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창의력 드로잉 - 그리고 칠하며 찾아가는 내 안의 창조성
조해너 배스포드 지음, 최은영 옮김 / 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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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컬러링북계의 선구자이자 누구나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본 비밀의 정원의 저자인

조해너 배스포드 작가님의 새로운 책을 갖고 왔는데요

바로 비밀의 정원 작가와 함께하는 "30일 창의력 드로잉"이라는 책이에요



조해너 배스포드 작가님의 책답게 그동안 나왔던 비밀의 정원이나 꽃의 세계 같은 스타일의 표지가 눈에 띄는데요

확실히 조해너 배스포드 작가님만의 그림체가 담겨 있어서 보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과연 조해너 배스포드 작가님과 함께하면 내 안의 창조성이 얼마나 커질지 기대도 되었고

그리고 칠하면서 창조성을 찾아간다고 하는데 책의 내용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도 궁금했어요


 

 





책은 전체적으로 어렵지 않은 편이었어요

왼쪽 페이지에는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이야기와 함께 어떻게 하면 되는지 설명이나 예제가 함께 나와있고

오른쪽에는 다양한 그림과 도안들이 가득했어요

무늬를 채워 넣는다거나 그림에 색칠을 한다거나 비워진 부분에 새로운 것을 그려보는 식으로 전개가 되는데

예상보다 쉬우면서도 어렵더라고요 특히 비워져 있는 공간을 나만의 스타일로 채워 넣는 건

예제나 그런 걸 따라 하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게 박혀서 진짜 많이 생각하면서 그리게 되었어요

약간 스트레스 받을 수도 있는데 계속하다 보면 두뇌 회전이 유연해지고 더욱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더라고요

최근에 다양한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는 시간을 많이 가지지 못했었는데 이 책 덕분에 오랜만에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었어요

너무 막힐 때는 또 디자인도 찾아보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양이 그렇게 방대한 편도 아니고 정말 10분 정도 투자하면 금방 끝낼 수 있는 수준의 책이라서

성인들뿐만 아니라 어린 학생들도 할 수 있는 수준의 책이고요 창의력 드로잉이 아니더라도 그냥 취미 삼아 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진행했던 두 가지의 창의력 드로잉을 보여드릴게요 첫 번째는 찻잔을 그리는 건데

비워져 있는 찻잔을 다양한 스타일로 그리는 거였어요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너무 고민하다가

잘 몰라서 아이랑 함께 했는데 확실히 아이들은 더욱 모험적으로 도전적으로 생각하더라고요

옆에 예제에 보이는 그림을 따라서 그리는 것에도 망설임이 없었어요

초코송이 같은 나무를 채워 넣었는데 귀엽더라고요

두 번째는 마음에 드는 디저트를 색칠하는 건데요 모두 다 색칠해도 괜찮고 저처럼 저렇게 하나만 색칠해도 좋을 것 같아요

최근에 컵케이크를 그리기도 해서 그런지 컵케이크가 가장 마음에 들어서 색칠을 했어요 나중엔 모두 다 색칠하려고 합니다

너무 재미있고 10분 정도 투자하면서 습관도 키우고, 재미도 키우고, 생각하는 방식도 키울 수 있어요

그림 그리는 게 어렵다 하셨던 분들이나 생각하는 게 어렵다, 습관을 키우고 싶다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고요

조해너 배스포드 작가님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든 만족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컬러링북보다는 쉽고 재밌게 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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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은밀한 감정 - Les émotions cachées des plantes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 지음, 백선희 옮김 / 연금술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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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감정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최근에 저는 유독 식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고 그만큼 많은 책들을 읽기 시작했어요

식물의 역사나 그런 부분도 배우고 있지만 오늘 가지고 온 책은 식물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에요

사실 식물이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당연하게 이해하면서도 제가 놓치고 있던 부분이었더라고요

식물이 예쁘고 어떤 지혜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사진도 찍고 하면서도

식물이 감정을 가지고 모든 것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왜 잊고 있었을까요?

