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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 '셀프헬프 유튜버' 오마르의 아주 다양한 문제들
오마르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내가 잘 지내기 위해서 해결해야 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격파하는 책
오늘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사이다를 날려줄 책을 한 권 가지고 왔는데요
바로 유튜브 '오마르의 삶'이라는 채널로 유명한 유튜버 오마르의 신간 '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라는 책이에요
유튜브를 좋아하는 저라도 모든 유튜버를 알지는 못하는데요
사실 오마르 작가님도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잘 알지 못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었어요
하지만 검색해보니까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분이더라고요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 자체도 재미있고, 뼈 때리는 팩트들로 가득찬 내용들이 많았다고 하고요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아주 다양한 문제들'이라는 콘텐츠를 책으로 엮은 거라고 해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018/pimg_7153171042329891.jpg)
바로 이 책이 오늘의 책입니다
뭔가 레트로틱한 분위기의 표지인데 눈에 확 들어와서 보기 좋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배색도 마음에 들고 너무 만족스러운 표지인 것 같습니다
프롤로그에서는 오마르 작가님의 별명에 관련된 이야기부터 시작하는데요
어떤 책을 쓰려고 했는지, 어떤 이야기가 담겼는지를
조금은 더 쉽게 표현하기 위해서 저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서 넣으신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이 책은 내 시행착오들의 기록이다.
누구나 할 법한 생각들, 누구나에게 있는 문제들을 직접 느끼고, 경험해봤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기록하고, 이야기해서 담은 책이라고 하십니다
정답은 알지만 그때는 못했는데 지금은 진짜 이렇게 하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멋진 일이 아닐까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 모두가 이번 생이 처음이다.
그리고 2회차라고 해도 지금보다 딱히 더 현명한 모습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수학엔 정석이 있지만 인생은 그런 게 없으니까.
이건 수학의 정석을 3년 내내 베개로 썼던 사람이 쓴 삶의 참고서다.
참고서니까 그냥 참고만 하기를.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야기!
인생에 정석과 답은 없으니까 이 책을 참고해서 조금은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겠죠
물론 마지막 말처럼 참고서는 참고서일 뿐이니까 이 책을 정석으로 삼지는 말기를!!
프롤로그. '인생 2회차'라는 별명에 대한 변명
제 一 장
나를 '불편'하게 하는 속 '편한' 사람들
가까이하면 암 걸릴 것 같은 인간들
'부산 사람'이라는 종족은 따로 없다
우리는 어떻게 꼰대가 되는가
꿈이 없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 많은 결혼식, 꼭 다 가야 할까
천사는 천국에 살지 우리와 같이 살지 않는다
막말과 돌직구를 구별 못하는 인간들에게
우정에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자
그 새끼는 왜 내 돈을 안 갚을까
참아서 좋아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오마르 피셜 · 언팔하고 싶은 SNS 계정 유형 5
그들은 왜 하필 친구의 애인을 넘보는 걸까
찍먹은 부먹을 방해하지 않는다
스포하는 인간들의 진짜 심리
자신의 취향을 강요하는 사람들
'내 가수'는 나만 알아야 한다는 이상한 심보
부러워서가 아니고 '드러워서' 쳐다보는 거다
겁먹은 개가 더 크게 짖는 법이다
오마르 피셜 · 살면서 알게 된 사소하지만 확실한 팩트들
제 二 장
연애도 '체력'이 필요해
그러니까 누가 잘해달라 했냐고
남자가 첫사랑을 못 잊는 진짜 이유
"오빠, 진짜 나 이러려고 만나?"
막상 나를 좋아한다고 하면 왜 마음이 식어버릴까
만남이 간편해지면 헤어짐도 간편해진다
끝까지 그렇게 못할 거면 시작도 마라
반복적으로, 자연스럽게, 넌지시
"남자들은 왜 번호를 줄 생각은 안 해?"
썸 탈 때 상대방의 진짜 인성을 알고 싶다면
헤어지고 다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롱디' 앞에 망설이는 당신에게
연애만 했다 하면 친구들은 뒷전인 사람들
연락이 줄어들면 마음이 식은 걸까
오마르 피셜 · 왜 우리는 연애를 해도 행복하지 않을까?
