릴 것 같은 인간들

'부산 사람'이라는 종족은 따로 없다

우리는 어떻게 꼰대가 되는가

꿈이 없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 많은 결혼식, 꼭 다 가야 할까

천사는 천국에 살지 우리와 같이 살지 않는다

막말과 돌직구를 구별 못하는 인간들에게

우정에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자

그 새끼는 왜 내 돈을 안 갚을까

참아서 좋아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오마르 피셜 · 언팔하고 싶은 SNS 계정 유형 5

그들은 왜 하필 친구의 애인을 넘보는 걸까

찍먹은 부먹을 방해하지 않는다

스포하는 인간들의 진짜 심리

자신의 취향을 강요하는 사람들

'내 가수'는 나만 알아야 한다는 이상한 심보

부러워서가 아니고 '드러워서' 쳐다보는 거다

겁먹은 개가 더 크게 짖는 법이다

오마르 피셜 ·  살면서 알게 된 사소하지만 확실한 팩트들

제 二 장

연애도 '체력'이 필요해

그러니까 누가 잘해달라 했냐고

남자가 첫사랑을 못 잊는 진짜 이유

"오빠, 진짜 나 이러려고 만나?"

막상 나를 좋아한다고 하면 왜 마음이 식어버릴까

만남이 간편해지면 헤어짐도 간편해진다

끝까지 그렇게 못할 거면 시작도 마라

반복적으로, 자연스럽게, 넌지시

"남자들은 왜 번호를 줄 생각은 안 해?"

썸 탈 때 상대방의 진짜 인성을 알고 싶다면

헤어지고 다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롱디' 앞에 망설이는 당신에게

연애만 했다 하면 친구들은 뒷전인 사람들

연락이 줄어들면 마음이 식은 걸까

오마르 피셜 · 왜 우리는 연애를 해도 행복하지 않을까?

연인의 친구, 그 애매한 관계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절대

연인의 휴대폰, 그 판도라의 상자 앞에서

당신의 삶을 파괴하는 연인 유형

여자가 먼저 고백해서 나빠지는 건 하나도 없다

헤어지자는 말을 쉽게 하는 여자

환승연애에도 상도가 있다

당신은 왜 금사빠가 되었을까

오마르 피셜 · 연애, 꼭 해야 하는 걸까?

제 三 장

안 만만해지기 연습

"얼굴 안 본다"의 진짜 뜻

왜 네가 입만 열면 분위기가 싸해질까요?

그냥 가만히 있자, 그럼 중간이라도 가니까

'프로 웃음꾼'으로 가는 길에는 숭고함이 필요하다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법

여자들이 좋아할 것 같지만 아닌 것들

남자들이 좋아할 것 같지만 아닌 것들

사과할 때는 사과만 하라고, 쫌!

배달 음식 같이 먹을 때, 보이는 것들

뒷담화하기 전에 알아둘 것

위로를 잘하는 기술은 없다

오마르 피셜 · 별생각 없었는데 서른 넘고 나니 후회되는 것

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100 곱하기 0은 0이다

익숙하지 않을수록 효과적이다

친구는 절대로 가족이 아니다

섹시한 사람들은 세계관이 확실하다

알바 구할 때 알아야 할 몇 가지

꼭 피해야 할 남자들이 자주 쓰는 말

예쁘다는 말 듣고 좋아할 거 없다

유튜브나 해볼까 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돈 쓰고 욕먹지 말고 제대로 주자

오마르 피셜 ·지금, 오늘 행복하신가요?

 

목차는 크게 3장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가득하고요

제목만 봐도 제가 많이 겪었던 문제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중간중간 보이는 오마르 피셜이라는 코너에서는 문제와 별개로 오마르작가님의 이야기가 들어가 있겠죠?

 


제 1장 나를 '불편'하게 하는 속 '편한' 사람들에서는 다양한 인간관계에서의 문제가 나오는데요

제일 먼저 가까이하면 암 걸릴 것 같은 인간들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모두를 끌어안을 수 있다는 생각은 오만일 수 있다.

 

진짜 크게 와 닿은 이야긴데요

저는 20대 초반까지는 제 삶에서 스스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다 끌어안고 싶었어요

사람에게 상처받았던 기억 때문에 지금 있는 사람들은 잃고 싶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나만 참고 이해하면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과의 인연은 잘 유지할 수 있을거야라는 오만함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그 덕분에 제 스스로가 너무 힘들고 지쳐갔던 것 같아요

결국 내가 아무리 끌어안고 괜찮다 괜찮다해도 그 사람은 안 괜찮아지더라고요

매번 불평불만은 이어가고 결국 도가 지나쳐서 제 삶에 대해서도 자신이 불만을 토로하는 상황까지 가니까

이젠 제가 놓을 수 밖에 없더라고요 스스로가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했던 인연을요...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면 저도 오마르 작가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아주 상종을말라는 것이 아니다.

