らふたしアナベル.リイ總毛立ちつ身まかりつ(2007년)
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
오에 겐자부로 장편소설 | 박유하 옮김 | 문학동네
이 작품을 소개하면 많은 사람들이 에드거 앨런 포의 '애너벨 리' 시를 떠올린다.
맞다, 이 작품이 바로 그 시에서 영감을 얻어 쓰였다고 한다. (흐흐)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에 겐자부로
상처받은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며
그들과 함께 써나가는 ‘새로운 형식’의 소설
9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 작가가
작가 인생 50년을 정리하며 써내려간 ‘새로운 형식’의 소설이라고 한다.
상처받은 이들의 고통을 치유하고 그들과 ‘함께’ 써나가는 작품이라는데,
한 분야에 50년.. 그러니까 반세기를 몰입한 인물의 지난 내공이 모두 녹아든
그런데 그게 '소설 쓰기'인 사람의 '작품'이라는 것에 대한 경외감은
아아, 말로해서 무엇하랴. 그냥 읽어봐야지.
_ 이야기를 복잡하게 하지 않으려면 ‘진실’을 말하는 것이 가장 좋다. - 11쪽
_ 그래. 그녀가 끝까지 모르는 채 지나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결국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어여쁜 꽃장식으로 포장된 과거의 추억과 더불어 마거색 교수가 떠난 후의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그래서 뭐가 잘못이란 말인가? - 146쪽
(오에 겐자부로 작가님(좌)과 에드거 앨런 포(우)의 사진, 묘하게 닮은 눈빛 ^^; 이 인상적이다.)
_『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는 소설의 모티프가 된 에드거 앨런 포의 시 「애너벨 리」와 클라이스트의 『미하엘 콜하스의 운명』을 비롯해 나보코프의 『롤리타』 등 오에 겐자부로의 문학적 자양분이 된 작품들을 통해 작가 인생 50년을 정리하며 ‘문학’에 바치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미리보기 페이지 링크 바로가기 ▶ http://cafe.naver.com/mhdn/46391)
사실 우리나라도 매년 '올해는 제발 노벨문학상!'하고 안타까운 절규를 하는데,
단순히 '번역'의 탓만 할 것이 아니라, 가깝게는 이미 기록이 많은 일본이나
이번 모옌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드디어 기록을 배출한 중국의 사례를 보며
좀 더 많은 '젊은 세대'들의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조심스레 해보게 된다.
특히 이런 작품을 만나게 되는 요즘엔 더더욱..!
아, 미리보기로 다 만났으니 주말에는 전체를 완독을 해야지.
날 추울때는 역시 집에서 따뜻한 방에 누워 세계문학 읽는 맛이 묘미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