식물의 감정을 몰랐던 우리가 알아야 할 오늘의 책은 식물의 은밀한 감정입니다



책은 어떤 부분에 딱 맞추어 나누어서 목차가 이루어져 있지는 않아 보였어요

일단 작가님의 이야기에 맞추어서 진행되는 느낌이 얼추 있긴 했지만 과학적인 이야기들이 많아서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생각했던 분위기랑 책 내용이 사뭇 다르다 보니 처음엔 주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단어나 용어들은 설명도 잘되어 있고 주석도 잘 달려 있어서 이해하기는 쉬웠어요

그래도 과학에 대한 흥미가 낮거나 에세이식의 가벼운 식물의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걸 원하시는 독자분들에게는 추천해 드리고 싶진 않아요

기본적으로 심오하고 복잡한 내용도 섞여 있었습니다 물론 읽다 보면 충분히 흥미가 생겨서 읽게 되긴 하더라고요

오히려 지금은 심오하고, 과학적인 이론도 섞여 있다는 게 더 마음이 가더라고요 몰랐던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게 재밌었고요




 

 

식물은 어떠하게 지구에서 자라왔고 어떤 방식으로 소통을 하며, 어떻게 행동을 하고, 식물의 세포도 의미 전달을 하고... 이런 내용들이 와르르 쏟아지는데

결론은 인간은 식물의 꿈이고, 식물은 인간에게 수많은 영감을 안겨주는 존재라는 것인데요

말 그대로 식물을 이해하고, 식물을 통해서 인간의 미래도 준비해야 한다는 심오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식물에 감정에 대한 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이야기도 주가 되지만 보통은 인간과 식물이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요

사실 식물이 감정을 가지고 있고, 생각을 하고, 많은 지혜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을 관찰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거나 유사과학이나 샤머니즘처럼 치부할 수도 있는 일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건 그것대로 다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식물의 감정을 사람은 볼 수가 없으니까요

식물은 저마다 우리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도 없는 방법으로 서로 소통을 하고 이 거대한 지구에서 생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식물에게 갑작스러운 인류의 등장은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우리는 식물이 인간을 느끼고 관찰하며 그에 맞춰서 변화하고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저 기후 변화나 그런 영향으로 망가지고 바뀌고 있다고만 생각하는데 그건 결국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니까요

어쨌든 일부의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식물이 변화하고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과 과정의 일부분은 알 수도 있겠지만

사실 식물이라는 거대한 존재를 다 이해할 수는 없을 것 같았어요 이 책을 통해서 더욱 그 사실이 명확하게 느껴졌고요

우리가 식물 덕에 느끼는 이 감정들은

어쩌면 본래 식물에서 온 것인지 모른다.

식물은 우리의 생각보다 강하고, 식물의 감정은 은밀하면서도 강하고 진지합니다

띠지에 나왔던 그 말처럼 식물을 이해하는 것이 인간의 미래를 바꿀 것 같아요

식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싶으신 분들이나 과학적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식물 공부를 하시는 분들도 읽어보면 꽤 흥미롭게 느껴지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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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 여자 넷이 한집에 삽니다 - 프로 덕질러들의 슬기로운 동거 생활
후지타니 지아키 지음, 이경은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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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 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는 재미있는 책

안녕하세요 봄엔입니다

저는 20년 정도 덕질을 하면서 살다 보니까 많은 덕후 친구들이 있었어요

사실 어린 시절에는 어른이 되면 결혼을 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모여 살면서 덕질 공동체를 만들고 싶었답니다

이것은 실현될 가능성이 어느 정도는 있었고 친구들과 계획을 세웠던 적도 있었는데요

결론적으로는 제가 결혼을 하면서 불가능한 꿈으로 남게 되었답니다

물론 여전히 친구들과 덕질 공동체를 만들 수는 있어요

공동작업실이라던가의 개념으로 조금 변화를 주어서 실행하면 그만이니까요

그만큼 저는 덕후들이 함께 모여서 생활하는 모습을 여전히 꿈꾸고 있어요 저의 이상향 중의 하나랄까요?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이거다 이 책은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 책이야말로 저의 오랜 염원을 대리 충족 시켜줄 책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 책이 바로 저의 로망을 해소시켜 줄 책입니다 흐름 출판에서 출간된 프로덕질러들의 슬기로운 동거 생활 '덕후 여자 넷이 한집에 삽니다'입니다

제목도 그렇고 표지에서부터 다양한 덕질의 냄새가 풀풀 풍기지 않나요?

