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결합으로 시작된 강아지와의 동거 이야기
저는 오늘 너무너무 재미있는 책을 한 권 가지고 왔는데요
바로 ‘개큰 개 파이’라는 책이에요
결혼을 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견주가 된 작가님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툰인데요
결혼할 때의 저랑 비슷한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답니다
저의 경우에는 제가 고양이를 키우고 있던고 남편이 동물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인데요 그래서 저는 결혼 전에 엄청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고 있었어요
왜 동물들을 입양 보낼 때 미혼인 사람들에게 보내지 않으려고 하는지도
절실하게 깨닫게 된 계기이기도 하고요...
결론적으로 제 고양이는 7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12살의 고양이로 무사히 나이를 먹어가며 저와 함께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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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보이는 저 친구가 바로 오늘의 메인 주인공인 ‘파이’랍니다
파이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으로 6살, 35kg의 큰 대형견이에요
사실 대형견이라면 부담스러운 분들도 많으실 텐데
작가님도 처음엔 그런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마 처음 고양이와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던 저희 남편도 그랬을 것 같긴 하네요
그렇게 깔끔을 떠는 사람이 털 날리는 동물을 집안에서 키우게 했다는 건 고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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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와 작가님 그리고 익박사님의 관계는 저희처럼 삐거덕거리면서도
점점 서로를 이해하며 알아가며 성장하고 있었어요
파이에 대한 주접을 떠는 백작가님의 모습은 마치 저를 보는 것도 같았고,
묘주로써 잘 몰랐던 견주들의 마음도 잘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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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은 짧은 컷만화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이야기들은 중간중간 글로써도 담아주셨는데요
낯설지만 파이를 사랑하는 백작가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났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어찌하면 너와 함께 행복할 수 있을까 우리의 관계는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 같은 것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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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면 아시다시피 작가님은 터키로 이주하여 생활하고 계시는데,
자유롭고 편하게 살아가는 터키의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부러웠고
우리나라도 어서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려동물 입양 제도도 그렇고 동물보호법도 그렇고
한국은 아직 성장해야 할 점이 너무 많아 보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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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작이 언제부터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개는 우리가 함께 사는 공간에 점점 자신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법을 배워나갔다.
나는 개의 변화가 기쁜 동시에 놀라웠다.
개에 대해선 전혀 몰랐던 초보 견주 백작가님이 파이를 만나면서 견주로써도,
어른으로서도 성장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파이 역시도 조금씩이지만 백작가님을 받아들이고,
서로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도요
물론 아직까지 자신의 영원한 넘버원 익박사님이 파이에겐 중심인 세계겠지만,
언젠가 그런 순간이 오지 않을까요 찰나의 시간일지라도 백작가님이 익박사님보다
파이의 중심이 되는 순간이요 작가님은 그 순간을 천천히 기다리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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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딱 그만큼만, 이전보다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개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따스한 백작가님의 마음이 담긴 그런 소중한 에세이툰이였어요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으면서도
저보다 훨씬 나은 방향으로 성장해가시는 것 같아서 부럽기도 했고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데 언젠가 결혼을 앞두고 있는 분들이나
결혼을 하면서 반려동물로 인해서 트러블이나 가족들 간의 의견 차이가 있었던 분들에게
너무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이에요
반려동물을 받아들일 가족들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고,
반려동물을 받아들임으로써 겪게 되는 다양한 성장통들
이 책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행복하게 함께 사는 방향을 찾아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결혼을 핑계로, 출산을 핑계로 우리가 세상의 중심인 아이들을 무책임하게
버리는 분들도 없어지기를 바랍니다
물론 동물이랑 사람이 같은 집에서 살 수 없다거나,
동물들이 태아나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가진 어른들의 편견도 깨졌으면 좋겠네요
반려동물은 가족이고 반려동물을 키우기로 했으면
어느 상황에서든 내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책임감을 가지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