가까이하지 않는 것,

거리를 분명하게 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아무리 소중한 인연도 나 자신이 황폐해지면서 까지 끌어안을 수는 없어요 그런 당신이라면 이제 거리를 두기 바랍니다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사람이 아닌 당신의, 나의 이야기도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기쁨을 찾아야죠

 



두 번째는 꿈이 없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인데요

옛날부터 항상 꿈이 뭐야?라는 이야기를 안 들었던 적이 없고

스스로도 항상 꿈을 정해두는게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 같아요 지금도 그렇고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는 꿈이 없어 현실이 있을 뿐이지 뭐 그게 문제가 되나? 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그런 이야기로 하여금 크게 충격을 받고 깨닫게된 최근인데요 오마르작가님도 그 이야기를 똑같이 다루고 있었어요


가슴속에 어제 먹은 굽네치킨의 잔해밖에 없는

대다수의 젊은이들은 자꾸 스스로를 의심해야 한다.

꿈이 없는 나는 문제가 있는 것인가.

 

꿈중독 그 말이 정말 그대로인 것 같아요 어린시절부터 꿈을 꾸라고 강요하는 이 사회

그렇다고 그 꿈을 이루려고 하면 항상 그러잖아요 꿈은 이룰 수 없는게 꿈이라고....

현실에 맞춰 살아야지 그렇게 꿈만 쫓으면 못산다고 말이에요 아니 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추라는 걸까요?

꿈이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문제인 것 같아요

꿈 없이 잘 살다가 갑자기 어느날 이게 하고 싶어!하고 하면 그것도 좋은 삶 아닐까요?

 


그 다음엔 천사는 천국에 살지 우리와 같이 살지 않는다와

막말과 돌직구를 구별 못하는 인간들에게라는 이야기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왔는데요

진짜 둘 다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이더라고요!! 겪어본 것도 있다보니까 더욱 그랬던 것 같아요


솔로일 때는 100명의 지인 모두에게 다 잘해주고 밤에는 혼자 끙끙 앓는 게 보통이겠지. 티를 못내니까.

근데 이 스트레스로 꽉 찬 드럼통에 연인이라는 작은 구멍이 뜷리면 어떻게 될까.

응축된 99명분의 스트레스가 한 사람에게로 향한다.

연인이라는 특별한 관계가 주는 안도감, 포근함이 있겠지.

그런데 보통은 '아, 나도 이 사람에게 내가 받는 만큼 잘해줘야지." 이런 생각을 할 텐데,

이 천사들은 마음을 엉뚱한 데 다 쓰고 와서 이제 남은 게 하나도 없다.

 

 

이게 정말 무서운 말이었던 것이 밖에선 한 없이 평판도 좋고 그랬던 사람이

꼭 집에와서는 돌변한다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그게 딱 보이더라구요

밖에서 그렇게 가면쓰고 천사마냥 좋은 사람 마냥 힘쓰고 마음쓰고 다니니까

집에와서는 온갖 스트레스를 풀어대면서 사람을 막대하는 그런 거...

연인 사이에도 그렇게 스트레스를 풀면서 막말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최악 중의 최악이 아닐 수 없을 거 같아요....

 


"난 돌려 말하질 못해. 솔직해서 그런 거니 이해해줘."

뭐 이런 식. 말 쉽게 던지고 사람들에게 상처 주고 분위기 엉망으로 만들면서

그런 자신을 담백하고 쿨한 사람이라는 식으로 변호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기 말은 똑바로 하자.

그건 솔직한 게 아니라 무례하고 무식한 거다.

 

이거는 정말... 제가 최근에도 들어본 말이라서 더욱 공감이 되는데 이런 류의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돌려말하질 못해서" 혹은 "내가 직설적이라서" 라면서 미리 깔아놓고 상처 받지 말라고요

하지만 사람이 상처 받을 것도 알고, 자신이 직설적이라는 것을 안다면 조심하려고 해야지 왜 상처받지 말라고 할까요?

진짜 말 그대로 무례한 사람이라는 거에요 남들은 하기 싫어서 하지 않을까요?

또 그러죠 나는 돌려 말하지 않고, 직설적이긴 한데 뒷끝은 없어~~~.... 들어본 적 없으신가요?

저한테 그런 사람들은 항상 같이 말하더라구요...