책, 트위터, 가수, 요리, 인형, 포카, 코스튬 등등 저한테는 굉장히 익숙한 소품들이 많이 보여서 너무 반가웠어요ㅋㅋ



책의 내용은 단순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덕후들이 함께 집에 모이게 되는 스토리가 정리되어 있고

그 사이사이에 다양한 덕후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어요

일본 분들이라서 기본적으로는 일본 덕후 생태계이지만, 한국의 덕질 생태계도 크게 다르진 않답니다

그래서 책 속에 나오는 다양한 덕질 용어들이 저에겐 익숙하기도 했고 그중에는 제가 이미 하고 있는 것도 있었어요!!




이 책에선 네 명이서 생활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도 에피소드지만 서로의 덕질을 이해하고 존중해 주는 태도가 담겨있어서 너무

일반적으로 20대를 넘어가는 덕후들에 대한 사회의 인식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서 이해나 존중을 받기가 어려울 때가 많아요

당장 저만해도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정신 차리라며 제가 하는 모든 것을 우습게 생각하고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함께 살면서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고 이해해 준다는 건 정말..... ㅜㅜ

남들에게는 정말 쓸모없어 보이는 덕질이겠지만 파고들면 생각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많은 것을 얻을 수도 있는 일이기도 해요

무조건 자기가 모르는 일이고, 자기 눈에는 하찮아 보이는 것이라도 남의 취향까지 짓밟는 그런 말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네요

30대의 덕후들이 모여있다 보니까 전반적인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다양한 내용들이 저한테는 최고의 공감대를 가지고 왔어요

확실히 동시대를 살아가는 덕후들이라서 그런지 중간중간 겹치는 부분도 많았고 느끼고 있는 것도 많이 닮았더라고요

너무 재미있었고 책 속에서 좋았던 이야기들도 너무 많아서 하나를 꼽기가 어려웠지만 그 무엇보다 좋았던 한 문장


무언가에 빠진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다시 한번 느꼈다.

덕후 여자 넷이 한집에 삽니다 -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같아서'



이렇게 다른 사람이 무언가에 빠진 모습을 보면서 나쁘게 말하기 보다 그 사람의 그런 모습을 보는 걸 즐거운 일이라고

해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게 너무 부럽고 예쁘고 그래서 이 문장이 정말 좋았어요

주위에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무언가에 열중하고, 빠진 사람들을 본다면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범죄적인 부분이 아니라면 그냥 그 사람의 열정을 어여쁘게 봐주세요 편견은 조금 접어두고 말이에요

이 책은 한 번쯤 친구들과 살아보고 싶었던 덕후들이나, 지금도 그런 꿈을 꾸고 있는 덕후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고

주변의 덕후들을 이해하고 싶은 머글, 일반인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도 싶어요

한참 덕질을 하고 있는 덕질꿈나무들의 부모님들도 읽어보면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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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행복 기록 - 제주살이 그림쟁이의 드로잉 에세이
정선욱(달구라) 지음 / 성안당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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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되면서 코로나 방역 수칙이 많이 완화가 되었어요

다른 국가들도 하나 둘 여행 금지나 입국자 격리 조치 등이 해제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본격적으로 국내 여행길에 오르는 분들도 많아졌는데요

사실 저도 가을이나 겨울쯤 제주도 여행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제주도 여행이나 제주도 한 달 살기에 대한 계획과 로망을 키우고 계시죠?

