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명 앗아가주오Arrancáme la vida
앙헬레스 마스트레타 장편소설 | 강성식 옮김 | 문학동네
라틴아메리카의 노벨문학상인
로물로 가예고스상 수상작가, 앙헬레스 마스트레타
멕시코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불꽃같은 삶을 꿈꾸었던 한 여인의 열정적인 목소리
성에 대한 빛나는 유머와
솔직함이 돋보이는 작품 _북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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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속소설같은 이 작품은 한 여인의 결혼과 삶을 그린 작품이다.
멕시코라는 라틴아메리카와 정치적인 색이 조금 들어갔다는 점에서
이사벨 아옌데의 『영혼의 집』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부패와 부조리로 가득한 혁명기 과정을 배경으로
권력 중심의 타락과 비인간적인 폭력성까지 남성중심의 이야기를
카탈리나라는 한 소녀의 시점으로 시작하여 그녀의 삶을 보여준다.
때론 순종적이면서 때론 당찬 여인, 카탈리나.
불꽃같은 삶을 꿈꾸었다는 한 여인의 열정적인 목소리를
한번 들어보시길!
_ “<내 생명 앗아가주오>.” 방 안을 돌며 혼자 계속 춤을 추던 내가 곡을 청했다.
“내 생명 앗아가주오, 내 심장을 꺼내버려요.” 카를로스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토냐가 노래를 불렀다.
“내 생명 앗아가주오, 고통이 그대에게 상처를 준다 해도.”
난 다시 카를로스의 옆에 앉으며 그들과 합세했다. 안드레스가 옳았던 것이 난 그들의 노래를 망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만은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 2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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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408/pimg_715957185842547.jpg)
만일 『내 생명 앗아가주오』가 여성주의 소설로 읽힐 수 있다면 그것은 이 소설이 카탈리나의 솔직한 성적 욕망을 드러내보였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그 옷’을 찾으려는 여성적 환상(이 환상 속에서 ‘바로 그 옷’을 입혀주는 남자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이 환상은 사실 여성적이라기보다 가부장적이다)에서 가면을 벗겨내고 그 아래의 ‘벌거벗은 몸’을 보여주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웨딩드레스에 삼가 조의를. ‘바로 그 옷’을 거절한 여성적 모험의 출발에 축복을.
(미리보기 알림 페이지로 바로가기▶ http://cafe.naver.com/mhdn/47482
_『내 생명 앗아가주오』는 화자이자 주인공인 카탈리나가
열다섯 나이에 자신보다 스무 살이나 많은 안드레스 아센시오와 결혼하면서부터
남편이 사망할 때까지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는 이야기이다.
통속소설의 면모를 가졌지만, 사실 그 이면에 지극히 정치적이고 역사적이며
사회적인 측면을 품고 있는 소설이다. 또한 전통적인 성 규범에 당당히 맞서는 여성의 모습을
그려내며 멕시코 혁명이라는 혼란기를 여성의 시각으로 서술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