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La Naissance du jour
시도니가브리엘 콜레트 장편소설 | 송기정 옮김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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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자체가 문학이 되어버린 여인
프랑스가 사랑한 작가, 콜레트의 대표작!
콜레트는 멋진 주제를 지적이면서도
완벽하게 다루어냈고, 육체에 관한 비밀들을 이해하고 있다.
_ 앙드레 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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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언어, 자전적 일상, 뒤늦은 사랑, 어머니에 대한 추억,
콜레트의 문장을 읽어보면 왜 프랑스가 사랑하는 지를 알 수 있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회자되는 작가.
읽다 보면 불쑥, 어머니 생각이 나는 책. 그리고
나를 한번 돌아보게 하고, 좀 더 나이가 들어서의 나를 상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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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곧 아침이 되어버리고 말 불안정한 이 밤의 한가운데, 지나간 나의 슬픔과 행복이 예고했던 쓰라린 고통을 주머니에 가득 담은 채, 어디 가서 나의 문학을,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문학을 찾을 것인가? - 24쪽
_ 새벽이 온다. 그 어떤 악마도 새벽이 가까이 오는 것을, 새벽의 창백함을, 새벽 푸른빛의 미끄러짐을 견디지 못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소중히 새벽을 품고 오는 반투명한 악마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숨이 막힐 듯, 안개가 펼쳐놓은 서글픈 푸른빛은 자욱한 안개 속으로 스며든다. - 1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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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사랑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과의 전쟁이다. 그 싸움을 통해 훼손되는 건 ‘상대’겠지만 말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둘을 하나로 묶어 구원받으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랑은 실패다. 그래, 우리는 자신을 알기 위해 다시금 사랑을 한다. 다른 사랑을 하고 다른 실패를 한다. 이 소설을 읽고 있으면 그 속성을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_이병률(시인)
(미리보기 알림 페이지로 바로가기▶ http://cafe.naver.com/mhdn/47633
_ 20세기 초 프랑스에서 “우리의 콜레트”라 불릴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던 작가.
시도니가브리엘 콜레트의『여명』은 맑고 투명한 문체와 더불어
그녀만의 독특한 세계가 부여하는 주제의 새로움을 보여준다.
신이 선택한 삶을 영위함으로써 가부장적 사회가 여성에게 가했던 억압을 거부하였고,
스스로 주체적인 삶을 살았으며 문학을 통해 결혼과 가정의 허구성을 폭로함과 동시에
욕망의 주체로서의 여성을 표현했다. 또한 그녀는 사랑과 욕망,
그리고 쾌락에 대해 아무런 금기 없이 말하는가 하면
사랑의 포기와 체념을 통해 평온함에 이르는 여성의 현명함을 보여준다.
『여명』으로 독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작가이자 명문장가인 그녀의
아름다운 문체와 시대를 앞서간 관계에 대한 통찰력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