오늘은 그런 분들에게 꼭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이 있어서 가지고 왔는데요

바로 성안당에서 출간된 제주살이 그림쟁이의 드로잉 에세이 “하루하루 행복 기록”이란 책입니다



표지부터 아기자기한 이 책이 바로 오늘 제가 추천해 드릴 책인데요

인스타를 많이 하시는 분들에게는 익숙할 달작가, 달구라 정선욱 작가님의 책이에요


저는 평소에 달구라 작가님의 그림과 글을 인스타에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책이 출간된다고 했을 때 너무 기대를 하고 있었어요

달구라 작가님의 그림도 예쁘지만 글들도 하나같이 사랑스러웠거든요



작가님은 책 속에 제주도에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지만 무엇보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담아두셨어요

처음에 책을 펼치면 작가님만의 행복 기록이 아닌 우리 모두가 행복을 기록하는 방법에 대한 준비 법도 나오는데요

어찌나 꼼꼼하게 소개해두셨는지 읽으면서 기분이 다 좋아지더라고요

작가님은 본인이 좋아하는 제주도의 사계를 그대로 전하고 싶어서 책의 구성도 열두 달로 나누어서 구성하셨대요

그리고 달마다 따라 하기 코너를 넣어서 독자들도 하루에 하나씩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고 그리면서

일상의 작고 소중한 행복을 느꼈으면 한다고 하셨어요 얼마나 예쁜 마음인지 느껴지시나요?

시작하는 글

#준비 행복 기록 프로젝트 시작하기

# 1월 새로운 시작

# 2월 안에서 놀아보자

# 3월 자연 가득 향 내음

# 4월 눈과 입이 바쁜 계절

# 5월 나들이하기 좋은 날

# 6월 일상의 소소함

# 7월 여름의 시작

# 8월 덥거나 습하거나

# 9월 뜨거운 안녕

# 10월 바람의 향기가 달라지다

# 11월 혼자만의 시간이 좋을 때

# 12월 춥지만 따뜻한 계절

나만의 달력 만들기

다이어리 꾸미기

일 년 열두 달 행복 기록

작가님의 말처럼 책은 1월부터 12월까지 나누어져 있고, 나만의 달력 만들기, 다이어리 꾸미기 같은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서

책 속의 따라 하기 코너에서 배우고, 작가님의 그림을 보면서 얻은 노하우로 자신만의 달력과 다이어리를 꾸밀 수 있어요

사실 저는 따라 하기 코너보다 작가님의 그림을 보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시간이 되면 모든 그림을 다 따라 해 봐야겠어요

작가님이 행복한 순간에 대한 리스트도 적혀 있었는데 많은 것들이 공감이 되더라고요

넷플릭스를 보면서 뜨개질을 한다거나, 조용하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거나, 고양이를 만진다거나 그런 사소한 것들이요

저도 저 리스트를 보면서 작가님처럼 내가 행복해지는 순간에 대해서 적고 생각해 봐야겠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그 순간부터 ‘행복 기록 프로젝트’의 시작이겠죠?




일상이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

나만의 행복 기록을 펼쳐보면서 반짝하고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정선욱 - 하루하루 행복 기록 중











책은 각 계절마다 어울리는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는 제주의 모습을 달구라 작가님의 그림체로 볼 수 있는데


정말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그리고 작가님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너무 재미있었어요제가 취미 부자라서 그런지 작가님의 다양한 취미 이야기들도 즐거웠답니다


무엇보다 제주도 주민이 직접 소개하는 숨겨진 가게들, 명소에 대한 소개가 있어서

여행 갈 때도 참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제주도의 소품 가게들!! 키덜트족들이라면 무조건 가봐야 하는 장소들 아닐까요?

제주도의 소품점들은 작가님의 말처럼 제주만의 감성을 가진 소품들도 잔뜩 있을 것 같고

다녀오면 기분이 좋아질 것만 같아요 그저 돌아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장소들이 있잖아요?

