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작가님처럼 죽이고만 식물들이 더 많고 많아서 혼자서 식물을 짝사랑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식물을 사랑하는 자격, 식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자격이 따로 있진 않다고 생각해요
작가님 역시도 그걸 알고서 이렇게 식물에 대한 애정을 책 속에 쏟아부으신 거겠죠?
이 책은 식물을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에요
식물과 함께 살아가며 식물에게서 배운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고,
식물에게서 얻은 위로에 대해서 담겨 있는 따뜻한 책입니다
저는 여름밤, 여름의 새벽, 그 시간 그 공기들처럼 시리고 차갑고 뼈에 닿는 그런 초록의 위로가 너무 좋아요
따뜻하게 부서지는 햇살 같은 초록의 위안도 있겠지만 저는 그것보다 차갑게 감정을 달래주는 그런 식물들의 시간이 좋더라고요
식물은 우리와 달리 망설임 없이 계절을 맞이하고, 망설임 없이 모든 시간을 따라 흘러갑니다 저는 그런 식물들이 진짜 좋아요
식물을 통해서 자신만의 위안을 그리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식물을 키우고 있는 분들도, 식물을 잘 키우지 못하는 분들 그 누구라도 상관없이
식물을 사랑한다면, 위안을 받고 싶다면, 받고 있다면 그 감정을 공유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