특히 강자한테는 말도 못하면서 꼭 자기보다 약한 사람한테는 막말하는 그대들 반성 좀 하세요~

 



이어서 제 2장에서는 연애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와요

연애뿐만 아니라 결혼이나 그런 부분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법한 이야기들이 제법 많이 나오고

아직 연애를 하지 않고 있는 친구들에게 언니로써, 누나로써, 선배로써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도 있었어요~~

 


마라톤이라고 생각해보자.

누군가에게 잘해주는 건 항상 체력이 요구된다.

무한한 사랑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가족끼리도 잘해주는 게 힘든데 평생 남남으로 살던 사이는 오죽할까.

기억하자. 자신이 특별하지 않다고 인정해야 건강하게 오래갈 수 있다.

환상은 영화와 드라마로 충족하시고 현실에선 진짜 연애를 하자.

 

 

일단 제목처럼 연애라는 것에는 체력이 엄청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감정 소모라는 것도 체력이 많이 필요하거든요 연애부터 시작해서 결혼 6년차...

그렇게 살아보면서 절실하게 느끼게 되더라고요

내 몸이 힘들면 감정이고 나발이고 같이 있어도 얼굴만봐도 짜증나고 힘든 생각 밖에 안들거든요

그리고 가족끼리도 성향이 달라서 싸우는데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는 게 싸움이 없을 순 없겠죠?

하지만 서로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지내면 의외로 오래 잘 지낼 수 있답니다

결혼이라는 것도 그렇더라구요 한 번 크게 싸워서 그렇지 평소에는 엄~청 사이가 좋답니다

그리고 환상은 환상일 뿐!

우리는 현실에 사는 사람들이니까 사람이 사는 것처럼, 사람들끼리 만나는 것처럼 연애를 해요 제발...

제 주위에도 환상의 연애를 꿈꾸는 분들이 가끔 있어요... 지금 환상을 깨고 싶진 않지만 현실도 언젠간 알아주기를....

 

 
다음으론 남자가 첫사랑을 못 잊는 이유에 대해서 나오는데요

저희 신랑은 첫사랑은 물어보면 얼버무리거나 나는 기억이 안난다, 지난 것을 뭐하러 기억하냐고 하던데....

그것과는 별개로 예전 여자친구 집까지 아직 제대로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만났던 사람들의 헤어짐의 이유도 다 잘 기억하고~

기억 안난다던 사람 어디간 건지~ 남자들이란....^^;;

어쨌든 첫사랑에 대해서는 순수했던 시절이 그리워서 라는 말도 많이 들어봤어요

하지만 뭐.. 다들 아시잖아요 왜 '첫' 사랑을 못 잊는지... 굳이 작가님의 말을 빌려서 말하자면...

 


모르긴 몰라도 사랑보다는 그 앞에 '첫'일 거다.

남자들은 기록을 좋아한다. 그리고 육체적인 경험을 중요시한다.

첫사랑은 이 두 가지를 가장 먼저, 가장 강렬하게 충족시켜준다.

 

 

네 그 이유인 겁니다 첫 경험에 대한 인상이 깊게 남아서겠죠

첫사랑과는 별개로 남자들은 첫 아이를 그렇게 예뻐한다고도 해요~

저희 집엔 딸 둘이지만 첫째를 너무나 예뻐하는 딸바보 아빠가 계셔서요...

어른들이 늘 그러시더라구요 남자들이 '첫' 애를 그렇게 예뻐한다고요

음... 생각해보면 이것도 기록의 일종일까요? 그렇지만 둘째도 좀 더 예뻐해 줬으면;

그 다음에 나오는 "오빠, 진짜 나 이러려고 만나?"는 정말 다른 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말이에요

몇 번 고민 상담을 해준 적도 있거든요 듣다보면 참 속상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본인이 그렇게 느끼고 있다면,

이미 그러고 있는 것이다.

 

정말 정말 중요한 말입니다 잊지말아요 우리!!

부디 본인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고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서 예쁜 연애를 하기를 바래요

 

그리고 '롱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거 너무 공감이었어요

지인분들은 아시지만 저랑 신랑은 대구와 대전 장거리 커플이었는데요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도, 연애를 시작하면서도 거리나 돈에 대한 걱정은 해본 적이 없어요

그냥 좋아해서 만나는 거고, 시간내서 가면 되는 거고 이런 생각만 했지 돈은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답니다

그 돈이 아깝지도 않았고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데 그런 생각을 할 시간은 없더라구요

거기다 진짜 비행기 타고 가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 이 땅덩어리에서 멀다면 얼마나 멀까요?