바로 그런 곳들일게 분명하니까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제주도 소품샵 투어를 하러 다녀오면 좋겠어요

겸사 겸사 제주도의 작은 행사들도 참여해 보고 말이에요


물론 소품점 뿐만 아니라 공방과 독립서점 소개도 있기 때문에 그런 곳들도 함께 다녀오고 싶어요

사실 제주도로는 여행을 이미 여러 번 다녀와서 그런지 웬만한 관광지는 다 돌아본 것 같아서

이젠 색다른 곳들을 찾아가고 싶고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명소보다는 제주도민들이 좋아하는 장소를 가보고 싶었거든요 타지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가면 관광명소를 들리기보다는 친구가 평소 놀던 곳들을 방문해서 놀게 되는 것과 똑같은 이치로 말이에요


꼭 특별한 것을 하지 않아도 좋다.

하루하루 지내는 소소한 일상이 모이면

그것도 행복한 기억이 될 수 있으니까.

최고로 행복한 하루하루를 채워나가 보자.

정선욱 - 하루 하루 행복 기록 중


작가님은 책 속의 그림과 글을 통해서 계속 당신만의 행복이 무엇인가요?라고 물어보고

자신만의 행복을 찾으라고 말하고 계셨어요 사실 저도 한때는 나만의 행복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최근에 나의 모든 것이 행복일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행복이 그렇게 멀리 있는 것이 아니구나라고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네요


사실 제 주변에는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이 여럿 있어요

이미 제주도를 떠나서 상경한 사람들도 있고

여전히 제주도의 그 자리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도 있죠

그런 지인분들한테 제주도에 대해 물으면 항상 좋은 것 뒤에 불편한 것이 따라오곤 했는데

작가님의 책 속에는 행복함이 더 가득해서 그런 점이 더 좋았던 거 같아요

제주도라는 곳은 우리에겐 여전히 로망으로 가득 찬 곳이잖아요?

현실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금만 더 제주도라는 그 로망과 꿈속에 머물고 싶기 때문에

저는 아직 행복한 제주의 이야기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조만간 제주도에 다시 놀러 갈 수 있을 때까지

이 책을 통해서 마음을 달래고 나만의 행복을 더 찾아봐야겠어요

그리고 제주도에 가게 될 때는 이 책을 품에 꼭 안고 갈 거예요

제주도의 바다, 제주도의 바람을 맞으면서 이 책을 읽으면 아마도 묘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요?


이 책은 제주도의 삶이 궁금한 분들, 특히 제주도 이주나 한 달 살기 등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 달구라 작가님의 글과 그림을 사랑하는 분들,

가볍고 행복한 이야기가 가득 담긴 에세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따라 하기 코너가 있기는 하지만 달구라 작가님의 그림 그리는 방법을 배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이 책보다는 다른 책을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주도의 이야기가 가득한 책, 로망이 가득한 책, 행복을 키울 수 있는 책 하루하루 행복 기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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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나에게 식물이 말을 걸었다 - 나무처럼 단단히 초록처럼 고요히, 뜻밖의 존재들의 다정한 위로
정재은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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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에서 말없이 위로를 주는 존재들과의 이야기를 담은 책


저는 나이가 들면서 식물을 좋아하게 된 케이스인데요

사실 옛날에도 식물을 싫어하진 않았지만 그때는 그냥 길가의 꽃이 예뻐서 한 번 보고,

어디선가 본 것 같아서 신기해서 쳐다보고 좋아했던 것이라면

요즘은 진짜 꽃들의 삶과 지혜에 대해서 감탄하고,

꽃들의 모든 모습들, 식물들이 담고 있는 이야기들이 좋아서 공부해 보고 싶어질 정도랍니다

그리고 식물에게서, 초록에게서 받는 자그마한 위안이 좋아서 식물들이 더 좋아졌는데요

사실 식물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없어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오늘 소개할 책은 그런 저와 비슷하게 식물에게 위안을 받는 이야기들, 식물과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앤의 서재에서 나온 정재은 작가님의 '웅크린 나에게 식물이 말을 걸었다'입니다