연인의 친구, 그 애매한 관계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절대
연인의 휴대폰, 그 판도라의 상자 앞에서
당신의 삶을 파괴하는 연인 유형
여자가 먼저 고백해서 나빠지는 건 하나도 없다
헤어지자는 말을 쉽게 하는 여자
환승연애에도 상도가 있다
당신은 왜 금사빠가 되었을까
오마르 피셜 · 연애, 꼭 해야 하는 걸까?
제 三 장
안 만만해지기 연습
"얼굴 안 본다"의 진짜 뜻
왜 네가 입만 열면 분위기가 싸해질까요?
그냥 가만히 있자, 그럼 중간이라도 가니까
'프로 웃음꾼'으로 가는 길에는 숭고함이 필요하다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법
여자들이 좋아할 것 같지만 아닌 것들
남자들이 좋아할 것 같지만 아닌 것들
사과할 때는 사과만 하라고, 쫌!
배달 음식 같이 먹을 때, 보이는 것들
뒷담화하기 전에 알아둘 것
위로를 잘하는 기술은 없다
오마르 피셜 · 별생각 없었는데 서른 넘고 나니 후회되는 것
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100 곱하기 0은 0이다
익숙하지 않을수록 효과적이다
친구는 절대로 가족이 아니다
섹시한 사람들은 세계관이 확실하다
알바 구할 때 알아야 할 몇 가지
꼭 피해야 할 남자들이 자주 쓰는 말
예쁘다는 말 듣고 좋아할 거 없다
유튜브나 해볼까 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돈 쓰고 욕먹지 말고 제대로 주자
오마르 피셜 ·지금, 오늘 행복하신가요?
목차는 크게 3장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가득하고요
제목만 봐도 제가 많이 겪었던 문제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중간중간 보이는 오마르 피셜이라는 코너에서는 문제와 별개로 오마르작가님의 이야기가 들어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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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나를 '불편'하게 하는 속 '편한' 사람들에서는 다양한 인간관계에서의 문제가 나오는데요
제일 먼저 가까이하면 암 걸릴 것 같은 인간들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모두를 끌어안을 수 있다는 생각은 오만일 수 있다.
진짜 크게 와 닿은 이야긴데요
저는 20대 초반까지는 제 삶에서 스스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다 끌어안고 싶었어요
사람에게 상처받았던 기억 때문에 지금 있는 사람들은 잃고 싶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나만 참고 이해하면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과의 인연은 잘 유지할 수 있을거야라는 오만함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그 덕분에 제 스스로가 너무 힘들고 지쳐갔던 것 같아요
결국 내가 아무리 끌어안고 괜찮다 괜찮다해도 그 사람은 안 괜찮아지더라고요
매번 불평불만은 이어가고 결국 도가 지나쳐서 제 삶에 대해서도 자신이 불만을 토로하는 상황까지 가니까
이젠 제가 놓을 수 밖에 없더라고요 스스로가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했던 인연을요...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면 저도 오마르 작가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아주 상종을말라는 것이 아니다.
가까이하지 않는 것,
거리를 분명하게 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아무리 소중한 인연도 나 자신이 황폐해지면서 까지 끌어안을 수는 없어요 그런 당신이라면 이제 거리를 두기 바랍니다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사람이 아닌 당신의, 나의 이야기도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기쁨을 찾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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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꿈이 없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인데요
옛날부터 항상 꿈이 뭐야?라는 이야기를 안 들었던 적이 없고
스스로도 항상 꿈을 정해두는게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 같아요 지금도 그렇고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는 꿈이 없어 현실이 있을 뿐이지 뭐 그게 문제가 되나? 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그런 이야기로 하여금 크게 충격을 받고 깨닫게된 최근인데요 오마르작가님도 그 이야기를 똑같이 다루고 있었어요
가슴속에 어제 먹은 굽네치킨의 잔해밖에 없는
대다수의 젊은이들은 자꾸 스스로를 의심해야 한다.
꿈이 없는 나는 문제가 있는 것인가.