특히나 요즘은 KTX도 잘 되어있어서 금방 금방 갈 수 있고 따지고보면 대전과 대구는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긴하지만

차로는 2시간 좀 넘게 걸리는데 생각해보면 같은 대전 안에서도 2시간 넘게 걸리는 곳 많아요, 대구도 그렇고요

같은 지역 내에서도 그런데 충분히 가죠~ 거기다 저희의 경우는 신랑이 차를 끌고 대구로 자주 오갔구요

하면 하죠~ 왜 못하겠어요?

그런데 처음부터 망설여지면 오마르 작가님의 말처럼 시작도 하지마세요

처음부터 그러면 분명히 싸울 거구요 풀기도 쉽지 않을 거에요

애초에 진짜 좋아하면 장거리고 뭐고 따질 시간도 없더라구요

 


마지막 3장은 안 만만해지기 연습입니다

저도 스스로가 참 만만한 사람이다 싶긴해요 주위에서 저한테 하는 태도를 보다보면 느낄 수 있잖아요

내가 좀 어려운 사람이구나 내가 쉽고 만만한 사람이구나...하는 걸요

전 만만한 사람이라서 그런지 참 필요한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특히 사진을 가지고 오진 않았지만 이 구역의 미친자는 건드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고요...

어렵지만 꼭 미친자가 되어보겠다고 다짐을 해봅니다.... 하다보면....언젠간 되겠찌....

다시 책으로 돌아가서 처음으로 제가 가지고 온 이야기는~ 바로 사과에 대한 이야긴데요...

사과를 받아보신 분도 있을거구 사과를 해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다들 사과 어떻게 하세요?

심플하게 내가 심했어 미안해, 미안해 라고 하는게 정석이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 주위에서 많이 보지 않으셨나요?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이야깁니다!!

꼭 사과하면 끝나는데 사족을 달아서 아니 그건 내가 미안한데~ 너는~ 이라고 끝까지 남탓하려는 사람들도 있고

그래 기분 나쁘다면 사과할게 라는 식으로 뭐가 잘못된 건지 끝까지 모르는 사람도 있죠

그중의 최악이라면 뭐 이런 일로 사과까지 해야하냐는 사람이겠죠..

제발 사과를 하려면 조용히 사과나 하고 갑시다 사족 좀 달지 말고~~~

 


마지막으로 가지고 온 이야기는 위로에 대한 이야기에요

위로라는 것이 어찌보면 정말 어려운 건데요 제가 위로 받고 싶은 상황에서는 그렇게 어려운 걸 바란게 아니었거든요

사람들이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하는 행동들이 오히려 더 속상하게 만들더라고요

 


힘들어하는 사람이 원하는 게 그리 복잡한 건 아니다.

"그랬구나, 많이 힘들었겠다. 나였어도 그랬을 거야."

이 정도만 해도 재료는 충분하다.

 

 

진짜 제가 원하는 걸 그대로 이해하고 계셨는데 다른 것 필요없어요 힘들었다하면

그렇구나 많이 힘들었구나 고생했네라는 말 한마디

다른 말 하지 말고 그냥 내 말에 공감하는 그 한마디만 해주면 되는데 다들 그걸 모르더라구요

너가 뭐한다고 힘들었냐고 하거나 내가 더 힘들었다, 나도 힘들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구요

물론 같이 힘들 수 있지만 그걸 경쟁하자는 것도 아닌데 굳이 저렇게 말해야 하는가 싶을 때가 많았어요...

서로 이해의 차이겠지만 위로를 해줄 때는 진심으로 그 사람을 위해서 공감해주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너무 반복되면 힘들겠지만 한 번 두 번은 따뜻한 공감의 말한마디 해주는 게 어렵진 않잖아요?

솔직히 말해서 오마르님이 다룬 질문들이 우리가 답을 모르는 질문들은 아니에요

누구나 이렇게 하면 되겠지라는 답은 알고있는 문제들인데 우리가 직접 말을 할 수 없어서 힘든 문제들인거죠

알고 있다고 해도 말을 하면 입장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속으로만 삼키고 있는데

이렇게 누군가가 나서서 사이다처럼 팩트를 날려주니까

그게 듣기가 좋고, 기분이 좋고, 한결 후련해지는 것 아닐까요?

그러니까 이 책은 사회생활, 인간관계 등의 문제로 꽉 막혀있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든

보고 읽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답이 맞았어 그래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고!! 하면서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사이다 같은 책이라고 보면 될 거 같아요

재미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정말 공감되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오히려 후련해진 기분이 들었어요

서평을 쓰면서는 또 제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어서 좋았고요 그 덕에 사담이 많은 서평 아닌 서평이 된 것 같지만요

마음에 꾹꾹 담아둔 고구마 같은 문제들

사이다 같은 이 책으로 쑥 내려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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