표지에서부터 식물에게 어떤 위안을 받는지를 적어두셨는데요

진짜 말 그대로 식물이 주는 위로는 눈에 크게 띄거나 요란스럽지는 않지만,

올곧고 든든하고 가벼우면서도 시원한 느낌이에요

저는 힘들고 지칠 때마다 잠시 집 밖으로 나가서 산바람을 맞고, 초록을 보고 앉아 있어요

그리고 그게 바로 식물, 초록에서 받는 위로, 위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나무들, 풀들, 꽃들을 보고 있으면

내 안의 모든 감정들이 잔잔해지고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지거든요

물론 작가님은 저처럼 산이 있는 곳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집안에서 키우는 식물들로 위안을 얻는 것이지만요

집안에 있는 식물을 보고 멍하게 있는 그 시간이 저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이 책 속에서 이야기하는 걸 보고 있으면 정말 저를 보는 것 같았는데요

저랑 비슷한 생각을 많이 하고 계셨더라고요 집에서 키우는 초록의 개수가 중요하지 않을 텐데 그걸 이야기하기도 하고,

식물을 키우면서 어려웠던 것, 몰랐던 것, 깨닫게 된 것 등등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마치 제가 성장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또 식물을 키우면서 식물의 시간을 읽고, 그 시간 속에 숨겨진 과정들을 보면서 식물에게 많은 것을 배우는 것도

요즘의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요즘은 다양한 식물들을 오래 관찰하면서 아 식물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구나,

식물의 모든 것에는 길고 긴, 우리는 생각하지도 못할 그런 시간들이 담겨 있구나라는 것을 깨닫고 배우고 있었거든요

작가님과 조금씩 길은 다르더라도 식물에게서 얻는 위로의 순간들, 식물과 함께 성장하는 과정들은 닮아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저랑 닮은 사람이 세상에 한 명은 더 있구나라는 안도감을 가지게 되었어요

겨울부터 시작해서 봄, 여름, 가을까지의 매 순간의 이야기들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고요했던 그 속에서 싹이 트는 시간들, 성장하는 시간들, 초록이 짙게 물들고 가지치기를 할 정도로 머물러가는 시간들

어느덧 다시 고요한 시간으로 잠들 준비를 하는 시간들까지 긴 사계절을 식물과 함께하며

작가님이 느꼈던 것들, 배운 것들, 그 모든 것들이 참 예쁘게 잘 쓰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 잘 키워낸 식물보다 죽이고만 식물이 더 많으니,

식물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기본 자격부터 갖추지 않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저도 작가님처럼 죽이고만 식물들이 더 많고 많아서 혼자서 식물을 짝사랑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식물을 사랑하는 자격, 식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자격이 따로 있진 않다고 생각해요

작가님 역시도 그걸 알고서 이렇게 식물에 대한 애정을 책 속에 쏟아부으신 거겠죠?

이 책은 식물을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에요

식물과 함께 살아가며 식물에게서 배운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고,

식물에게서 얻은 위로에 대해서 담겨 있는 따뜻한 책입니다

저는 여름밤, 여름의 새벽, 그 시간 그 공기들처럼 시리고 차갑고 뼈에 닿는 그런 초록의 위로가 너무 좋아요

따뜻하게 부서지는 햇살 같은 초록의 위안도 있겠지만 저는 그것보다 차갑게 감정을 달래주는 그런 식물들의 시간이 좋더라고요

식물은 우리와 달리 망설임 없이 계절을 맞이하고, 망설임 없이 모든 시간을 따라 흘러갑니다 저는 그런 식물들이 진짜 좋아요

식물을 통해서 자신만의 위안을 그리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식물을 키우고 있는 분들도, 식물을 잘 키우지 못하는 분들 그 누구라도 상관없이

식물을 사랑한다면, 위안을 받고 싶다면, 받고 있다면 그 감정을 공유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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