꿈중독 그 말이 정말 그대로인 것 같아요 어린시절부터 꿈을 꾸라고 강요하는 이 사회
그렇다고 그 꿈을 이루려고 하면 항상 그러잖아요 꿈은 이룰 수 없는게 꿈이라고....
현실에 맞춰 살아야지 그렇게 꿈만 쫓으면 못산다고 말이에요 아니 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추라는 걸까요?
꿈이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문제인 것 같아요
꿈 없이 잘 살다가 갑자기 어느날 이게 하고 싶어!하고 하면 그것도 좋은 삶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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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엔 천사는 천국에 살지 우리와 같이 살지 않는다와
막말과 돌직구를 구별 못하는 인간들에게라는 이야기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왔는데요
진짜 둘 다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이더라고요!! 겪어본 것도 있다보니까 더욱 그랬던 것 같아요
솔로일 때는 100명의 지인 모두에게 다 잘해주고 밤에는 혼자 끙끙 앓는 게 보통이겠지. 티를 못내니까.
근데 이 스트레스로 꽉 찬 드럼통에 연인이라는 작은 구멍이 뜷리면 어떻게 될까.
응축된 99명분의 스트레스가 한 사람에게로 향한다.
연인이라는 특별한 관계가 주는 안도감, 포근함이 있겠지.
그런데 보통은 '아, 나도 이 사람에게 내가 받는 만큼 잘해줘야지." 이런 생각을 할 텐데,
이 천사들은 마음을 엉뚱한 데 다 쓰고 와서 이제 남은 게 하나도 없다.
이게 정말 무서운 말이었던 것이 밖에선 한 없이 평판도 좋고 그랬던 사람이
꼭 집에와서는 돌변한다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그게 딱 보이더라구요
밖에서 그렇게 가면쓰고 천사마냥 좋은 사람 마냥 힘쓰고 마음쓰고 다니니까
집에와서는 온갖 스트레스를 풀어대면서 사람을 막대하는 그런 거...
연인 사이에도 그렇게 스트레스를 풀면서 막말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최악 중의 최악이 아닐 수 없을 거 같아요....
"난 돌려 말하질 못해. 솔직해서 그런 거니 이해해줘."
뭐 이런 식. 말 쉽게 던지고 사람들에게 상처 주고 분위기 엉망으로 만들면서
그런 자신을 담백하고 쿨한 사람이라는 식으로 변호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기 말은 똑바로 하자.
그건 솔직한 게 아니라 무례하고 무식한 거다.
이거는 정말... 제가 최근에도 들어본 말이라서 더욱 공감이 되는데 이런 류의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돌려말하질 못해서" 혹은 "내가 직설적이라서" 라면서 미리 깔아놓고 상처 받지 말라고요
하지만 사람이 상처 받을 것도 알고, 자신이 직설적이라는 것을 안다면 조심하려고 해야지 왜 상처받지 말라고 할까요?
진짜 말 그대로 무례한 사람이라는 거에요 남들은 하기 싫어서 하지 않을까요?
또 그러죠 나는 돌려 말하지 않고, 직설적이긴 한데 뒷끝은 없어~~~.... 들어본 적 없으신가요?
저한테 그런 사람들은 항상 같이 말하더라구요...
특히 강자한테는 말도 못하면서 꼭 자기보다 약한 사람한테는 막말하는 그대들 반성 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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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제 2장에서는 연애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와요
연애뿐만 아니라 결혼이나 그런 부분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법한 이야기들이 제법 많이 나오고
아직 연애를 하지 않고 있는 친구들에게 언니로써, 누나로써, 선배로써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도 있었어요~~
마라톤이라고 생각해보자.
누군가에게 잘해주는 건 항상 체력이 요구된다.
무한한 사랑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가족끼리도 잘해주는 게 힘든데 평생 남남으로 살던 사이는 오죽할까.
기억하자. 자신이 특별하지 않다고 인정해야 건강하게 오래갈 수 있다.
환상은 영화와 드라마로 충족하시고 현실에선 진짜 연애를 하자.
일단 제목처럼 연애라는 것에는 체력이 엄청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감정 소모라는 것도 체력이 많이 필요하거든요 연애부터 시작해서 결혼 6년차...
