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걸음十三步

모옌 장편소설 | 임홍빈 옮김 | 문학동네



헉, 이 분은..!!! 그러니까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모옌 작가님! 그리고 이번 책은 구간 개정판도 아닌 신작! 우와~



환상적 리얼리즘으로 민담, 역사

그리고 당대 현실을 하나로 융합해낸 작품

_ 2012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환상적 리얼리즘이란건 대체 뭘까 싶었다.
중국의 프란츠 카프카, 윌리엄 포크너라고 불린다는 이 사람! 
궁. 금. 하. 다.


“아주 오래된 아름다운 전설이 하나 있어요. 참새가 한 걸음씩 내딛는 것을 본 사람이 있었대요. 참새가 병아리처럼 한 발 한 발 걸어가는 걸 보면 하늘에서 행운이 뚝 떨어진대요.

참새가 한 걸음 내디디면 횡재수를 안겨주고, 두 걸음을 내디디면 관운을 안겨주고, 세 걸음을 내디디면 여복을 안겨주고, 네 걸음을 내디디면 건강운을 안겨주고, 다섯 걸음을 내디디면 기분이 늘 유쾌한 상태를 누리게 되고, 여섯 걸음을 내디디면 사업이 순조로워진대요. 일곱 걸음을 내디디면 지혜가 곱절로 늘어나고, 여덟 걸음을 내디디면 아내가 잘하고, 아홉 걸음을 내디디면 이름을 온 세상에 떨치게 되며, 열 걸음을 내디디면 생김새가 멋지게 바뀌고,열한 걸음을 내디디면 아내가 아름다워지며, 열두 걸음을 내디디면 아내와 애인이 화목하게 어울려 자매처럼 친한 사이가 된다는 거죠. 하지만 절대로 열세번째 걸음을 보아선 안 된대요. 만일 참새가 열세번째 걸음을 내딛는 걸 보았다가는 앞서의 모든 행운이 죄다 곱절의 악운으로 바뀌어 당신 머리 위에 뚝 떨어져내린다지 뭐예요!”


(새삼스레 느끼게 됐지만, 이 분 웃는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다^^;;)




_ 『열세 걸음』은 스웨덴 한림원이 201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모옌을 선정하면서 밝힌 이유를 가장 잘 구현한, 모옌 문학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참새가 한 발 한 발 열두 걸음까지 걷는 걸 보면 천운을 얻지만, 열세번째 걸음을 걷는 걸 보는 순간 열두번째 걸음까지 들어온 모든 운이 곱절의 악운이 되어버린다는 러시아 민담을 모티프로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민중의 삶과 억압된 현실을 리얼하게 풍자한다.



(미리보기 페이지 링크 바로가기 ▶ http://cafe.naver.com/mhdn/47944)



중국의 첫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서 이전에 출간된 <달빛을 베다>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 등이 새삼 주목 받기 시작하고,

덩달아 중국 문학의 위상까지 제대로 드높인 모옌 작가 님의 신작..!


나도 미리보기를 한 뒤 바로 책을 구입해 이번 주말에 읽으려고 작심했지만,

그런 마음 중에 '우리 나라도 하루 빨리 수상자가 나왔으면…'하는 마음을

들게 해 주기도 했다. 어쨌거나, 모옌 작가님..! 수상 축하드려요.


이제 작품을 하나씩 읽기 시작했지만, 상 받으실 자격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작품 활동 앞으로도 많이 많이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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