그렇게 살아보면서 절실하게 느끼게 되더라고요
내 몸이 힘들면 감정이고 나발이고 같이 있어도 얼굴만봐도 짜증나고 힘든 생각 밖에 안들거든요
그리고 가족끼리도 성향이 달라서 싸우는데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는 게 싸움이 없을 순 없겠죠?
하지만 서로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지내면 의외로 오래 잘 지낼 수 있답니다
결혼이라는 것도 그렇더라구요 한 번 크게 싸워서 그렇지 평소에는 엄~청 사이가 좋답니다
그리고 환상은 환상일 뿐!
우리는 현실에 사는 사람들이니까 사람이 사는 것처럼, 사람들끼리 만나는 것처럼 연애를 해요 제발...
제 주위에도 환상의 연애를 꿈꾸는 분들이 가끔 있어요... 지금 환상을 깨고 싶진 않지만 현실도 언젠간 알아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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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론 남자가 첫사랑을 못 잊는 이유에 대해서 나오는데요
저희 신랑은 첫사랑은 물어보면 얼버무리거나 나는 기억이 안난다, 지난 것을 뭐하러 기억하냐고 하던데....
그것과는 별개로 예전 여자친구 집까지 아직 제대로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만났던 사람들의 헤어짐의 이유도 다 잘 기억하고~
기억 안난다던 사람 어디간 건지~ 남자들이란....^^;;
어쨌든 첫사랑에 대해서는 순수했던 시절이 그리워서 라는 말도 많이 들어봤어요
하지만 뭐.. 다들 아시잖아요 왜 '첫' 사랑을 못 잊는지... 굳이 작가님의 말을 빌려서 말하자면...
모르긴 몰라도 사랑보다는 그 앞에 '첫'일 거다.
남자들은 기록을 좋아한다. 그리고 육체적인 경험을 중요시한다.
첫사랑은 이 두 가지를 가장 먼저, 가장 강렬하게 충족시켜준다.
네 그 이유인 겁니다 첫 경험에 대한 인상이 깊게 남아서겠죠
첫사랑과는 별개로 남자들은 첫 아이를 그렇게 예뻐한다고도 해요~
저희 집엔 딸 둘이지만 첫째를 너무나 예뻐하는 딸바보 아빠가 계셔서요...
어른들이 늘 그러시더라구요 남자들이 '첫' 애를 그렇게 예뻐한다고요
음... 생각해보면 이것도 기록의 일종일까요? 그렇지만 둘째도 좀 더 예뻐해 줬으면;
그 다음에 나오는 "오빠, 진짜 나 이러려고 만나?"는 정말 다른 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말이에요
몇 번 고민 상담을 해준 적도 있거든요 듣다보면 참 속상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본인이 그렇게 느끼고 있다면,
이미 그러고 있는 것이다.
정말 정말 중요한 말입니다 잊지말아요 우리!!
부디 본인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고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서 예쁜 연애를 하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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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롱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거 너무 공감이었어요
지인분들은 아시지만 저랑 신랑은 대구와 대전 장거리 커플이었는데요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도, 연애를 시작하면서도 거리나 돈에 대한 걱정은 해본 적이 없어요
그냥 좋아해서 만나는 거고, 시간내서 가면 되는 거고 이런 생각만 했지 돈은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답니다
그 돈이 아깝지도 않았고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데 그런 생각을 할 시간은 없더라구요
거기다 진짜 비행기 타고 가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 이 땅덩어리에서 멀다면 얼마나 멀까요?
특히나 요즘은 KTX도 잘 되어있어서 금방 금방 갈 수 있고 따지고보면 대전과 대구는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긴하지만
차로는 2시간 좀 넘게 걸리는데 생각해보면 같은 대전 안에서도 2시간 넘게 걸리는 곳 많아요, 대구도 그렇고요
같은 지역 내에서도 그런데 충분히 가죠~ 거기다 저희의 경우는 신랑이 차를 끌고 대구로 자주 오갔구요
하면 하죠~ 왜 못하겠어요?
그런데 처음부터 망설여지면 오마르 작가님의 말처럼 시작도 하지마세요
처음부터 그러면 분명히 싸울 거구요 풀기도 쉽지 않을 거에요
애초에 진짜 좋아하면 장거리고 뭐고 따질 시간도 없더라구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018/pimg_7153171042329893.jpg)
마지막 3장은 안 만만해지기 연습입니다
저도 스스로가 참 만만한 사람이다 싶긴해요 주위에서 저한테 하는 태도를 보다보면 느낄 수 있잖아요
내가 좀 어려운 사람이구나 내가 쉽고 만만한 사람이구나...하는 걸요
전 만만한 사람이라서 그런지 참 필요한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특히 사진을 가지고 오진 않았지만 이 구역의 미친자는 건드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고요...
어렵지만 꼭 미친자가 되어보겠다고 다짐을 해봅니다.... 하다보면....언젠간 되겠찌....
다시 책으로 돌아가서 처음으로 제가 가지고 온 이야기는~ 바로 사과에 대한 이야긴데요...
사과를 받아보신 분도 있을거구 사과를 해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다들 사과 어떻게 하세요?
심플하게 내가 심했어 미안해, 미안해 라고 하는게 정석이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 주위에서 많이 보지 않으셨나요?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이야깁니다!!
꼭 사과하면 끝나는데 사족을 달아서 아니 그건 내가 미안한데~ 너는~ 이라고 끝까지 남탓하려는 사람들도 있고
그래 기분 나쁘다면 사과할게 라는 식으로 뭐가 잘못된 건지 끝까지 모르는 사람도 있죠
그중의 최악이라면 뭐 이런 일로 사과까지 해야하냐는 사람이겠죠..
제발 사과를 하려면 조용히 사과나 하고 갑시다 사족 좀 달지 말고~~~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018/pimg_7153171042329892.jpg)
마지막으로 가지고 온 이야기는 위로에 대한 이야기에요
위로라는 것이 어찌보면 정말 어려운 건데요 제가 위로 받고 싶은 상황에서는 그렇게 어려운 걸 바란게 아니었거든요
사람들이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하는 행동들이 오히려 더 속상하게 만들더라고요
힘들어하는 사람이 원하는 게 그리 복잡한 건 아니다.
"그랬구나, 많이 힘들었겠다. 나였어도 그랬을 거야."
이 정도만 해도 재료는 충분하다.
진짜 제가 원하는 걸 그대로 이해하고 계셨는데 다른 것 필요없어요 힘들었다하면
그렇구나 많이 힘들었구나 고생했네라는 말 한마디
다른 말 하지 말고 그냥 내 말에 공감하는 그 한마디만 해주면 되는데 다들 그걸 모르더라구요
너가 뭐한다고 힘들었냐고 하거나 내가 더 힘들었다, 나도 힘들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구요
물론 같이 힘들 수 있지만 그걸 경쟁하자는 것도 아닌데 굳이 저렇게 말해야 하는가 싶을 때가 많았어요...
서로 이해의 차이겠지만 위로를 해줄 때는 진심으로 그 사람을 위해서 공감해주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너무 반복되면 힘들겠지만 한 번 두 번은 따뜻한 공감의 말한마디 해주는 게 어렵진 않잖아요?
솔직히 말해서 오마르님이 다룬 질문들이 우리가 답을 모르는 질문들은 아니에요
누구나 이렇게 하면 되겠지라는 답은 알고있는 문제들인데 우리가 직접 말을 할 수 없어서 힘든 문제들인거죠
알고 있다고 해도 말을 하면 입장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속으로만 삼키고 있는데
이렇게 누군가가 나서서 사이다처럼 팩트를 날려주니까
그게 듣기가 좋고, 기분이 좋고, 한결 후련해지는 것 아닐까요?
그러니까 이 책은 사회생활, 인간관계 등의 문제로 꽉 막혀있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든
보고 읽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답이 맞았어 그래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고!! 하면서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사이다 같은 책이라고 보면 될 거 같아요
재미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정말 공감되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오히려 후련해진 기분이 들었어요
서평을 쓰면서는 또 제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어서 좋았고요 그 덕에 사담이 많은 서평 아닌 서평이 된 것 같지만요
마음에 꾹꾹 담아둔 고구마 같은 문제들
사이다 같은 이 책으로 쑥 내려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